박근혜 대통령 루싸리 두르고 첫 이란 방문

박근혜 대통령 루싸리 두르고 첫 이란 방문

2016.05.02. 오후 5:31.
댓글
글자크기설정
인쇄하기
AD
박근혜 대통령이 1962년 수교 이후 한국 대통령으로는 처음으로 이란 국빈 방문에 나섰는데요, 테헤란 메흐라바드 공항에 도착했을 때부터 화제가 되고 있습니다.

머리에 하얀색 스카프 비슷한 걸 두르고 있죠.

바로 이슬람 전통 두건, 히잡의 일종인 '루싸리'입니다.

히잡은 이슬람 여성들이 머리와 목을 가리기 위해서 쓰는 가리개를 뜻하는데요.

이란식 히잡인 '루싸리'는 페르시아어로 '머리에 쓰는 스카프'를 뜻합니다.

정교일치 국가인 이란은 이슬람 신자가 아닌 외국인 여성에게도 히잡 착용을 의무화하고 있는데요.

박 대통령은 현지 문화 존중 차원에서 방문 기간 내내 '루싸리'를 머리에 두르기로 했습니다.

또 남녀가 서로 악수를 하지 않는 이란 관습에 따라, 공항에 영접 나온 이란 쪽 인사들과 목례만 나눴습니다.

이란 측도 전통의상을 입은 어린 소녀가 꽃다발을 증정하는 의전으로 박 대통령을 예우했습니다.

청와대 측은 이란의 의전 관행상 화동의 공항 꽃다발 영접은 전례가 없는 일이라고 밝혔습니다.

박 대통령은 지난해 3월 중동 4개국 순방 때에도 이슬람 전통의상을 착용했습니다.

아랍에미리트연합(UAE) 아부다비의 이슬람 사원 '그랜드 모스크'를 시찰할 때 직사각형 스카프 형태의 이슬람 전통의상 '샤일라'를 머리에 둘러 이슬람 문화에 대한 존중을 보여줬습니다.


[저작권자(c) YTN 무단전재, 재배포 및 AI 데이터 활용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