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이트포커스] 원유철 "죄송합니다"...안철수 '충청 끌어안기'

[나이트포커스] 원유철 "죄송합니다"...안철수 '충청 끌어안기'

2016.04.21. 오후 10: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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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상일, 아젠다센터 대표 / 유용화, 정치평론가

[앵커]
원유철 새누리당 원내대표가 상임고문들을 만나 고개를 숙였고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는 충청권을 찾아서 광폭 행보를 이어갔습니다. 여야정 구조조정 논의도 급물살을 타고 있습니다. 정치권 소식 전문가와 짚어보겠습니다. 이상일 아젠다센터 대표, 유용화 정치평론가 두 분 나와 계십니다. 어서 오세요.

[인터뷰]
안녕하세요.

[앵커]
먼저 총선 후폭풍을 가장 심하게 겪고 있는 새누리당 주제어부터 보시겠습니다.

[앵커]
원유철 원내대표 오늘은 당 원로들에게 호되게 당한 것 같습니다. 질책이 오늘 쏟아졌다고요?

[인터뷰]
원유철 원내대표가 상임고문단의 의견, 말씀을 듣기 위해서 만든 자리기 때문에 상임고문단에 김수환 전 국회의장을 비롯해서 많은 분들이 오셨는데 원유철 전 원내대표에 대한 질타는 아니였다고 볼 수 있습니다. 그동안 총선 때의 공천과정을 보면 오늘 표현 중에는 목불인견이었다, 이런 표현까지 썼는데 그동안 그런 문제를 비롯해서 또 총선 이후에도 결국 아직 뭔가 정비하지 못하고 있는 당의 현실에 대한 원로들의 생각이 잘 드러난 자리였고요. 이런 부분에 대해서 자리 자체는 따로 별도의 오찬 회동이었지만 당의 전체적 구성원들이 이런 인식들을 공유해 주기를 바라는 그런, 뭔가 오늘 이야기들 중에 그런 부분이 있었거든요. 이번 총선이 하나의 끝이 아니라 다가오는 대선도 있고 앞으로 큰 변화의 흐름 속에서 전조증상을 보여준 것이다. 그렇기 때문에 대오각성을 해야 된다, 이런 표현들을 원로들이 했는데 이런 부분들에 대해서 당이 인식을 공유해 주기를 바라는 그런 기대들이 섞인 자리가 아닌가 싶습니다.

[앵커]
공천 막장 드라마였다, 이런 질책에 대해서 원유철 원내대표가 당을 대표해서 사죄의 말을 올렸다고 하는데 원유철 원내대표의 얘기를 들어보도록 하겠습니다.

[원유철 / 새누리당 원내대표 : 민심을 제대로 받들지 못하고 상임고문들의 가르침을 제대로 받들지 못해 총선에서 국민들에게 아주 따가운 심판을 받았습니다. 정말 입이 열개라도 할 말이 없습니다. 죄송하고 송구스럽다는 사죄의 말씀을 올립니다"[앵커] 당내에서는 비박계에게 비판이 쏟아지고 또 원로들에게도 질책이 쏟아지고. 원유철 원내대표가 참 곤혹스러운 상황은 맞는 것 같습니다.]

[인터뷰]
원유철 원내대표가 저는 유승민 의원이 원내대표 할 때 러닝메이터로 해서 당 정책위의장을 했던 사람입니다, 같이. 그러다 유승민 원내대표가 그만두고 원내대표로 된 것인데 그러면서 사실상 좀 변했죠, 친박계의 입장을 대변하고 상당히 비박계와는 대립각을 세우고 이번에 선거 과정에서도 그랬는데 비대위원장을 맡지 않았습니까? 처음에 원유철 원내대표의 워딩을 잘 보시면 끊임없이 바뀌었어요, 짧은 시간 안에. 처음에 비대위원장 하면서 비대위를 개혁적으로 제가 해보겠습니다라고 했다가 공격이 심해지니까 나는 비대위원장이 아니고 당 권한대행일 뿐이고 그리고 정국위원회에서도 날짜를 좀 연기하겠다. 그리고 새로운 원내대표가 나타나면 바로 비대위원장 위임하겠다. 이런 부분들은 결국 제가 봤을 때는 원유철 원내대표의 개인의 캐릭터도 있지만 당내의 기류를 보여준 것이 아니냐. 아, 이제는 과거와 같이 친박을 앞장서서 자기가 막아줘봐야 힘들 것이다. 그래서 중도적이고 중립적으로 가는 것에 내 정치 생명상 유리하다, 그런 생각을 하면서 변한 게 아닌가 싶어요.

[앵커]
원유철 원내대표가 내가 원해서 하는 게 아니고 김무성 대표가 하라고 해서 나도 한 거다, 이런 곤혼스러운 입장을 여러 차례 밝혔는데 오늘은 SNS에 자신의 심경을 담은 긴 글을 담아서 상당히 화제를 모았습니다. 상당히 비장한 그런 글인 것 같은데요. 제가 내용을 읽어보겠습니다. 보시죠. 숙명처럼 다가온 운명, 이렇게 썼고요. 이제 피할 수 없으면 최선을 다해야겠다. 그날 정말 모든 걸 다 내려놓겠다고 다짐을 했건만... 이렇게 나와 있고요. 또 숙명이 나옵니다. 숙명처럼 다가오는 또 다른 숙명. 그래, 그렇다면 모든 걸 던지고 그 순간을 온몸을 던진다는 각오로 헌신을 했건만, 이런 내용이 나오네요. 내용이 좀 시적이에요. 어떻게 보셨습니까?

[인터뷰]
내년에 대선이 있습니다. 원유철 원내대표가 상당히 정치도 오래 했고요. 평택 지역에서도 다선 의원 아니겠습니까? 상당히 경험이 많고요. 내년에 대선이 있어요. 그러니까 지금 대선이 어떻게 갈지 아무도 알 수 없는 상황 아닙니까? 그럴 때 고집스럽게 과거에 어떤 친박에 있을 이유도 없는 것이고 현재 어떻게 될지 모르기 때문에 뭔가 하여튼 자기 자신이 중립지대로 가려고 하는 그러면서 또 자기 심경도 얘기를 하는, 나는 이렇게 야심이 있고 욕망이 있어서 비대위원장을 하려고 했던 게 아니다, 그런 이야기를 한 거죠.

[앵커]
어쨌든 난파선의 키를 잡다가 여러 가지 비판을 온몸으로 맞고 있는 그런 상황인데 새 원내대표는 어떻게 되는 건가요, 다음 달 초에 정해지는 거죠?

[인터뷰]
지금 당선인 대회를 통해서 새로운 원내대표를 뽑겠다, 이렇게 일단 예고가 돼 있기 때문에 아마 그런 절차를 거쳐서 새원내대표가 뽑힐 것 같습니다.

[앵커]
그런데 오늘 오찬, 원로들의 오찬에서 원유철 원내대표가 고개를 숙이고 했는데 참 공교롭게도 김무성 전 대표가 같은 같이 식당에 있었다고 하네요.

[인터뷰]
그것은 제가 보기에는 우연의 일치이고요. 원유철 원내대표가 흘려서 했을 리는 없을 것 같고요.
김무성 대표의 향후의 역할이 저는 새누리당 입장에서 중요해 질 것이라고 봅니다. 그러니까 지금 큰 그림을 그릴 수 있는 사람은.

[앵커]
이군현 의원과 오찬을 했다고 하네요.

[인터뷰]
그래요. 자기하고 같이 했던 사람이고. 이제 물론 원내대표 뽑고 그 후에 전당대회도 있지만 현재 내년 대권을 향해서 새누리당이 친박과 비박이 결합을 해야 되는 것 아니겠습니까? 흩어진 대권도 보나마나 한 것이고 친박과 비박이 어떤 형태, 어떤 내용과 정도로 결합할 것인가가 중요한데 그 역할을 할 사람이 저는 김무성 전 대표라고 생각을 해요. 그래서 자기 자신도 대권 가도가 있는 것이고 그래서 저는 향후에 박근혜 대통령하고 서청원 의원과 그리고 김무성 전 대표가 빠른 시일 내에 만나야 되는 것이 아닌가. 만나서 새누리당의 큰 그림을 어떻게 그릴 것이냐 서로가 저는 상당히 이해관계가 될 수 있는, 정치적 이해관계로 갈 수 있는 상황으로 간다고 생각합니다. 그래서 그런 부분 속에서 저는 김무성 전 대표가 위기감을 느끼는 것도 있고 정치적 경륜도 있고 이런 부분 속에서 새누리당에서 잘 활용을 해 나가야 하는 인물이 아닌가 그런 생각이 듭니다.

[앵커]
뭔가 역할이 남아있다, 이렇게 보시는군요?

[인터뷰]
역할이 크다고 생각을 합니다.

[앵커]
역할이 크다, 이렇게 보시는 건데요. 고별 오찬이 있었는데 이 자리에서 손수조 후보 관련 이야기가 나온 것 같아요. 공천 때문인가요?

[인터뷰]
공천 과정에서 있었던 것을 드러낸 것인데요. 경쟁력이나 여러 가지 측면에서 맞지 않다고 했는데 친박 쪽에서 공천을 강행했다는 이런 이야기도 들려졌는데 이런 부분들을 볼 때 좀 아쉬움이 있습니다. 결국은 개인적으로 공천 과정에서 덧씌워진 이미지나 이런 부분에서 억울함이 있다고 하더라도 결국 김무성 대표는 당대표로서 또 아까 원유철 원내대표도 원내대표로서의 역할을 했었던 것이고 결국 그런 부분들에서 쌓였던 앙금들이나 이런 것들이 지금 총선 이후에 드러나지 않도록 하는 것이 당 지도부가 해야 되는 것이라고 저는 생각을 하는데 그런 것들을 자꾸만 사석이나 그런 곳에서 표출하는 그런 앙금들이 자꾸 나타나는. 그래서 지금 말씀하신 것처럼 새로운 일들을 도모하는 과정에서 큰 역할을 하거나 화합의 기둥이 되기가 어려워 지는 것이 아닌가 생각이 듭니다.

[앵커]
뉘앙스가 친박계가 박근혜 기지인 손수조 후보를 밀었다는 부정적인 내용인데 당시 좀 유세의 내용을 들어보면 또 지금과는 다른 분위기였던 것 같습니다. 좀 한번 보시죠.

[인터뷰]
"손수조 후보는 30년 동안 사상에서만 살아온 사상의 딸내미였습니다. 엄마의 마음으로 이곳 사상을 섬세하고 따뜻하게 책임질 후보는 손수조 밖에 없다고 생각하는데 여러분 동의하십니까?"

[앵커]
여러 가지 사례 중 하나를 든 것인데 손수조 후보는 섭섭할 수도 있을 것 같아요.

[인터뷰]
그럴 수 있겠죠. 저는 우리 국민들이 새누리당을 보는 앞으로의 관전 포인트는 과연 이제 현재의 대통령과 얼마 정도 거리두기를 할 것인가가 중요할 것으로 보입니다. 원래 친박들의 생각은 강력한 결국을 장악하면서 의석수를 많이 확보해서 향후에 대권 후보 경선이라든가 대권 가도에 절대적 영향력을 행사하려고 했는데 이번 총선에서 그게 잘 안 됐잖아요. 과거에 2012년도에 보면 이명박 정부와 당시에 박근혜 후보, 비대위원장. 상당히 거리두기를 했습니다. 차별성을 두었었죠. 총선과 대선에서. 그런데 과연 이번에는 어떻게 할 것이냐. 새로운 대권 가도에 있어서. 과연 2012년처럼 완전히 차별성을 두기는 어렵겠지만 나름대로 거리두기를 어느 정도 할 것이냐. 멀리 할 것이냐. 이런 부분들은 어차피 대통령 집권여당에서 나타날 수밖에 없는 상황이거든요. 거기에 김무성 전 대표의 정치적 위상이 놓여져 있다는 생각이 드는 거죠.

[앵커]
어쨌든 친박, 비박. 지금은 숨고르기에 들어갔지만 앞으로 어떤 목소리가 나올지 지켜볼 부분인데 지금 새누리당 내부에 다소 불편한 상황들을 단적으로 보여주는 사진 한 장이 오늘 화제를 모았습니다. 유승민 당선인 표정을 눈여겨봐야 될 것 같은데요. 사진을 같이 보시죠. 악수를 청한 사람이 조원진 의원입니다. 유승민 의원이 표정을 잘 못 숨기는 것 같아요.

[인터뷰]
상황이 좀 바뀌지 않겠습니까? 선거 때는 박 대통령 사진도 떼라고 이렇게 조원진 의원이 얘기하고 그랬었잖아요. 그런데 이제는 유승민 의원이 복당을 하게 된다고 그러면 상당히 새로운 새누리당 내에서의 리더십을 형성해 나갈 것이고 지금 솔직히 대권 주자의 여론조사를 보면 계속 올라가잖아요. 그럴 경우에는 과거 선거 기간 때 보였던 갑을관계가 이제는바뀔 수 있는 이런 형태로 되기 때문에 상당히 정치라는 것은 참 앞뒤가 모르는 생물인 것 같아요.

[앵커]
조원진 의원이 총선 전에서 복당 안 된다는 이런 입장을 굉장히 강하게 얘기했던 사람 아니겠습니까?

[인터뷰]
그렇죠. 진박 마케팅에도 상당히 열심히 했던 그런 일들이 있었는데 그러나 결국 유승민 의원의 입장에서 봐야 될 부분이 있는데요. 그런 정치인도 사람이니까 감정을 한꺼번에 털어내는 게 쉽지 않겠지만 선거가 끝나고, 만약에 복당이 이루어진다면 총선 과정에서 앙금이 쌓였던 분들과 다시 한 당, 울타리 안에서 정치를 할 것이고 또 개인적인 정치를 넘어서 큰 정치를 하고 싶다는 하는 그런 부분들이 개인적인 감정의 부분들을 떠나서 포용하고 아우르는 연출이라고 하더라도 정치에서는 필요하다고 보는데 그런 부분들을 보여주는 모습이 필요한 상황이 아닌가. 그래서 개인적으로 어렵더라도 그런 사적인 감정들을 누르는 그런 모습이 필요할 때라고 생각을 합니다.

[앵커]
향후 김무성 전 대표의 역할이 클 것이라고 예측을 하셨는데 유승민 당선인은 어떻습니까? 어떤 역할을 할 거라고 예상하십니까?

[인터뷰]
상당히 합리적 보수 컬러를 가지고 있는 사람 중 한 명 아닙니까? 향후에 새누리당이 어떤 경향성으로 갈지는 좀더 지켜봐야겠지만, 원내대표가 누가 될지. 그러나 지금 새누리당이 가지고 있는 것이 너무나 우클릭한 그런 측면들, 이런 부분들을 상쇄시킬 수 있는 이미지를 가지고 있죠. 실제로 예를 들면 강남지역이라든가 분당 지역의 중산층이라든가 이런 시민들에게 상당히 어필할 수 있고. 뭔가 하여튼 한국의 여당 방향을 합리적 보수 컬러로 갈 수 있는 그런 강점을 갖고 있는 것은 사실인데요. 물론 박근혜 대통령과의 관계가 상당히 껄끄러운 측면은 있습니다만 이러한 강점을 가지고 있는 것은 사실입니다. 대권 후보로서의 물론 앞으로의 가도를 봐야겠지만 대권 후보로서의 카리스마보다 참모형 스타일이 강한 사람이라고 볼 수 있죠.

[앵커]
총선이 지나고 여러 가지 후폭풍이 있는데 선거 유세전에서 이게 불법이냐, 아니냐. 이런 논란도 지금 계속 나오고 있습니다. 그중의 대표적인 부분이 가수 설운도 씨가 논란이 되고 있는 것 같아요. 어떤 장면인지 먼저 화면으로 보시죠.

[인터뷰]
"사랑스러운 누이가 있어요∼ 더 하면 선거법에 저촉되기 때문에…. 4월 13일에 우리 이정현 후보 선택만 해주시고, 당선만 시켜주시면 제가 여기 와서 꼭 이 노래 나머지 부르겠습니다."

[설운도, 새누리당 박순자 후보 선거사무소 개소식 (3월 29일) : 사랑스러운 순자 누님이 계세요∼ (박수) 여기까지입니다. 여기까지는 선거법에 저촉되지 않습니다. 저도 다 알고, 그 뒤에는 당선되신 후에….]

[앵커]
저는 선거법을 잘 몰라서요. 어떤 논란인지 잘 모르겠습니다. 설명을 해 주시죠.

[인터뷰]
공직선거법 115조에 보면 제3자 기부인의 금지조항이 있습니다. 그러니까 예를 들어서 가수는 노래를 통해서 사람들의 인기를 얻는 직업을 가진 분 아니겠습니까? 이분이 만약에 유세 현장에서 본인이 히트한 노래를 가지고 후보를 도와주는 그런 것은 그것은 일종의 재능기부로 보는 겁니다.
그래서 금지행위에 해당되는데 설운도 씨의 이야기를 들어보면 선거법 위반에 저촉되는 것이 어디까지인지를 알고 짧은 소절의 노래만 불렀는데 그 정도 수준이라면 짧은 노래 한 소절만 했기 때문에 선거법 위반이 아니라고 했지만 그래도 충분히 논란의 소지가 있는 것을 알면서 적극적으로 선거 유세를 한 것에 대해서 상당히 논란이 있는 것 같습니다.

[앵커]
이런 일이 전에도 있었죠?

[인터뷰]
그래서 제가 오늘 선관위 국장에게 물어봤는데 선거법 위반이냐, 아니냐 했는데 가수들의 기부 행위를 공연이라고 하더라고요.

[앵커]
가수가 노래 부르면 공연이 되는 건가요?

[인터뷰]
그것이 기부행위라는 겁니다. 공연을 했다고 그러면, 설운도가 공연을 했다면 기부인데 그게 아니잖아요. 두 소절만 부르고 딱 멈추고 그다음에 당선되면 와서 또 하겠다. 와서 하는 것도 공연을 한다는 것인지 그냥 한다는 것인지, 돈 받고 할 것인지 명확하지 않다는 거죠. 그래서 선관위에서는 이 문제 관련해서는 선거법 위반이라고 이야기하기가 참 어렵다고 이야기를 하는 거죠.

[앵커]
애매한 부분이 있는데 구체적으로 정할 필요도 있겠네요.

[인터뷰]
설운도 가수가 워낙 저런 것을 많이 했을 겁니다, 선거 때마다. 그렇기 때문에 잘 아는 거죠. 아주 노련하게 피해 가는 겁니다.

[앵커]
여권 얘기를 해 봤는데요. 국민의당 안철수 대표를 보면 요즘 참 바쁩니다. 전국 곳곳을 누비고 있는데 국민의당 브릿지 한번 보시죠.

[앵커]
호남 찍고 부산 갔다가 충청 갔는데요. 요즘 보면 연예인 같다는 느낌도 들어요.

[인터뷰]
대권가도의 행보를 하는 것이죠. 그런데 충청도 같은 경우는 원래 국민의당 창당대회를 충청도에서 했습니다. 그러나 이번에 후보를 많이 내지를 못했죠. 그러나 비례대표에서 정당득표율은 20% 이상을 받았기 때문에 상당히 고무적일 텐데 이번 선거고 특징은 충청 지역에서 지역당 없이, 지역 정치세력화 없는 충청에서의 선거가 벌어졌습니다. 그래서 물론 반기문, 안희정, 이런 사람들이 거론되고 있지만 지금으로 봤을 때는, 총선으로 봤을 때는 무주공산이라는 것이죠. 그래서 안철수 대표가 하고 있는 중도성향 이런 부분도 충청도와 맞고 가서 또 지역차별을 없애겠다고 했어요.
이런 점들을 봤을 때는 하여튼 충청권을 공략해야 한다, 자신의 대권가도를 위해서. 집중적으로 공략해야 된다는 생각을 많이 갖고 있는 것 같습니다.

[앵커]
대권시동을 빨리 건 것 아닌가요? 어떻게 보시나요?

[인터뷰]
총선 때 선거가 대권 시도 아니였습니까?

[앵커]
국민의당이 이번에 힘을 받아서 또 국회 본관에 새 방을 꾸몄다고 하는데요.

[인터뷰]
그렇죠. 원내교섭단체가 되었고 그러면서 공간을 마련해서 들어가려고 공사를 하고 있다는 보도가 나왔는데 아마 국민의당의 어떤 창당을 하고 후 굉장히 감회가 새로운 장면일 것 같습니다. 교섭단체 구성이 가능할 것인가가 창당 초기에 관심사였고 그것을 훌쩍 넘어서 큰 승리를 얻었는데요. 아마 이런 국회라는 공간 안에서 실제 정치를 통해서 어떤 콘텐츠들을 보여줄 것인지가 거기에 앞으로 주목이 될 텐데 이런 부분들에 대해서 기존에 갈등으로 점쳐졌던 국회보다는 뭔가 생산적인 국회를 보여줄 수 있는 길을 연다면 아마 작은 의석이지만 국민의당이 큰 길을 만들어낼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인터뷰]
저는 안철수 대표가 이번에 손학규 전 대표가 4. 19혁명 기념, 거기 가지 않았습니까? 그러면서 이번에 당선됐던 손학규 전 대표와 가까운 사람 10명이 쭉 왔었어요, 지지자 100명이 왔었단 말이죠. 그러면서 정치권에서 주목을 했습니다. 그것은 정치는 어차피 세력화를 보여주는 것입니다. 그래서 안철수 대표가 이번에도 많이 경험을 했겠지만 향후에 안철수 대표로 하는 정치 세력이 얼마나 형성될 것이냐, 이게 가장 중요한 안철수 대표의 정치적 대권가도에서 중요한 포석이라고 생각이 들거든요. 현실정치에 대한 부분에 대한 이해와 어떤 포석들 이런 부분들을 더 해나가야 되지 않겠나 생각이 듭니다.

[앵커]
안철수 대표의 충청 방문이 또 정치적인 함의를 닫고 있다고 하셨는데 요즘 충청 지역에 보면 대선이 내년이니까 반기문 대망론이 계속 힘을 얻고 있는 분위기 같아요.

[인터뷰]
반기문 대망론도 있고요. 안희정 지사의 이번에 비서실장했던 사람, 정무부실장 했던 사람도 실제로 당선됐죠. 이인제 의원하고 해서 이겼고요. 그래서 이런 부분들은 반기문 대망론도 있고 안희정 지사에 대한 여론도 밑바닥 여론도 있는 것 같아요.

[앵커]
홍문표 사무부총장이 반기문 대망론에 대해서 아주 훌륭한 분이라고 이야기를 했다고 하는데요.

[인터뷰]
아무래도 새누리당의 전체 입장에서도 총선에서 대권 주자들이 많이 추락을 했고 뚜렷하게 대안을 보이지 않는 상황이기 때문에 그런 말들이 나왔을 수 있고요. 또 그러한 측면에서는 역시 충청 대망론을 띄우는 그런 측면도 같이 복합적인 의도가 있어 보이는데요. 이런 부분들에 대해서 아마 충청권이 이번에 아주 묘한 표심을 보여주었는데 아까 말씀하셨다시피 과거에 선진화표심이 일정부분 국민의당으로 흐르고 있거든요. 뭔가 모색하는 흐름들이 있기 때문에 그런 것들을 노리고 각당이 굉장히 공을 들일 것 같습니다.

[앵커]
반기문 사무총장은 정작 입장을 밝히지 않고 있는데 반기문 대망론은 나온 지 좀 오래된 것 같아요. 동력이 떨어질 거다라는 얘기도 있는데 어떻게 보십니까?

[인터뷰]
국내 정치에서 검증이 되어야죠. UN사무총장이랑 대한민국 대통령이라는 것은 상당히 다른 것이고요. 국내정치를 어떻게 아우르면서 복잡한 과정들을 어떻게 헤쳐나갈 수 있을 것이냐, 정치력과 조정능력, 이런 부분들을 검증해 볼 필요가 있죠.

[앵커]
더불어민주당 얘기도 해 봐야 될 텐데 지금 보니까 국회의장 누가 하느냐가 관심사인 것 같아요. 누가 물망에 오르는 겁니까, 지금?

[인터뷰]
지금 더불어민주당에는 5선, 6선 급의 의원들이 굉장히 많이 배출했습니다. 그래서 문희상 의원이나 정세균 의원. 또 이석현, 추미애, 박병석 의원들이 다 5선이 넘어가는데요.

[앵커]
문희상, 정세균, 이석현, 추미애, 박병석 의원. 후보로 거론되는 의원들을 저희가 모아봤습니다.

[인터뷰]
이분들, 원래는 당내에서의 경선을 통해서 후보를 선출해서 내세우는 게 일반적인 상황인데 이번에는 국회의장의 결정권의 일정 부분이 국민의당의 협조가 필요한 상황이기 때문에 과연 국민의당과의 사전 조율 부분이 있을 것인지, 그 속에서 어떤 서로간의 교감이 있을지에 대해서 조금 아마 변수가 있을 것 같고요. 그런 의미에서 원만한 관계나 합리적 포용성 이런 덕목들이 강한 분들이 유리한 입장에 서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인터뷰]
저는 두 사람이 경쟁하지 않을까 싶습니다.

[앵커]
누구요?

[인터뷰]
충청권에서는 박병석 의원, 충청권 아까 정치세력화 문제가 있기 때문에. 그리고 정세균 의원 같은 경우는 범친노로서 조정력과 협상력이 뛰어난 분으로 알려져 있거든요. 그래서 이 두 사람이 과연 국회의장에서 상당히 경합하지 않을까 싶은은데요. 이번의 국회의장은 과거의 국회의장과는 다릅니다. 굉장히 정치적 위상이 높고 정치적 파워도 상당히 셀 것이고요.

[앵커]
왜 그런 가요?

[인터뷰]
이번에는 의회권력이 바뀌었고 여소야대가 되지 않았습니까? 그리고 대통령 집권기 후반기로 가고 있고 과거의 국회의장은 여당에서 상당히 대통령과 가깝고 이런 사람이 됐었는데 이제는 달라지는 것이죠. 상당히 향후 이번에 국회의장은 정치력도 있어야 되고 나름대로 리더십도 있어야 되고 정치적 파워도 있고 이런 사람이 돼야 됩니다. 국민의당의 관계라든가 이런 것도 중요합니다만. 그런 점에서 아마 착안돼서 의장이 선출되지 않을까 그런 생각이 듭니다.

[앵커]
지금 여소야대 정권이고 상당히 16년 만에 그런 정권이 오지 않았습니까? 또 한 가지 특이한 점이 야권에서 구조조정이라는 키워드를 먼저 꺼내들었다는 점입니다. 이 논의가 지금 급물살을 타고 있는 분위기인 것 같은데요.

[인터뷰]
한 개 기업 구조조정 논의는 시간이 이미 한참 전에 시작된 이야기인데 총선 동안에 잠잠해져 있다가 총선 이후에 두 야당이 이런 구조조정에 대해서 뭔가 전향적인, 과거의 야당에서 볼 수 없었던 입장들을 내놓으면서 굉장히 관심을 모으고 있는데요. 이 부분에 대한, 이 이슈에 대한 것을 두 야당이 이 이슈를 어떻게 해나갈 것인지를 보는 것이 앞으로 야당이 변모, 아니면 정치권 전체의 변화를 볼 수 있는 시금석이 될 수 있을 것 같은데 그러나 야당으로서는 굉장히 어려운 숙제에 맞닥뜨렸다고 볼 수 있습니다.

왜냐하면 이게 무조건 노동자들을 대변하는 어떤 정당, 이런 이미지에서 탈피하고 정책적인 대안, 수권정당의 모습을 보여주는 측면이 있지만 그러나 또 그런 과정 속에서 당내 여러 가지 이견이 있을 수도 있고요. 또 한 쪽에서는 지지층의 반발도 있을 수 있기 때문에 이런 것들을 어떻게 잘 조율하면서 대안을 이끌어가느냐, 여기에 따라서 야당이 그동안에 약속했던 정책정당을 보여줄 수 있을지가 아닌지가 결론이 날 것 같습니다.

[앵커]
김종인 대표는 전담팀 얘기까지 하면서 화두를 선전하는 것은 성공한 것 같아요.

[인터뷰]
그렇죠. 이번에 구조조정 문제를 이야기를 했는데 지금 말씀을 하신대로 실업되는사람들, 해고되는 사람들, 이런 부분에 대해서는 어떻게 할 것이냐. 이 문제도 같이 이야기를 하는 것이 야당의 역할인 것 같고요. 구조조정 문제는 왜 더 중요하냐 하면 제가 조금 전에 국회의장의 정치적 위상이 굉장히 높아질 거라고 얘기하지 않았습니까? 그 이야기는 무슨 이야기냐면 야당도 이번에 향후에 1년 10개월 남은 국정운영에 있어서 나름대로 중요한 축으로 형성된다는 겁니다. 그것은 비판만 하는 것이 아니라 책임도 지게 된다는 것이죠.

그래서 이번에 구조조정 문제도 실제로 나라의 경제가 위기에 처해 있고 어려운 상황에서 여당에게 맡기는 것이 아니라 야당도 같이 협력해서 이 문제를 어떻게 대안을 가지고 정치력을 풀어나가느냐, 그리고 사회적 합의를 어떻게 만들어내느냐. 구조조정이라는 부분은 사회적 합의를 만들어내야 하는 부분 아닙니까?

국민에게 고통을 가하고 실업자가 대량으로 양산이 되기 때문에. 이 문제와 관련해서 저는 김종인 아니면 이쪽의 안철수 대표, 물론 청와대도 마찬가지입니다마는 이런 부분들이 어떻게 행동하느냐에 따라서 향후 대권에도 상당히 국민들은 눈여겨볼 것이라고 그런 생각이 듭니다.

[앵커]
3당이 어느 쪽도 과반이 안 넘기 때문에 이번에 협치의 정국이 펼쳐질까가 관심인데요. 구조조정 이 문제로 어느 정도 가능성을 엿볼 수 있겠죠?

[인터뷰]
그렇죠. 일단 기본적으로 경제 상황이나 각 기업에 대한 특정 몇 개 산업들이 이것을 그냥 넘어갈 수 없다는 데 공감대를 형성했기 때문에 이런 부분들을 풀어가는 과정에서 분명히 과거와는 다른 모습을 볼 수 있을 것으로 기대가 됩니다. 그러나 결국 이게 어쨌든 지금 실업 문제에 대한 조건, 대안 이런 것들에 대해서 부대조건을 서로 강하게 주장하면 할수록 정책적인 합의를 이루는 가능성이 낮아지기 때문에 얼마나 변화된 모습을 볼 수 있을지 눈여겨 봐야 될 것 같습니다.

[앵커]
3당 체제에서는 어떻게 변할지 국민이 원하는 모습으로 갈 수 있을지 좀 기대를 해 보겠습니다.
이상일 아젠다센터 대표, 유용화 정치평론가 두 분이었습니다. 고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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