與 대구 분열 단속...野 후보자 연대 압박

與 대구 분열 단속...野 후보자 연대 압박

2016.03.30. 오전 11: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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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새누리당 김무성 대표는 오늘 친박과 탈당파 후보 진영 사이의 다여 구도가 형성된 대구로 내려가 선거 지원에 나섭니다.

더민주 김종인 대표는 지역별 후보자 연대를 중앙당이 적극 지원하겠다며 국민의당을 압박했습니다.

국회 중계차 연결합니다. 강정규 기자!

여당의 텃밭인 대구에서는 공천 파동 이후에도 잡음이 끊이지 않고 있는데, 오늘 김무성 대표가 직접 대구로 내려가는군요?

[기자]
김무성 대표는 오늘 저녁 대구시당에서 선거대책위원회 회의를 주재할 예정입니다.

김 대표는 공천 갈등의 앙금이 가시지 않고 있는 대구에 화합의 메시지를 던지고, 총선 승리 의지를 다진다는 명목을 내세웠습니다.

그러나 이른바 옥새 투쟁 과정에서 대구의 일부 지역 공천이 무산됨에 따라 높아진 자신에 대한 불만을 잠재우기 위한 행보로 풀이되기도 합니다.

실제 대구시당 위원장인 친박 조원진 의원은 어제 대구선대위 발대식에서 김 대표를 겨냥해 대구의 자존심을 짓밟았다고 공격하기도 했는데요.

오늘 저녁 대구 선대위 회의에는 친박 핵심 최경환 의원도 참석할 예정이고, 이재만 전 동구청장 등 공천에서 최종 배제된 후보들이 항의 방문을 할 수도 있어서 자칫 계파 갈등 양상이 다시 노출될 가능성도 있습니다.

김 대표는 대구 방문에 앞서 지난 25일 옥새 투쟁 과정에서 미뤄졌던 관훈 클럽 토론회에 참석합니다.

이 자리에서는 공천 파동의 여파를 해소할 방안과 총선 승리 전략, 주요 공약 등에 대한 질문이 집중될 것으로 보여 김 대표가 어떤 대답을 내놓을 주목됩니다.

이밖에 새누리당 지도부는 오늘 공식 회의 일정을 잡지 않고 각 지역별로 표밭 갈이에 집중한다는 방침입니다.

[앵커]
더민주 김종인 대표는 오늘도 야권 연대 필요성을 강조하면서 국민의당을 압박했다고요?

[기자]
더민주 김종인 대표가 오늘 아침 선거대책위원회 회의에서 한 말인데요.

김 대표는 이번 총선에서 야당이 더 많은 의석을 확보하기 위해서는 야권 연대가 불가피하다고 거듭 강조했습니다.

이어 야권 연대에 대한 국민의 소망이 매우 크다며 각 후보들이 연대에 합의하면 중앙당 차원에서 적극 지원하겠다고 덧붙였습니다.

국민의당이 야권 연대에 부정적인 입장을 보이고 있지만, 개별 선거구에서 후보들끼리 협의하는 것엔 여지를 둔 만큼 아직 가능성이 있다는 건데요.

정의당 심상정 대표도 오늘 오전 관훈클럽 토론에서 연대하는 것이 국민의당의 총선 성과에도 최선이 될 것이라고 거들었습니다.

당 대 당 연대는 없다고 선을 긋고 있는 국민의당 안철수 공동대표 입장에선 압박으로 여길 수 있는 발언들인데요.

안 대표는 오늘 오후 국회에서 열리는 수도권 후보 출정식에서 야권 연대를 비판하고 독자 노선을 통한 3당 체제 정립을 결의할 예정입니다.

그러나 '일여다야' 구도가 여당에 반사 이익을 줄 수 있다는 점 역시 무시할 수 없기 때문에 야권 연대 논의가 어떻게 귀결될지는 좀 더 지켜봐야 할 것으로 보입니다.

지금까지 국회에서 YTN 강정규[live@ytn.co.kr]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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