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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응천 / 전 청와대 공직기강비서관 : 최근의 더불어민주당에서 저는 희망을 보았습니다. 처절한 반성과 혁신을 통해 새로 거듭나고, 유능한 경제 정당으로 변화하려는 노력을 보았습니다. 그래서 유일한 대안세력, 제1야당인 더불어민주당에 제가 살아온 일생을 모두 맡기기로 했습니다.]
조응천 전 청와대 공직기강비서관, 이른바 비선 실세의 국정개입 의혹을 촉발한 정윤회 문건 유출 사건의 배후 인물로 지목됐던 인물입니다.
그런데 이 분이 지난 2일 더불어 민주당에 입당하면서 엄청난 파장을 낳고 있습니다.
심지어 자신을, 최근 개봉한 영화 '내부자들'의 주인공 이병헌에 빗대기도 했는데요.
과연 그는 어떤 생각으로 야당에 들어갔고, 왜 자신을 영화 내부자들의 주인공에 비유한 걸까요?
[조응천 / 전 청와대 공직기강비서관 : (청와대에서는 '사실과 다른 지라시 수준의 문건 유출에 연관됐던 당사자가 정치하겠다고 하니 어이없고 황당하다.' 청와대 관계자의 논평, 어떻게 생각하세요?) 영화 내부자들 있잖아요. 거기서 이병헌이라는 사람을 갑자기 무슨 이상한 사람으로 만들어서 완전히 매몰을 시켜버립니다. 제가 내부자들을 보면서 조금 저하고 오버랩을 시킨 적이 있었는데.]
[조응천 / 전 청와대 공직기강비서관 : (이병헌 씨 같다는 생각이 드셨어요? 그 신세가?) 저 나름으로는 손모가지 잘린 이병헌 그런...]
영화 내부자들에서 이병헌은 믿고 따르던 언론사의 논설주간에게 유력 대권후보의 정치 비자금 수수 사실을 알리려 내부 문건을 작성합니다.
하지만 오히려 배신을 당해 손목이 잘리고 마는 비운의 정치 깡패 역할을 맡았는데요.
조 전 비서관은, 자신을 영화 속 이병헌에 비유했습니다.
아마도 자신 역시 현 정부에 충성을 바쳤지만 청와대 문건 유출 사건에 휘말리면서 정부에 배신을 당했다는 뜻을 전하려고 했던 것 같습니다.
조 전 비서관 역시 인사 검증을 담당하며 현 정권의 민감한 정보를 다뤘습니다.
그런 조 전 비서관이 야당에 입당했다는 것은 청와대와 새누리당에겐 상당히 민감한 사안입니다.
이 때문에 새누리당은 연일 조 전비서관에 대한 날선 비판을 계속하고 있는데요.
[이인제 / 새누리당 최고위원 : 이것이 인재 영입일 수 있습니까? 저는 정치공작이라고 생각합니다. 무슨 의도를 가지고 정치 도의나 예의를 무참하게 짓밟고 이런 일을 할 수 있을까요. 정말 허탈한 생각이 듭니다. 저는 여기 언론도 많이 계시는데 진정한 인재 영입과 정치공작이 구분되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새누리당 입장에선, 그의 야당 입당이 기가 찰 노릇일 겁니다.
그런데 오늘 한 신문과의 인터뷰에서 더 의미심장한 말을 남습니다.
"청와대에서 서류 같은 것은 들고나온 건, 아무것도 없다." 하지만 "머릿속에는 남아 있다."
그 정보들이 머릿속에서 삭제는 됐지만, 포맷되진 않았다.
즉 "지우긴 지웠지만 완전히 지워진 것은 아니다"라고 말한 겁니다.
정보를 되살리려면 얼마든 되살릴 수 있다는 뜻의 말을 남겨 청와대와 여당을 들었다 놨다 하는 꼴이 됐습니다.
때문에, 조 전 비서관이 청와대 근무 시절 취득한 청와대 핵심 정보를 들고 야당으로 간 것이 아니냐, 또 이것을 가지고 선거에 이용하려는 것이 아니냐는 비판의 목소리도 나오고 있는데요.
하지만 이 부분에 대해 조 전 비서관은 "뭔가 얘기하려 했다면 구속 위기 때 했을 것"이라며 일축했습니다.
그렇다면 조 전 비서관, 어떤 역할을 하기 위해 더불어민주당에 입당한 걸까요?
[이상일 / 아젠다 센터 대표 : 사실은 지금 이 문건논란과 그로 인한 사퇴, 재판이 이슈에는 그렇게 보면 박근혜 정부로부터 개인 입장에서는 '억울하게 피해를 봤다.' 이런 개인적인 문제에만 있거든요. 이 상황에서 그렇게 당 대표까지 지낸 문재인 대표가 아주 성의를 들여서 영입했다고 했을 때 그 역할이 과연 정치적인 역할, 그러니까 어느 지역구에 나가서 명망 있는 여당후보와 대결하는 그런 롤을 바라고 영입을 했겠느냐. 그렇지 않다고 하면 결국은 말씀하신 대로 폭로나 네거티브와 관련된 그런 분야에서 역할을 하게 될 수밖에 없을 것이고…]
조응천 전 비서관, 청와대를 나와 마포에서 횟집을 운영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횟집 이름을 '정윤횟집'으로 지을까도 생각했다며 뼈있는 농담을 하기도 했는데요.
조 전 비서관의 더불어민주당 입당이 복수의 시작일지, 아니면 그의 말처럼 새로운 희망일지 조 전 비서관의 더불어민주당 입당으로 뒤통수를 제대로 맞은 청와대와 새누리당이 또 어떤 카드를 꺼낼지도 궁금해집니다.
[저작권자(c) YTN 무단전재, 재배포 및 AI 데이터 활용 금지]
조응천 전 청와대 공직기강비서관, 이른바 비선 실세의 국정개입 의혹을 촉발한 정윤회 문건 유출 사건의 배후 인물로 지목됐던 인물입니다.
그런데 이 분이 지난 2일 더불어 민주당에 입당하면서 엄청난 파장을 낳고 있습니다.
심지어 자신을, 최근 개봉한 영화 '내부자들'의 주인공 이병헌에 빗대기도 했는데요.
과연 그는 어떤 생각으로 야당에 들어갔고, 왜 자신을 영화 내부자들의 주인공에 비유한 걸까요?
[조응천 / 전 청와대 공직기강비서관 : (청와대에서는 '사실과 다른 지라시 수준의 문건 유출에 연관됐던 당사자가 정치하겠다고 하니 어이없고 황당하다.' 청와대 관계자의 논평, 어떻게 생각하세요?) 영화 내부자들 있잖아요. 거기서 이병헌이라는 사람을 갑자기 무슨 이상한 사람으로 만들어서 완전히 매몰을 시켜버립니다. 제가 내부자들을 보면서 조금 저하고 오버랩을 시킨 적이 있었는데.]
[조응천 / 전 청와대 공직기강비서관 : (이병헌 씨 같다는 생각이 드셨어요? 그 신세가?) 저 나름으로는 손모가지 잘린 이병헌 그런...]
영화 내부자들에서 이병헌은 믿고 따르던 언론사의 논설주간에게 유력 대권후보의 정치 비자금 수수 사실을 알리려 내부 문건을 작성합니다.
하지만 오히려 배신을 당해 손목이 잘리고 마는 비운의 정치 깡패 역할을 맡았는데요.
조 전 비서관은, 자신을 영화 속 이병헌에 비유했습니다.
아마도 자신 역시 현 정부에 충성을 바쳤지만 청와대 문건 유출 사건에 휘말리면서 정부에 배신을 당했다는 뜻을 전하려고 했던 것 같습니다.
조 전 비서관 역시 인사 검증을 담당하며 현 정권의 민감한 정보를 다뤘습니다.
그런 조 전 비서관이 야당에 입당했다는 것은 청와대와 새누리당에겐 상당히 민감한 사안입니다.
이 때문에 새누리당은 연일 조 전비서관에 대한 날선 비판을 계속하고 있는데요.
[이인제 / 새누리당 최고위원 : 이것이 인재 영입일 수 있습니까? 저는 정치공작이라고 생각합니다. 무슨 의도를 가지고 정치 도의나 예의를 무참하게 짓밟고 이런 일을 할 수 있을까요. 정말 허탈한 생각이 듭니다. 저는 여기 언론도 많이 계시는데 진정한 인재 영입과 정치공작이 구분되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새누리당 입장에선, 그의 야당 입당이 기가 찰 노릇일 겁니다.
그런데 오늘 한 신문과의 인터뷰에서 더 의미심장한 말을 남습니다.
"청와대에서 서류 같은 것은 들고나온 건, 아무것도 없다." 하지만 "머릿속에는 남아 있다."
그 정보들이 머릿속에서 삭제는 됐지만, 포맷되진 않았다.
즉 "지우긴 지웠지만 완전히 지워진 것은 아니다"라고 말한 겁니다.
정보를 되살리려면 얼마든 되살릴 수 있다는 뜻의 말을 남겨 청와대와 여당을 들었다 놨다 하는 꼴이 됐습니다.
때문에, 조 전 비서관이 청와대 근무 시절 취득한 청와대 핵심 정보를 들고 야당으로 간 것이 아니냐, 또 이것을 가지고 선거에 이용하려는 것이 아니냐는 비판의 목소리도 나오고 있는데요.
하지만 이 부분에 대해 조 전 비서관은 "뭔가 얘기하려 했다면 구속 위기 때 했을 것"이라며 일축했습니다.
그렇다면 조 전 비서관, 어떤 역할을 하기 위해 더불어민주당에 입당한 걸까요?
[이상일 / 아젠다 센터 대표 : 사실은 지금 이 문건논란과 그로 인한 사퇴, 재판이 이슈에는 그렇게 보면 박근혜 정부로부터 개인 입장에서는 '억울하게 피해를 봤다.' 이런 개인적인 문제에만 있거든요. 이 상황에서 그렇게 당 대표까지 지낸 문재인 대표가 아주 성의를 들여서 영입했다고 했을 때 그 역할이 과연 정치적인 역할, 그러니까 어느 지역구에 나가서 명망 있는 여당후보와 대결하는 그런 롤을 바라고 영입을 했겠느냐. 그렇지 않다고 하면 결국은 말씀하신 대로 폭로나 네거티브와 관련된 그런 분야에서 역할을 하게 될 수밖에 없을 것이고…]
조응천 전 비서관, 청와대를 나와 마포에서 횟집을 운영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횟집 이름을 '정윤횟집'으로 지을까도 생각했다며 뼈있는 농담을 하기도 했는데요.
조 전 비서관의 더불어민주당 입당이 복수의 시작일지, 아니면 그의 말처럼 새로운 희망일지 조 전 비서관의 더불어민주당 입당으로 뒤통수를 제대로 맞은 청와대와 새누리당이 또 어떤 카드를 꺼낼지도 궁금해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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