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응천 "나는 영화 속 손목 잘린 이병헌"

조응천 "나는 영화 속 손목 잘린 이병헌"

2016.02.03. 오후 7: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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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한화갑, 한반도평화재단 총재

[앵커]
오늘의 정치권 소식 한화갑 한반도 평화재단 총재와 함께 알아보겠습니다. 대표님, 어서 오십시오.

먼저 새누리당 이야기부터 하죠. 새누리당이 김종인 더민주 비대위원장. 이런 자격까지 내면서 총공격에 나선 것 같은데 어떻게 보세요?

[인터뷰]
우리나라 정당이 그런 거 아닙니까? 특히 여당은 말입니다. 어른스러워야죠. 지난 번 안철수 의원이 정당을 만드는데 여당 표를 가져간다고 안철수 의원을 공격하더라고요.

[앵커]
그게 야당 관리모드 아니겠어요.

[인터뷰]
그러니까 야당이 여당을 공격하는 건 흔히 있는 일이지만 여당이 말입니다. 그렇게 비난조로 인신공격조로 이야기하는 것은 그건 격에 안 맞아요. 그리고 여당은 어쨌든 야당의 공격을 언제나 받는 입장이니까 그런 공격에 관대해야 되고 상대방을 공격할 때도 정책적으로 국민이 볼 때도 저건 어거지가 아니다, 저건 여당이 공격하는 것이 야당이 반성할 점이 있다. 이런 말이 나올 정도의 그런 공격을 해야 돼요.

[앵커]
그러니까 지금 새누리당은 더불어민주당이 조금 지지율이 올라가면 이쪽 공격하고 그리고 국민의당은 좋은 대안정당이 필요하다 이랬다가 여기가 지지율이 올라가면 여기를 공격하고 여기를 놔두는. 접시돌리기 전법인 것 같습니다.

[인터뷰]
근본적으로 정치가 상생의 정치 그리고 서로 상대방을 존중하고 협상과 타협을 이뤄내는 그런 바탕을 여당 스스로 깨버리는 거예요. 안 그렇습니까? 그렇기 때문에 이제 우리 정치문화도 국민 수준도 이만큼 높아졌으니까 거기에 걸맞은 정쟁을 해야 된다, 저는 그 생각을 합니다.

[앵커]
그리고 또 한 가지는 뭐냐하면 지금 조응천 전 청와대 공직기강비서관이 더민주에 입당을 했는데요. 일단 이거 어떻게 보세요?

[인터뷰]
대한민국 국민이면 입당할 수 있는 것이고 탈당할 수 있는 거 아닙니까?

[앵커]
그렇죠. 그런데 특히 공직기강 비서관이라는 것이 많은 이야기를 듣고 알고 있는 사람이기 때문에 이렇게 현 정권에서 비서관 하시던 분이 야당으로 가니까 말들이 나온다. 그래도 직업 선택의 자유화. 이런 자유범주에서는 얼마든지 용인할 수 있다.

[인터뷰]
그런데 과거에는 정치상황이 이랬습니다. 여당을 하다말입니다. 야당에 간다 하면 용기있다고 박수치고 그랬어요. 그리고 야당을 하다가 여당으로 가면 배신했다고 그랬어요. 왜 그러냐 하면 여당은 어느 정도 자유롭게 가서 아부도 하고 하지만 야당하는 것은 용기와 희생이 따릅니다. 그래서 그랬는데. 지금 그런 시대는 아니지 않습니까? 그렇기 때문에 청와대에 있다고 하더라도 법률의 규정된 공무원으로서의. 제가 옹호하려고 하는 이야기는 아닙니다. 국가기밀을 누설했다든지 공무원으로서 지켜야 할 윤리를 안 지켰다든지 그런 것을 문제삼아야죠. 자기 출세를 위해서 자기 이익을 위해서 합법적인 결단을 내렸는데 그걸 비난하는 것은 이치에 맞지 않다고 생각해요.

[앵커]
그런데 오늘 저희가 주목해야 될 부분이 조응천 전 비서관이 한 인터뷰에서 여러분, 영화 내부자들 보셨겠습니다마는 내부자들 이병헌에 비유하기도 했다고 하는데요. 직접 발언 내용 들어보시죠.

[앵커 / 김현정 : 청와대에서는 '사실과 다른 지라시 수준의 문건 유출에 연관됐던 당사자가 정치를 하겠다고 하니 어이없고 황당하다' 청와대 관계자의 논평, 어떻게 생각하세요?]

[조응천 / 전 청와대 공직기강비서관 : 영화 내부자들 있잖아요. 거기서 이병헌이라는 사람을 갑자기 무슨 이상한 사람으로 만들어서 완전히 매몰을 시켜버립니다. 제가 내부자들을 보면서 조금 저하고 오버랩을 시킨 적이 있었는데.]

[앵커 / 김현정 : 이병헌 씨 같다는 생각이 드셨어요? 그 신세가?

[조응천 / 전 청와대 공직기강비서관 : 저 나름으로는 손모가지 잘린 이병헌 그런.]

[앵커]
대표님, 내부자들 영화 안 보셨죠?

[인터뷰]
저는 못 봤습니다. 그런데 설명을 들었죠. 그런데 저것은요, 조응천 씨가 정치적인 뭐라고 할까, 정치적으로 경력을 못 쌓아서 저런 표현을 한 것 같아요. 그러니까 과거에 자기가 청와대에 근무했던 경험이 내가 야당으로 와서 국가발전에 기여하는 길이 더 크다고 생각해서 왔다. 이렇게 말을 해야 돼요. 이거 보복하러 온 것처럼 저런 이야기를 하면 되겠습니까? 안 그렇습니까? 그러면 그 말 속에는 청와대에 비리가 있다면 폭로할 것이고 심지어 대통령에 대해서 불만도 폭로할 것이고 이런 것이 그대로 겹쳐 나오는 거 아닙니까?

그러니까 아직 정치적으로 저 양반이 검사 출신이라는데. 사실 검사는 죄를 찾아내는 직업이라고 할 수 있지만 어떤 면에서는 죄를 만들어내는 직업입니다. 그런데 이제 청와대 가서는 그것을 못 하는 것이고 정치하는데 특히 야당의 입장에서는 더더군다나 못하는 거예요. 그렇기 때문에 자기가 탈바꿈해야 되는 겁니다. 그것을 이야기해야지 저렇게 이야기하면 저건 정치하러 국민을 위해서 봉사하러 온 목적이 아니고 과거에 청와대에서 불만스러운 것을 내가 폭로하고 복수하겠다, 그렇게까지 유추할 수 있지 않습니까? 그건 잘못된 표현이죠.

[앵커]
이게 혹시 역풍으로 다가올 수 있다. 지금 언론에서 이렇게 보도하는 측도 있거든요. 어떻게 보세요? 상도의에 어긋났다, 이러면서.

[인터뷰]
앞으로 이제 조응천 씨가 야당에서 어떻게 활동할지 모르겠습니다. 만약 그게 역풍으로 나오려면 그 과정에서 마치 국회에서 여야 투쟁 하는데 야당이 국회 선진화법 때문에 응당 통과시켜줘야 할 법도 통과 안 시켜주느니. 그런 인상을 받으면 역풍이 되는 것이고 그렇지 않고 자기 경험을 살려서 국민을 위한 길이 이 길인데 야당이 이 길을 안 가요. 나는 이 길을 가자고 주장합니다. 이렇게 나오면 오히려 박수를 보낼 거 아닙니까?

[앵커]
알겠습니다. 이제 국민의당 이야기. 요새는 3당이 돼서 상당히 이야기를 골고루 해야 해서... 안철수, 천정배 공동대표 체제 출범하고 김한길 전 대표는 선대위원장을 맡아서 이른바 삼두마차 체제가 됐는데 잘한 선택이라고 보십니까?

[인터뷰]
저는 잘한 선택이라고 생각하고요. 저는 잘한 선택이라고 생각한 것이 그분들이 당대표를 하고 무슨 선거대책 위원장을 하고 감투를 나눠쓰는 그것을 잘했다는 게 아니에요. 지금 대한민국의 정치 발전을 위해서 3당이 필요합니다. 그리고 국민의 욕구도 양당제를 선호해서 얼마나 손해를 보고 있습니까? 그렇기 때문에 국민 손해를 덜기 위해서도 3당, 4당, 다당제로 가서 다방면의 국민욕구를 수렴해서 실천하는 그런 정치 행태가 돼야 됩니다. 그런 것에서 안철수 의원이 나와서 정당 창당하고 이런 것을 잘 되기를 바라는 것이지 그분들의 출세를 위해서 잘 되기 바라는 것은 아닙니다.

[앵커]
그런데 대표님, 정치경험으로 봤을 때 지금 국민의당의 지지율이 조금 주춤하고 있는 건 사실이거든요. 그게 김종인 컨벤션 임팩트 때문에 그렇다고 봅니까? 아니면 이제 한계에 다다라서 그런 겁니까? 왜 그렇다고 보세요?

[인터뷰]
김종인 위원장에 대해서는 전에 저도 같이 당을 하고 그랬지만 좀 두고 봐야 합니다. 왜냐하면 이 분이 여러 군데를 선별했기 때문에. 그런 게 앞으로 논란거리가 많이 나올 거예요. 그래서 꼭 그것만 가지고 지금 3당을 이야기할 수는 없다. 오히려 3당이 창당을 선언해 놓고 처음에 선언하고 나올 때는 국민들이 야 뭔가 좀 달라지고 우리한테 희망을 줄 수 있구나 했는데 계속 그것이 안 나왔어요. 그러니까 앞으로 그것이 나와야 돼요. 그러기 위해서는 어떻게 해야 하냐? 지금 창당했으니까 우선 저는 그걸 주장합니다. 철저히 전라도당이 돼야 합니다. 누가 뭐라고 하면.

[앵커]
지역기반을 확실히 해야 된다는 말씀이시군요.

[인터뷰]
그렇습니다. 정동영, 심지어 박지원 전 비서나 다 합쳐야 돼요. 그렇게 해서 정치는 현실이기 때문에 국회에서 누가 크냐. 당이 크고 작은 것을 판단할 때 국회의원 수 가지고 합니다. 그러니까 교섭단체 만들고 그다음에 공천할 때 적격이냐 아니냐, 그걸 따져야 해요. 교섭단체 만들고 국회에서 제3당 구실을 해야죠. 얼마 안 남았지만. 그렇게 해서 지금 더불어민주당이 과거에 못 했던 걸 이제 국민이 볼 때 제3당이 나와서 뭔가 되는구나. 이 인상을 주면 당장 올라갈 겁니다. 그렇지 않습니까?

[앵커]
그러니까 일단 하여간 돈 때문이 아니고 원내교섭단체 만드는 것이 세에 있어서 중요하다.

[인터뷰]
그렇습니다. 그래야 짧은 기간 내에 국회에서 정당구실을 하고 국민한테 우리가 이렇게 잘하고 있소, 힘을 보여서 그걸 토대로 선거에 임해야죠.

[앵커]
알겠습니다. 오늘 말씀 여기까지 듣겠습니다. 고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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