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물파일] '국가 지도자'되면 더 빨리 늙는다

[인물파일] '국가 지도자'되면 더 빨리 늙는다

2015.12.16. 오후 1: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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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통령이나 총리 같은 국가 지도자가 되면 더 빨리 늙는다는 이색 연구결과가 나왔습니다.

미국 하버드 의대 아누팜 제나 교수팀이 '브리티시 메디컬 저널'에 발표한 논문인데요.

1722년부터 올해까지 서방 17개 나라 지도자 279명을 조사해봤더니, 선거에서 떨어진 후보자들보다 평균 수명이 2.7년이나 짧았습니다.

노화 속도도 유달리 빨랐습니다.

2009년 갓 취임한 오바마 미국 대통령의 모습입니다.

당선 당시, 매력적인 외모가 화제였죠.

그 사이 오바마 대통령은 한 차례 연임했는데요.

현재 모습과 비교해봤습니다.

세월을 그대로 맞은 듯합니다.

6년이 흐른 지금, 흰머리가 부쩍 늘고 주름은 더 깊어졌습니다.

역대 미국 대통령들이죠.

조지 부시와 빌 클린턴도 당선 당시와 퇴임할 때의 모습을 비교해보면, 이런 주장이 꽤 일리 있어 보입니다.

두 전직 대통령은 건강 악화로 퇴임 이후 심장 스텐트 삽입술까지 받았습니다.

2005년 독일 첫 여성 지도자로 선출된 앙겔라 메르켈 총리!

유럽의 재정 위기와 난민 사태에서 리더십을 발휘하며 전 세계적으로 주목받고 있는데요.

이런 문제들이 무거운 짐으로 다가왔던 걸까요?

3번이나 연임하며 임기 10년째를 맞은 메르켈 총리는 그사이 이렇게 변했습니다.

서방의 국가지도자들은 왜 이렇게 빨리 늙는 걸까요?

제나 교수는 엄청난 국정 스트레스에 시달리기 때문이라고 지적했습니다.

국가 중대사를 챙기다 보니, 규칙적인 식사나 운동에 소홀했던 것도 수명을 줄이는 요인이 됐을 거라고 덧붙였습니다.

그렇다면 우리나라 지도자들은 어떨까요?

전직 대통령들의 모습을 살펴보겠습니다.

재임 당시 탄핵 논란까지 겪었던 노무현 전 대통령은 이마의 주름이 더 깊게 드리웠고요.

이명박 전 대통령 역시 한결 수척해졌습니다.

재임 시절 백내장 수술을 받으면서 안경까지 쓰게 됐습니다.

하지만 한국 대통령들은 서방 대통령들과 달리 '장수'하는 편이었습니다.

사고로 세상을 떠난 박정희 노무현 전 대통령을 제외하면, 평균 수명은 88.6세로 일반인보다 길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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