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철수 탈당 공식선언..."정치세력 만들겠다"

안철수 탈당 공식선언..."정치세력 만들겠다"

2015.12.13. 오후 12:00.
댓글
글자크기설정
인쇄하기
AD
■ 서성교, 바른정책연구원 원장 / 최진, 대통령리더십연구원 원장

[앵커]
안철수 의원 결국 탈당을 당을 공식선언하고 독자적인 길을 가겠다고 밝혔는데요. 서성교 바른정책연구원 원장, 최진 대통령 리더십연구원장 나와 있습니다.

[인터뷰]
안녕하세요.

[앵커]
결국 당 안에 남아서 혁신은 어렵다는 결론을 내렸다면서 오늘 탈당을 공식선언했습니다. 기자회견 직전까지도 물론 탈당 가능성에 무게를 뒀지만 잔류 가능성도 있었지 않았습니까? 기자회견, 어떻게 보셨습니까?

[인터뷰]
일단 탈당을 하기 위해서 두 가지 전제조건이 있어야 됩니다. 첫 번째는 탈당하는 명분이 분명해야 됩니다. 그리고 두 번째는 확실한 지지기반을 가져야 되는데 오늘 탈당을 명분으로써 기득권에 갇혀 있는 야당이 혁신에 실패하고 있다. 그래서 새로운 정치를 하기 위해서 나서겠다, 이렇게 명분을 선언했고요.

그다음에 문제가 되는 거는 안철수 의원이 탈당하고 들판에서 생존을 하려면 확실한 지지기반이 있어야 되는데 그 지지기반을 어떻게 확보하고 만들어나갈 것인가. 본인이 표현한 대로 하면 새로운 정치세력을 만들겠다. 이렇게 표현을 했는데 그게 앞으로 관건이 될 것 같습니다.

[인터뷰]
저는 명분은 충분히 얻었다고 봅니다. 이미 여론이나 당 안팎 상황이 문재인 체제로는 총선, 대선에서는 이길 수 없다는 게 대세를 이뤘기 때문에 충분히 타이밍을 잘 잡았다고 보는 건데요.

안철수 의원 본인이 고난의 길을 가겠다고 했는데 분명히 정말 허허벌판이 기다리고 있습니다. 내년 4월 총선인데 과연 신당을 만들 수 있는 건지, 물리적인 시간도 아주 촉박할 뿐더러 또 연쇄탈당이 어느 정도 규모로 실질적으로 이뤄질 것인지 모든 게 불투명합니다.

이런 상태에서 본인이 탈당을 결행했다는 것 자체가 상당히 비장한 것으로 봐야 되고. 또 하나는 그럼에도 불구하고 본인이 탈당했다, 이건 본인 코멘트로 이야기했지만 당의 혁신이 불가능하다는 결론을 얻었다. 생각해 보고 또 생각해 보아도 도저히 혁신이 안 되겠다는 결론을 내렸다는 거 아닙니까?

실질적으로 당 안에서는 이를테면 비례대표만 하더라도 완전히 친노일색이라고 보고 입김이 세다고 합니다, 당내에서. 거기다가 김상곤 비상대책위원회 체제, 거기도 친노 일색입니다.

특히 이른바 SNS 정치를 하는 조국 교수 친노의 입장을 옹호하고 있고 그리고 최재성 당사무총장격인 총무위원장까지 비롯해서 그야말로 왼쪽, 오른쪽 온통 친노 일색이었기 때문에 본인으로서는 더 이상 할 수 없다.

[앵커]
캄캄한 절벽이라는 표현도 썼어요.

[앵커]
허허벌판에 서있다고 했는데 허허벌판에서 우뚝 서려면 사실 신당 창당이 필요하지 않겠습니까? 하지만 본인도 독자세력화를 하려고 했다가 실패한 경험이 있기 때문에 그래서 철수하고 새정치민주연합으로 들어온 경험이 있기 때문에 아무래도 내년 총선과 또 신당 창당에 대한 질문에는 즉답을 피했거든요.

[인터뷰]
아마 특권그룹이라 불려지고 있는 아까 보도에도 나왔지만 문병호 비서실장은 아마 탈당을 할 것 같고요. 또 측근이라고 불리우고 있는 송호창 의원 그다음 관건은 광주시장을 하고 계시는 윤장현 광주시장 이런 분이 가까운 걸로 알려지고 있는데 이분들이 안철수 의원의 탈당에 동조할지 여부가 1차적인 관건이고 두 번째는 안 노 또는 비노라고 불리고 있는 또 정세균계, 박지원 의원 이런 분들이 향후에 어떤 입장을 가지고 탈당에 동조를 하느냐, 참여하느냐 않느냐 이게 최후 관건이 될 것 같습니다.

일단은 안철수 의원이 내년 총선으로 가려면 일단 교섭단체를 구성할 수 있는 20명 정도의 의원을 확보해야 되는데 이 기반을 확보하게 되면 본인의 정치기반이 생긴다고 볼 수 있고요. 원내교섭단체를 구성하지 못하게 되면 어쨌든 비교섭 단체로 개별의원으로 남아야 되기 때문에 정치활동이 아무래도 제한될 수밖에 없다, 이렇게 보여집니다.

[앵커]
신당 창당이냐. 아니면 기존에 있는 당에 합류를 하느냐. 여러 가지 경우의 수가 있을 것 같아요?

[인터뷰]
그 경우의 수 중에 파트너가 5개 그룹 정도가 됩니다. 아시다시피 호남그룹 중에서 천정배 중심으로 한 신당 그룹이 있기 때문에 이 그룹은 지금은 당장 힘들지 않지만 총선 직전에 분명히 연대통합을 할 거라고 봅니다.

다만 호남 내부에 탈당파들이 있습니다. 앞으로 공천에서 물갈이 대상으로 보는 의원들이 그분들이 탈당하면 이거는 상당히 거리를 둘 가능성이 높다고 지금 천정배 의원도 거리를 두겠다고 분명히 선언했고 안철수 의원도 새청치를 내세웠기 때문에 그분들과 합류하는 게 힘들다는 거고 그리고 크게 기대하고 있는 게 20, 30명 그룹 김한길 그룹에 대해서 기대하고 있고요.

또 하나 지금 잠시 기억 속에 잊혀지고 있지만 부산에서 3선인 조경태 의원이 탈당이 기정사실화되고 있는 그룹인데 조경태 의원과도 내부적으로 상당히 교감을 해 왔고 사이가 좋은 단계입니다. 그래서 어떤 형태로든지 연대가 이뤄질 거라고 봅니다.

거기다가 수도권에 최근 들어서 상당히 보폭을 넓혀가고 있는데 박영선 의원 같은 경우에도 상당히 탈당에 버금갈 메시지를 날리고 있지 않습니까. 이분들하고 어떤 형태로든 연대가 이뤄지고 밀고 당기고 하는 게 있겠지만 총선 4월 직전에는 어떤 형태로든지 저는 하나의 큰 그룹들을 형성할 거라고 봅니다.

[앵커]
현역 의원들의 참여도 어느 정도...

[인터뷰]
물론입니다.

[앵커]
20명 이상 될 거라고 보시는 건가요?

[인터뷰]
교섭단체 요구는 모르겠지만 저는 그에 버금가는 형태는 분명히 이뤄질 거라고 봅니다.

[앵커]
황주홍 의원이나 유성엽 의원 같은 경우에는 당무감사를 거부했다는 이유로 징계 대상에 오르기도 했고 탈당 가능성이 점쳐지는 의원들 아닙니까?

[인터뷰]
그동안에 이제 새정치민주연합에서는 내년 총선공천을 두고 컷오프 20% 현역의원들을 공천에서 물갈이하겠다고 하는 얘기가 나오면서 친노쪽에서 비판, 반대편에 서 있는 의원들의 위기감이 굉장히 고조됐습니다.

그래서 이런 의원들 중에 일부도 아마 안철수 의원과 탈당을 같이 동반하지 않을까, 이렇게 예상은 되는데 일단 새정치민주연합 내에서 앞으로 이 기조를 계속 친노 중심으로 갈 것인지 아니면 대통합 구도로 갈 건지, 그런 변수도 남아있다고 보여집니다.

[인터뷰]
그러니까 신당의 명분이 중요하다라고 모든 정치인들이 이야기하지만 실질적으로 국회의원들이 따져보면 실리, 말하자면 내가 다음 총선에 배지를 다시 달 수 있겠느냐 하는 최대의 관건이거든요.

그런데 지금 개별적으로 다 여론조사를 해 보고 있습니다, 국회의원들이. 이리저리 평가하고 나름대로 분석을 해 보면 현재 문재인 새정치민주연합 안에서는 도저히 어렵다, 불가능하다라는 게 나오거든요.

심지어 안철수 의원조차도 일부 여론조사에서 같은 경우는 다른 새누리당 후보에게 밀린 그런 결과도 나오지 않습니까? 이런 위기 상황 속에서 의원들은 제3의 길을 찾을 수밖에 없는 거죠. 그게 바로 연쇄탈당 가능성이 아주 높은 이유죠.

[앵커]
지금 말씀하신 내용을 보면 결국 안철수 전 대표가 정권교체를 이룰 수 있는 정치 세력을 만들겠다라고 이야기하지 않았습니까?

세력화를 해 나가겠다는 건데 사실 안철수 전 대표의 정치적인 입지가 예전같지 않지 않습니까. 과거에 여론조사에서 단연 1위를 달리고 했었는데 지금은 문재인 대표나 박원순 시장이나 그것보다 조금 못한 그런 상황인데 그런 부분들도 정치세력화하는 데 하나의 변수가 되지 않을까요? 어떻게 보십니까?

[인터뷰]
그런 부분들이 상당히 밖으로 표현은 않지만 안철수 내부적으로는 상당히 불안하고 초조했을 겁니다. 한때 문재인 대표와 버금갈 정도로 강력한 야권의 대선주자였고 또 대통령이 될 뻔했다라고 할 정도로 많이 국민적인 폭발적인 인기를 얻었는데 최근 들어서는 김무성, 박원순, 문재인에게 물리고 거기다가 새로 나타난 반기문 UN사무총장한테도 밀리는 국면도 나오고 자꾸 존재감이 약화되는 상황 속에서 시간을 끌고 존재감이 없을 경우에는 본인의 어떤 다음 20대 등원조차도 불투명한 이런 위기의식이 결국은 결단을 내리게 하는 또 중요한 변수다. 본인이 애당초에 국회의원을 한 게 사실 대권이 목표입니다. 이미 서울시장 때도 국회의원하려고 마음먹으면 다양한 걸 했을 텐데 큰 꿈을 가지고 있는 안철수 전 대표로서는 이번 기회에 한번 큰 모험을 시도해 본다.

대한민국 정치도 바꾸면서 본인의 존재감도 극대화시키고 대권의 가능성도 훨씬 높인다는 점에서 오늘 탈당선언은 사실 안철수 개인적으로 정확하게 계산을 해 보면 저는 일거삼득이고 실보다는 득이 더 많다고 보는 거죠.

[앵커]
항간에서는 이런 관측도 나오더라고요. 안 전 대표가 단순하게 탈당자들을 모으는 이삭줍기식 그런 분당이 아니라 정말 정치권의 판을 바꾸는 신당을 구성하고 있지 않을까, 이런 구상들도 나오더라고요.

[인터뷰]
한국정치를 바꾸겠다, 아까 기자회견문에서 그런 이야기를 했는데 그렇게 하려면 이제 기존의 야권 지형을 넘어서 중도와 보수진영에 있는 건전한 합리적인 대안세력까지 통활하는 대통합 중도신당을 건설해야 되는데 오늘 기자회견문을 보면 새누리당 세력 확장을 반대하고 야권을 새롭게 거듭나게 만드는 혁신을 통해서 본인이 나중에 새로운 세력을 만들어내고 수권정당의 기반을 강화하겠다, 이렇게 이야기했습니다.

안철수 의원이 제시한 10대 혁신안에도 보면 핵심은 두 가지입니다. 정치의 부정부패를 없애서 깨끗한 정치를 만들겠다는 것과 그다음에 수권정당 능력을 만들어야 된다. 두 가지인데 수권정당의 능력이라는 거는 두 가지입니다.

첫 번째는 수권정당에 걸맞는 인물들을 영입하는 거고요. 두 번째는 수권정당에 걸맞는 정책을 개발해야 되는데 이 두 가지 과제들을 향후 어떻게 할지 관건이라고 보입니다.

[인터뷰]
방금 큰 그림, 정치혁신 말씀하셨는데 만일 한번 그림을 그려본다면 한번 보십시오. 안철수가 어쨌든 부산에 고향을 두고 있고 젊은층에 기반을 두고 있는 안철수. 거기다가 수도권에 김한길이 들어오고 그다음에 부산에 조경태가 들어오고 거기에 대구에 김부겸이 들어오고 그리고 호남에 천정배, 박주선이 같이 들어올 경우에는 그야말로 전국적인 모양이 갖춰지고 완전히 정치적인 혁신이 이뤄지죠.

거기다가 최근 들어서 저희가 쉬는 문자가 들어오는데 이렇게 했으면 좋겠다, 신당이. 그러면서 안철수를 떠났던 사람들 윤여준 등 이런 사람들이 되돌아오고 거기다가 상당히 개혁적인 성향의 김종인 전 새누리당 비례위원장했던 사람들 있지 않습니까?

이런 분들까지 합치면 완전히 새로운 형태의 신당이, 멋진 신당이 출범할 수 있다. 과연 그게 현실화될지는 두고봐야 알겠지만, 그런 자체의 그림 청사진을 얼마든지 지금 그릴 수 있는 그런 첫 물꼬를 뜬 거죠, 안철수 의원이.

[앵커]
문재인 대표의 반응은 다소 당혹스러운 표정이고 지금 서울 종로구 구기동 자택에 머물면서 최재성 총무본부장하고 후속대책을 논의중인 것으로 전해지고 있습니다.

그래서 오늘 아침까지도 안 전 대표가 주장하는 전당대회를 포함한 모든 것을 만나서 논의할 수 있다, 이런 입장을 전했다고 하는데 결국 탈당을 선언했다, 이런 입장이고 구체적인 당의 입장은 내놓지 않겠다고 하고 있어요. 문 대표와 새정치민주연합의 입장은 어떤 것일까요?

[인터뷰]
그만큼 당혹스럽겠죠. 일단 문재인 대표 책임론이 아마 불거질 겁니다. 그동안 2월에 당대표를 만나서 지금까지 10개월여 당을 운영하면서 사실은 대선후보로 나왔지만 아직은 정치적 상황에 서툰 초선 의원이었는데 사실 새정치민주연합이 129명에 이르는 아주 거대 야당이었거든요.

그런데 문재인 대표가 당운영을 제대로 못해서 두 번의 재보궐선거에서도 패배를 했고 또 야당의 잠재적인 대선후보인 안철수 의원까지 탈당을 하게 되면 그 책임에서는 자유로울 수 없다고 봅니다. 문제는 문재인 의원이 대표직을 사퇴한 이후에 새로운 지도부를 어떻게 꾸려나갈 것인가. 이게 아마 대책의 관건이 될 것으로 보입니다.

[앵커]
김영우 새누리당 수석대변인이 이런 말을 남겼네요. 안철수 의원 역시 똑똑하시다. 선거전략 아니냐. 총선을 겨냥한 거 아니냐. 이랬다가 야당이 다시 합치는 게 아니냐 이런 말을 했는데 어떻게 보세요?

[인터뷰]
여당 입장에서야 항상.

[앵커]
야당이 내놓은 말은 내년 20대 총선을 위한 야권 단일화를 위한 정치적 제스처가 아닌지 의심스럽다. 이런 입장을 내놓았어요.

[앵커]
의심을 눈초리를 거두지 않았습니다.

[인터뷰]
그러니까 여당 입장에서는 당연히 폄하를 할 수밖에 없고. 또 과거에 야당이 분당 신당을 했다가 다시 선거 직전에 합하는 경우가 3차례 있었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만약에 그런 의도로 한다면 그것도 선거의 전략적인 것으로 할 수 있는데 저는 이제 이 과정에서 항상 우리가 들여다봐야 될 상수는 문재인 대표가 어떤 모습을 보여주느냐는 건데 과거에 보면 문안박 체제, 3두 체제도 그렇고 비대위 체제도 그렇고 항상 문재인 대표가 맨 앞에 중심에 서 있는 체제입니다.

이게 이제 안 된다는 거거든요. 기득권을 갖고 있기 때문에. 안철수라든지 비주류에서는 전혀 용납할 수 없다는 거거든요. 그래서 이제는 새정치민주연합 문재인 대표가 변화하는 모습을 보이려면 지금처럼 본인이 내려놓는, 완전히 새로운 면모, 최고위원 회의같은 것도 새롭게 구성하고 본인이 2선 후퇴도 아니라 완전히 백의종군해서 정말 완전히 내려놨다. 마음을 완전히 비웠다.

[앵커]
대표직을 사퇴하는 것도 불사해야 된다고 보시는 겁니까?

[인터뷰]
그렇죠. 지금은 그렇지 않고는 새정치민주연합 해법이 보이지 않는 겁니다. 지난번에도 비대위를 구성했지만 또 친노성향이있고 또 의혹들이 있는 한 항상 의혹이 있기 때문에 연쇄탈당이 있기 때문에 상당 부분이 계속 내부에서 흔들 가능성이 있습니다.

마치 트로이의 목마처럼, 이래저래 안팎으로 흔들릴 수 있기 때문에 이번에 대표직을 내려놓아야 다시 일어설 수 있는 기회가 있는 거죠, 문재인 대표는.

[앵커]
알겠습니다. 최진 대통령리더십연구원장, 서성교 바른정책연구원 원장이었습니다. 이번 주부터 야권의 빅뱅이라고 할까요. 정치권의 대혼란 이런 부분들이 조금 예상될 수 있겠군요.

[인터뷰]
네, 최고의 뉴스가 될 것 같습니다.

[인터뷰]
대한민국 정치가 요 며칠 사이에 상당히 큰 변화의 고비가 될 것 같습니다.

[앵커]
두 분 고맙습니다.


[저작권자(c) YTN 무단전재, 재배포 및 AI 데이터 활용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