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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최진, 대통령리더십연구원 원장 / 서성교, 바른정책연구원 원장
[앵커]
안철수 전 대표의 기자회견을 봤습니다. 한마디로 탈당을 선택했습니다. 여러 가지 이유를 얘기했습니다마는 한마디로 기득권에 부딪쳤다. 캄캄한 절벽 같았다, 이런 언급도 있었어요?
[인터뷰]
혈혈단신, 허허벌판이라는 표현을 쓰는 걸 보면 상당히 비상한 각오가 담겨 있는 것 같습니다. 저희들이 사실 90% 이상 탈당을 예상했지만 그래도 설마 설마 했습니다.
과거에 서울시장이나 대선이라든지, 김한길 합당, 세 번째 막판에서 회군했던 그런 전력이 있기 때문에 이번에도 설마 진짜로 하겠느냐라고 했는데 진짜로 탈당을 결행함으로써 본인이 말했다시피 그동안에 간철수라는 그런 별명으로부터 확실히 강한 강철수로 변신하는 모습을 오늘 보여준 것 같습니다.
[앵커]
이변은 없었습니다. 안철수 의원, 오늘 기자회견을 통해 탈당을 공식화했고요. 탈당할 것이라는 예견은 흘러나왔었지만 어떤 워딩, 육성으로 결과물로 내놓을지가 관심이었는데 탈당을 공식화하면서 정치세력화를 하겠다는 뜻도 분명히했습니다.
[인터뷰]
그렇습니다. 얼굴 표정을 보니까 굉장히 고심한 흔적이 많습니다. 얼굴도 창백하고 또 비상한 결의 그다음에 용어도 많이 사용했는데요.
정말 마지막 절체절명의 기로에서 본인이 승부수를 던졌다. 그런데 목표가 내년 총선이 아니고 대선이다. 그래서 정권교체라는 용어를 계속해서 반복적으로 많이 사용했습니다.
그래서 정권교체를 위해서 나중에 새로운 정치세력을 모으겠다. 그래서 새누리당의 확장을 막고 새로운 정치를 펼치겠다, 이렇게 목표까지 분명히 제시했습니다.
[인터뷰]
그러니까 아마 안철수 의원이 본인 스스로 새정치연합에는 도저히 있을 수 없다고 사실상 마음속으로 하게 된 결정적인 계기는 9월이라고 볼 수 있는데요.
본인이 문재인 대표를 향해서 낡은 진보의 청산을 요구했을 때 문재인 대표는 그런 걸 일언지하에 거절하면서 모순이다. 그리고 새누리당 프레임이다라고 했던 부분이 본인 가슴에 못을 박았을 정도로 충격을 받고 분노했다고 얘기를 하거든요.
그래서 그 이후에 계속 미적거리고 특별한 결단이 없이 끌어오다가 최근에 막판에 문재인 대표가 궁지에 몰리면서 중진의원들이 내세운 게 문재인, 안철수의 공동 비대위원 출범이었습니다.
그러나 그것조차도 거부했습니다. 왜냐하면 문재인 대표가 2선 후퇴한 것으로는 결국 문제가 해결이 안 되고 친노들이 어차피 뒤에서 섭정할 가능성이 있기 때문에 근본적으로 해결이 안 된다. 그래서 혁신전당대회를 열어야만이 새정치연합을 완전히 180도로 뒤바꿀 수 있다고 생각한 거죠.
그래서 마지막까지 혁신전당대회를 요구했는데 그 부분에 대한 대답이 없어서 결국은 결단을 내린 것이라고 보입니다.
[앵커]
지금 안철수 전 대표 본인도 언급했습니다마는 이제 먼저 대통령 후보를 양보를 했었고 그다음에 작년에는 지방선거를 앞두고 새정치를 추진하다가 새정치민주연합하고 통합을 했었고 그리고 그 전까지 거슬러 올라가자면 서울시장 후보도 양보를 했었고 이번이 그래서 네 번째, 어떻게 보면 물러서는 그런 모습이었는데, 탈당이라는 모습으로 나타나지 않았습니까?
이전과 다른 점이라면 어떤 걸 얘기할 수 있겠습니까?
[인터뷰]
본인이 말한 대로 진짜 절체절명의 위기. 새정치민주연합 내에서는 본인의 정치적인 존재감, 정치적인 활동이 거의 불가능하다고 이렇게 판단을 했을 것으로 보입니다.
그리고 내년 총선보다는 본인이 염두에 뒀던 대선, 차기 2017년 대선을 목표로 해서 나가겠다. 그 과정 속에서 탈당으로 인한 분열의 책임, 또 총선 패배의 책임도 내심은 자기가 수용하겠다. 이런 각오와 결단을 내린 것으로 보입니다.
[인터뷰]
저는 방금 앵커께서 말씀하셨다시피 안철수 의원이 과거에는 3번 양보를 했지만 이번에 네 번째는 양보를 하지 않았다고 합니다. 그래서 서로 안철수 본인이나 참모들도 문재인 대표를 향해서 그런 얘기를 했습니다.
나는 계속 양보를 해 왔는데 이번에 한 번쯤은 양보를 하는 게 옳지 않겠는가. 문재인 대표가. 더군다나 다 가지려고 하는 거는 지나친 욕심이라고 얘기를 한 거죠.
안철수 의원이 평소에 기부도 했듯이 본인 나름대로 정치 철학이 한 번씩은 물러서고 뒤로 빠지고 하는 그런 스타일 아니겠습니까. 그러다 보니까 계속 뒤로 밀리고 밀려서 지금은 결국에는 본인뿐만 아니라 당 전체가 위기에 빠진 상황 속에서 이제는 내가 한번 제대로 내 위치, 내 위상, 내 철학을 한번 관철시키겠다라고 정면으로 양보가 아닌 공격적인 선택을 처음으로 저는 했다고 봅니다.
[앵커]
안철수 의원, 정론관을 나가면서 기자들과 나서고 있는 모습인데요.
[앵커]
국회를 나서고 있습니다. 오늘 기자들의 질문은 받지 않고 준비한 원고를 낭독하고 국회를 떠나고 있는 그런 모습입니다.
[앵커]
그러고 보면 안철수 의원이 지난 9월에 혁신안을 제안을 할 때도 똑같은 워딩을 썼습니다. 이대로 가면 망합니다. 총선과 정권교체, 희망이 없다고 얘기를 했는데 그때부터 계속해서 똑같은 말을 하고 있어요.
[인터뷰]
일단 새정치민주연합 내에서 어떻게 받아들일 건지, 이게 관건이 될 것 같습니다. 왜냐하면 어제 저녁에 8시 반부터 새정치민주연합 의원들이 한 74명 정도 모여서 의원총회에 준하는 그런 긴급 간담회를 가지고 또 자기들 촉구문, 결의문까지 발표를 했는데. 이럴 정도로 안철수 의원의 탈당을 막고 또 문재인 대표의 기득권도 내려놓고. 또 그뒤에 선연히 참여한 의원들의 자기들의 기득권도 내려놓겠다, 이렇게까지 당 통합 또 탈당을 재고해 달라고 요청을 했는데 결국은 탈당을 감행했습니다.
그럴 경우에 그 선언 또 탈당을 막으려고 노력을 했던 새정치민주연합 의원들의 입장이 어떻게 될 건지, 이게 사실은 수용될 것인지 아닌지가 그게 관건이고요.
그다음에 국민들의 입장에서 봤을 때는 안철수 의원이 2012년 대선 후보로 나와서 나중에 11월에 후보 단일화를 하면서 문재인 후보를 지지를 했는데 지금에 와서 또 새로운 전당에 통합해서 참여를 하고 있다가 탈당하는 경우에 국민들이 어떻게 받아들일 것인지 이게 관건이라고 보이고요.
[앵커]
그 부분이 가장 중요한 지점이 될 텐데 지난 한 달 동안 새정치민주연합의 내홍을 보면 11월 18일에 문재인 대표가 안철수 전 공동대표를 향해서 문안박 공동 지도부를 제안하지 않았습니까. 그 이후에 11월 29일에 안 전 대표가 혁신전당대회를 하자, 다시 말해서 당대표를 내놓고 한번 혁신전당대회를 통해서 근본부터 바꿔보자, 이렇게 요구를 했던 것이고. 이어서 12월 3일에 문재인 대표가 거부했죠.
당대표 사퇴를 거부했고 전당대회도 거부했습니다. 그러고 나서 다시 12월 6일에 안철수 전 대표가 또다시 혁신전당대회를 요구한 다음에 부산으로 가서 일주일 동안 칩거하고 오늘 일주일 만에 이제 상계동 집을 나서서 국회에 와서 결국 탈당하기에 이르렀습니다. 어떻게 될까요, 앞으로?
[인터뷰]
방금 내홍이라고 말씀드렸는데 어떻게 보면 문재인 후보가 계속 사면초가인 상황이 계속되어 왔습니다. 최고위원 선출직 5명 중에 2명이 주승용, 오영식 의원이 사퇴를 하지 않았습니까?
그리고 유승희 의원이 정면으로 사퇴를 요구했습니다. 사실상 최고위원이 붕괴된 것이나 다름없고 그리고 최근에는 전라남도 도민 오십 몇 명 중에 90%가 넘는 절대 다수가 문재인 대표의 사퇴를 촉구했습니다.
거기다가 중진, 3선 이상의 의원들이 15명 그룹들이 처음으로 문재인 대표를 압박하기 시작했습니다. 그래서 문재인 대표를 두둔하고 옹호하는 사람들은 그야말로 극히 친노 소수만이 있거든요.
거기다가 최근 들어서 무슨 을지로위원회 갑질논란까지 가속이 되면서 그야말로 동서남북이 완전히 사면초가로 쌓여 있었음에도 불구하고 문재인 대표는 본인만 몰랐던 것 같지 않느냐라는 얘기를 합니다.
그 상황이 계속 누적되다가 결국은 화약고에 안철수 의원이 불을 지펴버린 거거든요. 그래서 오늘 폭발해 버린 겁니다. 그래서 이 이후의 상황을 문재인 대표가 어떻게 돌파해 나갈지 사실 저희로서도 별로 해답이 보이지 않고 아주 난감한 상황이죠.
[앵커]
안철수 의원의 이번에 탈당 분위기 혹은 모양새가요. 세에 밀려서 뛰쳐가는 모습입니까? 아니면 명분도 있고, 대선주자로서 입지도 다지는 모습입니까?
[인터뷰]
지금 여론조사라든지 모든 방금 말씀을 드렸다시피 지금 완전히 대선정국 비슷하게 되지 않았습니까? 문병호 의원도 본인이 동반탈당하겠다고 선언을 했고. 모든 언론을 보면 동반탈당이 10명이나 20명이나, 연말에는 20명, 30명이 될 것이라는 그런 긍정적인 보도가 일색이거든요. 그렇기 때문에 처음으로 안철수 후보가 골든타임을 제대로 잡았다고 봅니다.
[앵커]
총선 4개월 전 아니겠습니까? 어떻게 보면 많이 남았다고 할 수 있고, 코앞에 있다고 볼 수도 있는데 이렇게 오늘 안철수 전 대표가 탈당을 선언하면서 야권의 빅뱅이라고 할까요. 상당한 혼란이 이어질 그럴 가능성도 있다고 봐야 되나요?
[인터뷰]
선거구도에 큰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입니다. 기존에 선거 구도를 보면 뭉치면 승리하고 분열하면 패배하는 게 기정사실화되어 있습니다. 지금 야권이 여당에 비해서 정당지지도도 한 절반 조금 넘는 수준인데 이렇게 야권이 분열할 경우에 서울과 경기, 수도권에서 상당히 야권이 고전하지 않을까, 이렇게 보이고 있고요.
이후에 지금 분열되고 있는 야당이 어떻게 또 정치연합, 또 정책연합을 구성할지는 두고봐야 되겠습니다마는 일단 선거구도상 방을 때는 야권이 앞으로 상당히 어려워지지 않을까 이렇게 보이고요. 분열의 책임, 패배의 책임을 안철수 의원이 어떻게 극복하고 해결해 나갈 것인가, 이게 큰 과제라고 보입니다.
[인터뷰]
그러니까 오늘 보면 야당의 역사를 새로 쓸 만한 획기적인 사건이 두 개가 있거든요. 바로 조금 전에 국회 정론관에서 기자회견을 한 안철수 의원이 한 거 그리고 오후 2시에는 대방동 여성프라자에서 천정배 의원이 1000여 명의 발기인과 함께 발기인대회를 선언을 합니다.
그러니까 이거는 마치 약속이나 한듯이 신당의 혹은 새정치에 든 양대 축이 같은 날 함께 선언하는 셈이거든요. 아마도 내일이 월요일인데 월요일날 신문에 온통 안철수와 천정배 의원의 신당 바람, 새로운 바람으로 도배질을 할 겁니다.
[앵커]
사실 오늘 신당 창당에 대한 구체적인 내용도 나오지 않을까 싶었는데 구체적인 내용은 없었습니다마는 사실 안철수 의원이 독자세력화를 하지 못해서 새정치민주연합에 들어온 것 아니겠습니까? 만약에 신당을 창당한다면 원내 교섭단체 구성도 가능할까요?
[인터뷰]
일단 우선은 저는 상황을 볼 거라고 봅니다. 그리고 당장 며칠 사이에 우르르 같이 동반 탈당하는 사실은 없을 거라고 보고, 5, 6명 정도가 탈당할 거라고 보고 그리고 연말에 보면 호남 20% 탈락 의원들의 명단이 나돌기 시작합니다.
그때부터 연말, 연초를 기해서 본격적인 탈당이 이뤄질 가능성이 높고, 무엇보다도 안철수 하면 같이 항상 세팅으로 거론되는 인물이, 파트너로 거론되는 인물이 김한길 의원입니다.
그런데 김한길 의원의 계보가 만만치 않습니다. 20, 30명 되거든요. 그런데 최근에 안철수 의원의 탈당 전후해서 김한길 의원이 국회 의원회관을 한 30일 부지런히 드나들었다는 거 아닙니까? 그래서 함구령을 내리고 우리는 행동개시를 공동으로 한다라고 하는 그런 긴박한 움직임들이 이뤄지고 있다고 합니다.
[앵커]
안철수 전 대표가 앞서 기자회견에서 이런 언급도 했어요. 밖에서 강한 충격으로 변화를 이끌어내겠다. 캄캄한 절벽 같은 그런 상황인데 본인으로서는 지금 가장 어려운 선택지를 집어들었다, 이런 표현도 썼는데 어떻게 봐야 됩니까?
과거에 사실 안철수 전 대표의 파괴력이 상당히 있었던 적도 있었는데 지금 시점에서는 어떻게 봐야 되는 겁니까?
[인터뷰]
일단 기존 정치권 또 정치 세력에 대한 국민들의 불평, 불만이 상당히 높지 않습니까? 이런 것을 다시 수용해서 본인이 대변하겠다, 이렇게 기조를 잡고 있는 것 같고요.
결국은 안철수 의원을 지지하고 선호하는 사람들, 그다음에 지역, 계층이 어디냐. 이거를 정확하게 면밀하게 살펴볼 필요가 있습니다.
최근에 이제 결국 야당의, 새정치민주연합의 기반은 호남이 강하고 보이는데 호남에서 보면 안철수 의원이 쇄신, 개혁을 요구했을 때는 굉장히 지지도가 높았습니다.
그리고 탈당하겠다, 이런 언급이 나오면서부터는 지지도가 굉장히 떨어졌습니다. 반면에 문재인 대표의 지지도는 낮게 떨어져 있다가 최근에 안철수 의원의 탈당 이야기가 나오면서 오히려 문재인 대표를 중심으로 결집해야 하는 것 아니냐, 이런 여론조사 결과가 많습니다.
그렇게 봤을 때 호남에서 안철수 의원의 탈당을 지지하느냐, 반대하느냐. 이게 관건이 될 거고요. 안철수 의원의 기존 정치적 지지층은 주로 20대에서 40대, 젊은층이 많습니다.
왜냐하면 젊은층이 기존의 정치 기득권에 대해서 굉장히 분노를 하고 반발하는 심리가 강하기 때문에 안철수 의원이 청년 대학생 강연과 콘서트를 통해서 그 반발심리들을 수용했지 않습니까?
과연 이 20대, 40대 이렇게 젊은 계층들이 안철수 의원을 어떻게 다시 한 번 선택할 것인가. 이것도 큰 과제라고 보입니다.
[앵커]
아무래도 영호남을 아우르는 신당을 지향할 가능성이 커 보이는데 아무래도 그러려면 개혁적인 중도 성향의 인사를 영입해야 하지 않을까 싶은데요?
[인터뷰]
그런 과감한 변화의 모습을 안철수 의원이 직접 보여줘야 되죠. 그런데 그동안 과거를 보면 안철수의 신드롬만 있었지 실제로 안철수 정신은 없었습니다.
그러니까 국민의 어떤 변화와 바람, 열망이 안철수라는 어떤 신드롬을 만들어냈을 뿐이지 실질적으로 안철수가 국민들에게 손에 잡히는 행동으로 보여준 거는 없거든요. 그런데 말하자면 오늘 처음으로 본인이 안철수의 정치를 보여준 겁니다.
이렇게 보여준 것이 방금 말씀하신 구체적으로 인물들을 영입하고 그리고 실질적으로 천정배를 비롯한 신당과 구체적으로 어떤 형태로 연대라든지 합당을 하느냐라는 실질적인 정치를 보여주느냐에 따라서 내년 총선에서 성공하느냐. 그리고 나아가서 대선에서 다시 한 번 대망의 기회를 잡을 수 있느냐 하는 부분이 판가름이 난다고 봅니다.
[앵커]
안철수 전 대표가 2012년 안풍을 일으키면서 돌풍처럼 나타나서 3년 3개월 되지 않았습니까? 그래서 주요 정치 고비마다 제1야당의 촉매제라고 할까요.
우리 정치지형에서 상당한 촉매제 역할을 해 온 게 사실입니다. 서울 시장 불출마 때 그랬고요, 대권 도전했죠. 그다음에 후보 사퇴. 그다음에 신당 추진 야당 통합. 그리고 다시 탈당 이런 선택을 했는데 지금 이 상황에서 파괴력 같은 것들이 어떨까, 이런 부분들이 가장 초미의 관심사인데, 어떤 부분들이 변수가 될까요?
[인터뷰]
그러니까 안철수 의원은 그동안에 많은 마음과 기회를 주었다가 세몰이 철수 과정을 거치면서 많이 실망한 측면도 있었죠. 더군다나 최근 들어서 문재인 대표에게 강력하게 혁신전당대회를 요구하면서 정국이 그야말로 문재인 대 안철수라는 양강구도가 형성된 거죠. 그러면서 다시 안철수 대표가 주목받았습니다.
그리고 누가 뭐래도. 그리고 저도 개인적으로 안철수 의원을 많이 비판했지만 그래도 젊은층의 많은 지지도를 안고 있고, 새로운 리더십을 보여줄 사람은 그래도 안철수밖에 없지 않느냐라는 그런 희망의 씨앗들이 계속 남아 있었거든요.
그게 오늘 탈당을 결행하는 모습을 보여줌으로써 그런 과거에 사그러졌던 불씨들이 다시 되살아나고, 이게 신당과 합해지면서 시너지효과를 낼 가능성이 높다. 이 상황 속에서 이 위기를 문재인 대표가 극복하기 위해서는 그야말로 본인이 기득권에 집착하지 않고 내려놓는 모습. 이제는 두 템포, 세 템포가 늦었지만 이제라도 문재인 대표가 모든 기득권을 내려놓는 모습.
정말 자기희생적인 모습을 보여줬다면 그리고 과감하게 새로운 인재를 영입하는, 그야말로 안철수 못지않게 혹은 그 이상으로 새로운 정치를 보여줄 때 문재인 대표와 새정치연합은 다시 한 번 기회가 있다. 그렇지 않고 평소에 지금까지 보여줬던 애매모호한 두루뭉술한 모습을 문재인 대표가 계속 보여줄 경우 정말 새정치민주연합은 한없이 나락의 골로 떨어질 가능성이 높다.
[앵커]
말씀해 주셨던 것처럼 안철수 세력을 잃은 새정치민주연합이 어떻게 되는 것일까도 궁금한데요. 문재인 대표 체제가 문제가 없는 것인지. 그리고 주류와 비주류의 갈등이 굉장히 심각하지 않습니까?
[인터뷰]
문제가 많았죠. 왜냐하면 2월 전당대회를 통해서 대표가 선출됐는데 당장 4월달에 재보궐선거에서 패배를 했고 또 10월달에 패배했지 않습니까?
다시 돌이켜보면 4월에 천정배 전 의원과 정동배 전 의원을 광주와 서울에 공천을 했으면 한마디로 말하면 계파 이기주의를 벗어나서 대통합의 당내 정치를 펼쳤으면 오늘의 위기에 봉착하지 않았을 수도 있지 않았을까, 이런 생각이 들고요.
이제 문재인 대표는 지금 탈당과 또 분열의 책임을 본인이 어떻게 감당할 것인가. 또 그 이후에 지금 당장 다가오는 내년 총선에서 당을 어떻게 추스르고 어떻게 내부에 있는 당들과 연합 내지 연대를 해 나갈 것이냐, 이게 초미의 관심사가 될 것입니다.
[앵커]
지금 문재인 대표 체제가 지도부가 줄지어서 사퇴하고, 사실상 공백 상태로 가고 있는데 이제 안철수 전 대표마저 탈당을 함으로써 지도체제가 계속 유지될 수 있을까요? 어떻게 보십니까?
[인터뷰]
지금 이대로 가면 어렵다고 봅니다. 그리고 어느 종교인이 최근에 문재인 대표를 만나서 그런 얘기를 단도직입적으로 물어봤답니다. 본인은 당권을 원하십니까, 대권을 원하십니까?
아무 말도 못했다고 하더라고요. 결국은 문재인 대표가 그동안 보인 모습은 당권도 갖고 대권도 갖고, 이런 모습을 계속 보였거든요.
그거는 당에 있는 모든 것을 내가 한 손에 다 쥐고 가겠다라는 권력에 대한 강한 집착의 이미지로 계속 비췄고, 실제로 그런 모습들을 너무나 비쳤기 때문에 비주류로서는 이제 더 이상, 심지어 중도적인 의원들까지 그다음 중진들까지 이거는 해도 너무한다라는 그런 어떤 불만이 팽배했고 거기에 국민들의 여론까지 같이 가세하면서 더는 겉잡을 수 없도록 지금까지 왔거든요.
조금 전에 말씀드렸다시피 당권이냐 대권이냐 둘 중에 하나를 선택해야 되고 그거보다 더, 지금 당장은 모든 것을 내려놓는 그런 백의종군의 자세. 이거를 국민들에게 보여주느냐, 못 보여주느냐, 이게 지금 오늘, 내일, 모레 국민들한테 제일 중요한 관전포인트 중 하나라고 봅니다.
[앵커]
문재인 대표가 만지작거릴 수 있는 카드, 시나리오는 뭐가 있을까요?
[인터뷰]
일단 본인이 대표직에서 책임을 통감하고 사퇴를 하고요. 당은 지도부가 지금 해체된 상황이기 때문에 비상대책위를 꾸려서 당내의 인사들뿐만 아니라 외부에서 괜찮은 인사들을 영입해서 비상대책위원회를 꾸려서 일단 당 운영을 비상대책위원회에 맡기고 비상대책위원회를 통해서 앞으로 당내 통합과 내년 총선 준비를 일단 진행해 나가는 것으로 보여지고 있습니다.
[앵커]
안철수 전 대표도 그런 걸 염두에 두지 않았겠습니까? 밖에서 강한 충격을 줄 수 있는 세력으로 가겠다고 했는데.
[인터뷰]
그렇습니다. 거기에서 앞으로 염두에 둘 게 과거에 보면 혁신위를 만들 때라든지 윤리위를 만들면 전부 다 친노 성향 일색의 같은 색깔 사람들만 영입하는데 제발 이번 만큼은 문재인 대표가 새로운 기구를 구성한다든지 할 때 열린 자세로 색깔에 치우치지 않고 그야말로 국민을 위한 사람들로 해야 되지 자기 색깔에 맞는 코드 인사라든지 코드 영입을 할 경우에는 오히려 사태는 더 악화될 수 있다, 그런 부분을 제안드리고 싶습니다.
[앵커]
문재인 대표도 어떤 입장을 내놓지 않겠습니까? 오늘 이런 상황이 벌어졌고. 지금 금요일에 안철수 전 대표가 기자회견을 예고했고, 어제 새정치민주연합은 긴급 의총까지 열고 밤에 직접 집에도 찾아가서 설득도 하고, 이런 것들이 다 무위로 돌아갔습니다. 그러니까 금요일 기자회견을 하겠다고 한 시점에 탈당을 굳힌 거라고 봐야 되겠습니까?
[인터뷰]
그렇죠, 그러나 위기, 고비 때마다 문재인 대표는 사실 본인이 결단내리지 않고 의총도 중진들이 주재했지 문재인 대표가 주재하지 않았거든요.
어제 심야에도 중대한 기로를 놓쳤고 이제 결국은 안철수 의원이 결단을 내리는데 과연 오늘 이 시간 이후 그리고 내일 위기관리에 리더십의 구체적인 메시지나 결단의 행동을 나타낼지 저는 그게 항상 궁금하고 그게 항상 의문이었습니다.
번번히 타이밍을 놓쳤기 때문에 문재인 대표가. 또 이 타이밍을 놓칠지 그야말로 이번 만큼은 안철수 의원처럼 이렇게 위기관리 리더십을 보여줄지, 거기에 대해서 국민들이 예의주시할 거라고 봅니다.
[앵커]
어제 밤에 문재인 대표가 찾아가는 모습이 화면에 나오고 있는데요. 상계동 문 앞에서 한 40분 정도 기다렸고, 집에 들어가지 못한 상태에서 악수만 하고 헤어졌지 않습니까?
[인터뷰]
사실 찾아갈 필요도 없이 결정적인 제안만 했다면 혁신전대를 받아들이거나 그 이상 버금가는 제안만 했다면 상황은 순식간에 바뀔 수 있고 안철수 의원이 탈당할 수 있는 명분은 일거에 사라질 수 있거든요. 그러나 그런 알맹이 없이 그저 단순히 집 앞에 찾아간다고 해서 해결될 상황이 아니죠, 지금은.
[앵커]
새정치민주연합 내 중도파, 통합행동은 탈당은 혜안이다, 분명히 얘기를 했습니다마는 분당보다 전당대회가 더 고통스럽냐고 하면서 문재인 대표를 비판했거든요. 당분간 문재인 대표 흔들기는 계속될 것 같은데요?
[인터뷰]
문재인 대표 입장이 어떻게 갈 거냐가 중요한데요 탈당에 대해서 비판하고 반대할 것인가. 아니면 탈당에 대해서 본인이 책임있다고 인정하고 수용하고 내려놓기로 갈 것이냐. 그래서 앞으로 향후 다른 당내 통합 그러니까 한마디로 말하면 연이은 탈당 의원들을 막고, 외부로부터 좋은 인사들을 수혈할 수 있느냐. 이런 통합적 행보로 갈지 아니면 비판, 반대 입장으로 갈지. 그럴 경우에는 연이은 탈당 인사들이 줄을 이을 것 같고 그렇게 될 경우에 당이 더 어려워질 수 있지 않을까, 이렇게 예상할 수 있습니다.
[앵커]
앞서 말씀하신 대로 천정배 신당이 출범하는 날 안철수 전 대표가 탈당을 선언했습니다. 그래서 천정배 신당과 연대 가능성을 높게 보는 시각이 많은 것 같아요. 가능성은 어떻게 보십니까? 별도로 신당을 추진할까요?
[인터뷰]
그와 관련해서 중요한 말씀을 하셨는데 당장은 연대는 하지 않겠지만 총선 직전에 연대하거나 합당할 가능성은 아주 높다고 봅니다.
저는 조금 전에 서 원장이 말씀하신 것처럼 중요한 화두 중에 하나가 문재인 대표를 중심으로 한 친노 중심의 단일 지도체제로 선거를 치른 것이 유리하느냐. 아니면 지금처럼 몇 갈래로 나뉘어진 상태에서 총선을 치르는 게 유리하느냐가 국민들의 관전포인트입니다.
그래서 통합이 낫냐, 분열이 낫냐라는 건데 제 개인적인 생각은 문재인 대표체제로 단일화로 가는 것이 훨씬 위험하다고 보는 겁니다. 친노 중심의 단일화체제로 갈 경우에 그야말로 지금 야당도 인정하는 것이 과반수, 200석 이상을 새누리당이 다 가져간다는 얘기가 파다하거든요.
실제로 계산이 나오지 않습니다. 그런 것보다는 차라리 이런 다극화체제로, 신당의 다극화 체제로 가는 게 오히려 유리하다. 수도권 지역의 박빙 지역에서는 야당이 패배하거나 지고 불리할 수 있지만 전반적으로 호남이라든지 부산이라든지 전체적인 그러니까 종합적인 성적표를 놓고 본다면 결국은 친노 중심으로 치르는 것보다는 다극화체제로 가는 것이 종합 성적은 더 우세할 수 있다고 저는 보는 거죠.
[앵커]
다극화로 가되 후보는 나중에 단일화한다든지 이렇게 1명으로 압축되는 상황을 말씀하시는 거죠.
[인터뷰]
지역별로 사안별로 가서 호남 같은 경우는 대결할 수 있지만 수도권 같은 경우에는 새정치연합과 같이 연합할 수 있고, 지역별로 사안별로 얼마든지 대응할 수 있는 것, 이게 훨씬 더 친노 중심으로 가는 것보다는 훨씬 야권이 유리하다고 저는 보는 거죠.
[인터뷰]
아까 안철수 의원의 기자회견문에서 세상을 바꾸는 새로운 정치를 하겠다. 그러니까 새로운 정치세력과 함께하겠다, 이렇게 이야기를 했는데요.
그렇게 본다면 기존의 새정치민주연합 내의 이탈파라든지 또는 천정배 의원이 추구하고 있는 신당과 직접적인 연대와 통합, 이런 거는 아직 조금 시간이 걸리지 않을까 보여지고요.
일단은 안철수 의원이 성공하려면 본인이 야권 지형을 넘어서는 중도 대통합 신당 내지는 대통합 전당을 구상을 하면서 야권으로부터 또 여권 또는 사회단체에 있는 인물들을 영입해서 좀더 야당도 아닌 또 여권도 아닌 어떤 새로운 중간에 있는 중도 대통합신당을 건설하는 게 오히려 앞으로 총선, 대선을 봤을 때 더 유리한 지형이 아닐까 싶고요.
기존에 새정치민주연합 내에 있는 의원들과 연대하거나 당을 꾸려나간다면 결국은 야당의 한 부분, 한 축만 담당하기 때문에 본인이 축구하는 정치적 지형이 상당히 위축 내지는 왜소되지 않을까, 그렇게 보입니다.
[앵커]
안철수 의원 본인도 나침반과 지도는 아직 없다고 했으니까요, 신당 창당 움직임이 어떻게 진행될지 지켜봐야 될 것 같습니다.
본인도 그렇게 얘기를 했지만 사실 정치권을 지켜보는 국민들 입장에서도 한치 앞을 예측하기 어려운 그런 상황으로 빠져들고 있습니다.
안철수 전 대표의 탈당 관련 소식, 집중적으로 보도해 드렸습니다. 서성교 바른정책연구원 원장, 최진 대통령리더십연구원장이었습니다. 두 분 고맙습니다.
[인터뷰]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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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안철수 전 대표의 기자회견을 봤습니다. 한마디로 탈당을 선택했습니다. 여러 가지 이유를 얘기했습니다마는 한마디로 기득권에 부딪쳤다. 캄캄한 절벽 같았다, 이런 언급도 있었어요?
[인터뷰]
혈혈단신, 허허벌판이라는 표현을 쓰는 걸 보면 상당히 비상한 각오가 담겨 있는 것 같습니다. 저희들이 사실 90% 이상 탈당을 예상했지만 그래도 설마 설마 했습니다.
과거에 서울시장이나 대선이라든지, 김한길 합당, 세 번째 막판에서 회군했던 그런 전력이 있기 때문에 이번에도 설마 진짜로 하겠느냐라고 했는데 진짜로 탈당을 결행함으로써 본인이 말했다시피 그동안에 간철수라는 그런 별명으로부터 확실히 강한 강철수로 변신하는 모습을 오늘 보여준 것 같습니다.
[앵커]
이변은 없었습니다. 안철수 의원, 오늘 기자회견을 통해 탈당을 공식화했고요. 탈당할 것이라는 예견은 흘러나왔었지만 어떤 워딩, 육성으로 결과물로 내놓을지가 관심이었는데 탈당을 공식화하면서 정치세력화를 하겠다는 뜻도 분명히했습니다.
[인터뷰]
그렇습니다. 얼굴 표정을 보니까 굉장히 고심한 흔적이 많습니다. 얼굴도 창백하고 또 비상한 결의 그다음에 용어도 많이 사용했는데요.
정말 마지막 절체절명의 기로에서 본인이 승부수를 던졌다. 그런데 목표가 내년 총선이 아니고 대선이다. 그래서 정권교체라는 용어를 계속해서 반복적으로 많이 사용했습니다.
그래서 정권교체를 위해서 나중에 새로운 정치세력을 모으겠다. 그래서 새누리당의 확장을 막고 새로운 정치를 펼치겠다, 이렇게 목표까지 분명히 제시했습니다.
[인터뷰]
그러니까 아마 안철수 의원이 본인 스스로 새정치연합에는 도저히 있을 수 없다고 사실상 마음속으로 하게 된 결정적인 계기는 9월이라고 볼 수 있는데요.
본인이 문재인 대표를 향해서 낡은 진보의 청산을 요구했을 때 문재인 대표는 그런 걸 일언지하에 거절하면서 모순이다. 그리고 새누리당 프레임이다라고 했던 부분이 본인 가슴에 못을 박았을 정도로 충격을 받고 분노했다고 얘기를 하거든요.
그래서 그 이후에 계속 미적거리고 특별한 결단이 없이 끌어오다가 최근에 막판에 문재인 대표가 궁지에 몰리면서 중진의원들이 내세운 게 문재인, 안철수의 공동 비대위원 출범이었습니다.
그러나 그것조차도 거부했습니다. 왜냐하면 문재인 대표가 2선 후퇴한 것으로는 결국 문제가 해결이 안 되고 친노들이 어차피 뒤에서 섭정할 가능성이 있기 때문에 근본적으로 해결이 안 된다. 그래서 혁신전당대회를 열어야만이 새정치연합을 완전히 180도로 뒤바꿀 수 있다고 생각한 거죠.
그래서 마지막까지 혁신전당대회를 요구했는데 그 부분에 대한 대답이 없어서 결국은 결단을 내린 것이라고 보입니다.
[앵커]
지금 안철수 전 대표 본인도 언급했습니다마는 이제 먼저 대통령 후보를 양보를 했었고 그다음에 작년에는 지방선거를 앞두고 새정치를 추진하다가 새정치민주연합하고 통합을 했었고 그리고 그 전까지 거슬러 올라가자면 서울시장 후보도 양보를 했었고 이번이 그래서 네 번째, 어떻게 보면 물러서는 그런 모습이었는데, 탈당이라는 모습으로 나타나지 않았습니까?
이전과 다른 점이라면 어떤 걸 얘기할 수 있겠습니까?
[인터뷰]
본인이 말한 대로 진짜 절체절명의 위기. 새정치민주연합 내에서는 본인의 정치적인 존재감, 정치적인 활동이 거의 불가능하다고 이렇게 판단을 했을 것으로 보입니다.
그리고 내년 총선보다는 본인이 염두에 뒀던 대선, 차기 2017년 대선을 목표로 해서 나가겠다. 그 과정 속에서 탈당으로 인한 분열의 책임, 또 총선 패배의 책임도 내심은 자기가 수용하겠다. 이런 각오와 결단을 내린 것으로 보입니다.
[인터뷰]
저는 방금 앵커께서 말씀하셨다시피 안철수 의원이 과거에는 3번 양보를 했지만 이번에 네 번째는 양보를 하지 않았다고 합니다. 그래서 서로 안철수 본인이나 참모들도 문재인 대표를 향해서 그런 얘기를 했습니다.
나는 계속 양보를 해 왔는데 이번에 한 번쯤은 양보를 하는 게 옳지 않겠는가. 문재인 대표가. 더군다나 다 가지려고 하는 거는 지나친 욕심이라고 얘기를 한 거죠.
안철수 의원이 평소에 기부도 했듯이 본인 나름대로 정치 철학이 한 번씩은 물러서고 뒤로 빠지고 하는 그런 스타일 아니겠습니까. 그러다 보니까 계속 뒤로 밀리고 밀려서 지금은 결국에는 본인뿐만 아니라 당 전체가 위기에 빠진 상황 속에서 이제는 내가 한번 제대로 내 위치, 내 위상, 내 철학을 한번 관철시키겠다라고 정면으로 양보가 아닌 공격적인 선택을 처음으로 저는 했다고 봅니다.
[앵커]
안철수 의원, 정론관을 나가면서 기자들과 나서고 있는 모습인데요.
[앵커]
국회를 나서고 있습니다. 오늘 기자들의 질문은 받지 않고 준비한 원고를 낭독하고 국회를 떠나고 있는 그런 모습입니다.
[앵커]
그러고 보면 안철수 의원이 지난 9월에 혁신안을 제안을 할 때도 똑같은 워딩을 썼습니다. 이대로 가면 망합니다. 총선과 정권교체, 희망이 없다고 얘기를 했는데 그때부터 계속해서 똑같은 말을 하고 있어요.
[인터뷰]
일단 새정치민주연합 내에서 어떻게 받아들일 건지, 이게 관건이 될 것 같습니다. 왜냐하면 어제 저녁에 8시 반부터 새정치민주연합 의원들이 한 74명 정도 모여서 의원총회에 준하는 그런 긴급 간담회를 가지고 또 자기들 촉구문, 결의문까지 발표를 했는데. 이럴 정도로 안철수 의원의 탈당을 막고 또 문재인 대표의 기득권도 내려놓고. 또 그뒤에 선연히 참여한 의원들의 자기들의 기득권도 내려놓겠다, 이렇게까지 당 통합 또 탈당을 재고해 달라고 요청을 했는데 결국은 탈당을 감행했습니다.
그럴 경우에 그 선언 또 탈당을 막으려고 노력을 했던 새정치민주연합 의원들의 입장이 어떻게 될 건지, 이게 사실은 수용될 것인지 아닌지가 그게 관건이고요.
그다음에 국민들의 입장에서 봤을 때는 안철수 의원이 2012년 대선 후보로 나와서 나중에 11월에 후보 단일화를 하면서 문재인 후보를 지지를 했는데 지금에 와서 또 새로운 전당에 통합해서 참여를 하고 있다가 탈당하는 경우에 국민들이 어떻게 받아들일 것인지 이게 관건이라고 보이고요.
[앵커]
그 부분이 가장 중요한 지점이 될 텐데 지난 한 달 동안 새정치민주연합의 내홍을 보면 11월 18일에 문재인 대표가 안철수 전 공동대표를 향해서 문안박 공동 지도부를 제안하지 않았습니까. 그 이후에 11월 29일에 안 전 대표가 혁신전당대회를 하자, 다시 말해서 당대표를 내놓고 한번 혁신전당대회를 통해서 근본부터 바꿔보자, 이렇게 요구를 했던 것이고. 이어서 12월 3일에 문재인 대표가 거부했죠.
당대표 사퇴를 거부했고 전당대회도 거부했습니다. 그러고 나서 다시 12월 6일에 안철수 전 대표가 또다시 혁신전당대회를 요구한 다음에 부산으로 가서 일주일 동안 칩거하고 오늘 일주일 만에 이제 상계동 집을 나서서 국회에 와서 결국 탈당하기에 이르렀습니다. 어떻게 될까요, 앞으로?
[인터뷰]
방금 내홍이라고 말씀드렸는데 어떻게 보면 문재인 후보가 계속 사면초가인 상황이 계속되어 왔습니다. 최고위원 선출직 5명 중에 2명이 주승용, 오영식 의원이 사퇴를 하지 않았습니까?
그리고 유승희 의원이 정면으로 사퇴를 요구했습니다. 사실상 최고위원이 붕괴된 것이나 다름없고 그리고 최근에는 전라남도 도민 오십 몇 명 중에 90%가 넘는 절대 다수가 문재인 대표의 사퇴를 촉구했습니다.
거기다가 중진, 3선 이상의 의원들이 15명 그룹들이 처음으로 문재인 대표를 압박하기 시작했습니다. 그래서 문재인 대표를 두둔하고 옹호하는 사람들은 그야말로 극히 친노 소수만이 있거든요.
거기다가 최근 들어서 무슨 을지로위원회 갑질논란까지 가속이 되면서 그야말로 동서남북이 완전히 사면초가로 쌓여 있었음에도 불구하고 문재인 대표는 본인만 몰랐던 것 같지 않느냐라는 얘기를 합니다.
그 상황이 계속 누적되다가 결국은 화약고에 안철수 의원이 불을 지펴버린 거거든요. 그래서 오늘 폭발해 버린 겁니다. 그래서 이 이후의 상황을 문재인 대표가 어떻게 돌파해 나갈지 사실 저희로서도 별로 해답이 보이지 않고 아주 난감한 상황이죠.
[앵커]
안철수 의원의 이번에 탈당 분위기 혹은 모양새가요. 세에 밀려서 뛰쳐가는 모습입니까? 아니면 명분도 있고, 대선주자로서 입지도 다지는 모습입니까?
[인터뷰]
지금 여론조사라든지 모든 방금 말씀을 드렸다시피 지금 완전히 대선정국 비슷하게 되지 않았습니까? 문병호 의원도 본인이 동반탈당하겠다고 선언을 했고. 모든 언론을 보면 동반탈당이 10명이나 20명이나, 연말에는 20명, 30명이 될 것이라는 그런 긍정적인 보도가 일색이거든요. 그렇기 때문에 처음으로 안철수 후보가 골든타임을 제대로 잡았다고 봅니다.
[앵커]
총선 4개월 전 아니겠습니까? 어떻게 보면 많이 남았다고 할 수 있고, 코앞에 있다고 볼 수도 있는데 이렇게 오늘 안철수 전 대표가 탈당을 선언하면서 야권의 빅뱅이라고 할까요. 상당한 혼란이 이어질 그럴 가능성도 있다고 봐야 되나요?
[인터뷰]
선거구도에 큰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입니다. 기존에 선거 구도를 보면 뭉치면 승리하고 분열하면 패배하는 게 기정사실화되어 있습니다. 지금 야권이 여당에 비해서 정당지지도도 한 절반 조금 넘는 수준인데 이렇게 야권이 분열할 경우에 서울과 경기, 수도권에서 상당히 야권이 고전하지 않을까, 이렇게 보이고 있고요.
이후에 지금 분열되고 있는 야당이 어떻게 또 정치연합, 또 정책연합을 구성할지는 두고봐야 되겠습니다마는 일단 선거구도상 방을 때는 야권이 앞으로 상당히 어려워지지 않을까 이렇게 보이고요. 분열의 책임, 패배의 책임을 안철수 의원이 어떻게 극복하고 해결해 나갈 것인가, 이게 큰 과제라고 보입니다.
[인터뷰]
그러니까 오늘 보면 야당의 역사를 새로 쓸 만한 획기적인 사건이 두 개가 있거든요. 바로 조금 전에 국회 정론관에서 기자회견을 한 안철수 의원이 한 거 그리고 오후 2시에는 대방동 여성프라자에서 천정배 의원이 1000여 명의 발기인과 함께 발기인대회를 선언을 합니다.
그러니까 이거는 마치 약속이나 한듯이 신당의 혹은 새정치에 든 양대 축이 같은 날 함께 선언하는 셈이거든요. 아마도 내일이 월요일인데 월요일날 신문에 온통 안철수와 천정배 의원의 신당 바람, 새로운 바람으로 도배질을 할 겁니다.
[앵커]
사실 오늘 신당 창당에 대한 구체적인 내용도 나오지 않을까 싶었는데 구체적인 내용은 없었습니다마는 사실 안철수 의원이 독자세력화를 하지 못해서 새정치민주연합에 들어온 것 아니겠습니까? 만약에 신당을 창당한다면 원내 교섭단체 구성도 가능할까요?
[인터뷰]
일단 우선은 저는 상황을 볼 거라고 봅니다. 그리고 당장 며칠 사이에 우르르 같이 동반 탈당하는 사실은 없을 거라고 보고, 5, 6명 정도가 탈당할 거라고 보고 그리고 연말에 보면 호남 20% 탈락 의원들의 명단이 나돌기 시작합니다.
그때부터 연말, 연초를 기해서 본격적인 탈당이 이뤄질 가능성이 높고, 무엇보다도 안철수 하면 같이 항상 세팅으로 거론되는 인물이, 파트너로 거론되는 인물이 김한길 의원입니다.
그런데 김한길 의원의 계보가 만만치 않습니다. 20, 30명 되거든요. 그런데 최근에 안철수 의원의 탈당 전후해서 김한길 의원이 국회 의원회관을 한 30일 부지런히 드나들었다는 거 아닙니까? 그래서 함구령을 내리고 우리는 행동개시를 공동으로 한다라고 하는 그런 긴박한 움직임들이 이뤄지고 있다고 합니다.
[앵커]
안철수 전 대표가 앞서 기자회견에서 이런 언급도 했어요. 밖에서 강한 충격으로 변화를 이끌어내겠다. 캄캄한 절벽 같은 그런 상황인데 본인으로서는 지금 가장 어려운 선택지를 집어들었다, 이런 표현도 썼는데 어떻게 봐야 됩니까?
과거에 사실 안철수 전 대표의 파괴력이 상당히 있었던 적도 있었는데 지금 시점에서는 어떻게 봐야 되는 겁니까?
[인터뷰]
일단 기존 정치권 또 정치 세력에 대한 국민들의 불평, 불만이 상당히 높지 않습니까? 이런 것을 다시 수용해서 본인이 대변하겠다, 이렇게 기조를 잡고 있는 것 같고요.
결국은 안철수 의원을 지지하고 선호하는 사람들, 그다음에 지역, 계층이 어디냐. 이거를 정확하게 면밀하게 살펴볼 필요가 있습니다.
최근에 이제 결국 야당의, 새정치민주연합의 기반은 호남이 강하고 보이는데 호남에서 보면 안철수 의원이 쇄신, 개혁을 요구했을 때는 굉장히 지지도가 높았습니다.
그리고 탈당하겠다, 이런 언급이 나오면서부터는 지지도가 굉장히 떨어졌습니다. 반면에 문재인 대표의 지지도는 낮게 떨어져 있다가 최근에 안철수 의원의 탈당 이야기가 나오면서 오히려 문재인 대표를 중심으로 결집해야 하는 것 아니냐, 이런 여론조사 결과가 많습니다.
그렇게 봤을 때 호남에서 안철수 의원의 탈당을 지지하느냐, 반대하느냐. 이게 관건이 될 거고요. 안철수 의원의 기존 정치적 지지층은 주로 20대에서 40대, 젊은층이 많습니다.
왜냐하면 젊은층이 기존의 정치 기득권에 대해서 굉장히 분노를 하고 반발하는 심리가 강하기 때문에 안철수 의원이 청년 대학생 강연과 콘서트를 통해서 그 반발심리들을 수용했지 않습니까?
과연 이 20대, 40대 이렇게 젊은 계층들이 안철수 의원을 어떻게 다시 한 번 선택할 것인가. 이것도 큰 과제라고 보입니다.
[앵커]
아무래도 영호남을 아우르는 신당을 지향할 가능성이 커 보이는데 아무래도 그러려면 개혁적인 중도 성향의 인사를 영입해야 하지 않을까 싶은데요?
[인터뷰]
그런 과감한 변화의 모습을 안철수 의원이 직접 보여줘야 되죠. 그런데 그동안 과거를 보면 안철수의 신드롬만 있었지 실제로 안철수 정신은 없었습니다.
그러니까 국민의 어떤 변화와 바람, 열망이 안철수라는 어떤 신드롬을 만들어냈을 뿐이지 실질적으로 안철수가 국민들에게 손에 잡히는 행동으로 보여준 거는 없거든요. 그런데 말하자면 오늘 처음으로 본인이 안철수의 정치를 보여준 겁니다.
이렇게 보여준 것이 방금 말씀하신 구체적으로 인물들을 영입하고 그리고 실질적으로 천정배를 비롯한 신당과 구체적으로 어떤 형태로 연대라든지 합당을 하느냐라는 실질적인 정치를 보여주느냐에 따라서 내년 총선에서 성공하느냐. 그리고 나아가서 대선에서 다시 한 번 대망의 기회를 잡을 수 있느냐 하는 부분이 판가름이 난다고 봅니다.
[앵커]
안철수 전 대표가 2012년 안풍을 일으키면서 돌풍처럼 나타나서 3년 3개월 되지 않았습니까? 그래서 주요 정치 고비마다 제1야당의 촉매제라고 할까요.
우리 정치지형에서 상당한 촉매제 역할을 해 온 게 사실입니다. 서울 시장 불출마 때 그랬고요, 대권 도전했죠. 그다음에 후보 사퇴. 그다음에 신당 추진 야당 통합. 그리고 다시 탈당 이런 선택을 했는데 지금 이 상황에서 파괴력 같은 것들이 어떨까, 이런 부분들이 가장 초미의 관심사인데, 어떤 부분들이 변수가 될까요?
[인터뷰]
그러니까 안철수 의원은 그동안에 많은 마음과 기회를 주었다가 세몰이 철수 과정을 거치면서 많이 실망한 측면도 있었죠. 더군다나 최근 들어서 문재인 대표에게 강력하게 혁신전당대회를 요구하면서 정국이 그야말로 문재인 대 안철수라는 양강구도가 형성된 거죠. 그러면서 다시 안철수 대표가 주목받았습니다.
그리고 누가 뭐래도. 그리고 저도 개인적으로 안철수 의원을 많이 비판했지만 그래도 젊은층의 많은 지지도를 안고 있고, 새로운 리더십을 보여줄 사람은 그래도 안철수밖에 없지 않느냐라는 그런 희망의 씨앗들이 계속 남아 있었거든요.
그게 오늘 탈당을 결행하는 모습을 보여줌으로써 그런 과거에 사그러졌던 불씨들이 다시 되살아나고, 이게 신당과 합해지면서 시너지효과를 낼 가능성이 높다. 이 상황 속에서 이 위기를 문재인 대표가 극복하기 위해서는 그야말로 본인이 기득권에 집착하지 않고 내려놓는 모습. 이제는 두 템포, 세 템포가 늦었지만 이제라도 문재인 대표가 모든 기득권을 내려놓는 모습.
정말 자기희생적인 모습을 보여줬다면 그리고 과감하게 새로운 인재를 영입하는, 그야말로 안철수 못지않게 혹은 그 이상으로 새로운 정치를 보여줄 때 문재인 대표와 새정치연합은 다시 한 번 기회가 있다. 그렇지 않고 평소에 지금까지 보여줬던 애매모호한 두루뭉술한 모습을 문재인 대표가 계속 보여줄 경우 정말 새정치민주연합은 한없이 나락의 골로 떨어질 가능성이 높다.
[앵커]
말씀해 주셨던 것처럼 안철수 세력을 잃은 새정치민주연합이 어떻게 되는 것일까도 궁금한데요. 문재인 대표 체제가 문제가 없는 것인지. 그리고 주류와 비주류의 갈등이 굉장히 심각하지 않습니까?
[인터뷰]
문제가 많았죠. 왜냐하면 2월 전당대회를 통해서 대표가 선출됐는데 당장 4월달에 재보궐선거에서 패배를 했고 또 10월달에 패배했지 않습니까?
다시 돌이켜보면 4월에 천정배 전 의원과 정동배 전 의원을 광주와 서울에 공천을 했으면 한마디로 말하면 계파 이기주의를 벗어나서 대통합의 당내 정치를 펼쳤으면 오늘의 위기에 봉착하지 않았을 수도 있지 않았을까, 이런 생각이 들고요.
이제 문재인 대표는 지금 탈당과 또 분열의 책임을 본인이 어떻게 감당할 것인가. 또 그 이후에 지금 당장 다가오는 내년 총선에서 당을 어떻게 추스르고 어떻게 내부에 있는 당들과 연합 내지 연대를 해 나갈 것이냐, 이게 초미의 관심사가 될 것입니다.
[앵커]
지금 문재인 대표 체제가 지도부가 줄지어서 사퇴하고, 사실상 공백 상태로 가고 있는데 이제 안철수 전 대표마저 탈당을 함으로써 지도체제가 계속 유지될 수 있을까요? 어떻게 보십니까?
[인터뷰]
지금 이대로 가면 어렵다고 봅니다. 그리고 어느 종교인이 최근에 문재인 대표를 만나서 그런 얘기를 단도직입적으로 물어봤답니다. 본인은 당권을 원하십니까, 대권을 원하십니까?
아무 말도 못했다고 하더라고요. 결국은 문재인 대표가 그동안 보인 모습은 당권도 갖고 대권도 갖고, 이런 모습을 계속 보였거든요.
그거는 당에 있는 모든 것을 내가 한 손에 다 쥐고 가겠다라는 권력에 대한 강한 집착의 이미지로 계속 비췄고, 실제로 그런 모습들을 너무나 비쳤기 때문에 비주류로서는 이제 더 이상, 심지어 중도적인 의원들까지 그다음 중진들까지 이거는 해도 너무한다라는 그런 어떤 불만이 팽배했고 거기에 국민들의 여론까지 같이 가세하면서 더는 겉잡을 수 없도록 지금까지 왔거든요.
조금 전에 말씀드렸다시피 당권이냐 대권이냐 둘 중에 하나를 선택해야 되고 그거보다 더, 지금 당장은 모든 것을 내려놓는 그런 백의종군의 자세. 이거를 국민들에게 보여주느냐, 못 보여주느냐, 이게 지금 오늘, 내일, 모레 국민들한테 제일 중요한 관전포인트 중 하나라고 봅니다.
[앵커]
문재인 대표가 만지작거릴 수 있는 카드, 시나리오는 뭐가 있을까요?
[인터뷰]
일단 본인이 대표직에서 책임을 통감하고 사퇴를 하고요. 당은 지도부가 지금 해체된 상황이기 때문에 비상대책위를 꾸려서 당내의 인사들뿐만 아니라 외부에서 괜찮은 인사들을 영입해서 비상대책위원회를 꾸려서 일단 당 운영을 비상대책위원회에 맡기고 비상대책위원회를 통해서 앞으로 당내 통합과 내년 총선 준비를 일단 진행해 나가는 것으로 보여지고 있습니다.
[앵커]
안철수 전 대표도 그런 걸 염두에 두지 않았겠습니까? 밖에서 강한 충격을 줄 수 있는 세력으로 가겠다고 했는데.
[인터뷰]
그렇습니다. 거기에서 앞으로 염두에 둘 게 과거에 보면 혁신위를 만들 때라든지 윤리위를 만들면 전부 다 친노 성향 일색의 같은 색깔 사람들만 영입하는데 제발 이번 만큼은 문재인 대표가 새로운 기구를 구성한다든지 할 때 열린 자세로 색깔에 치우치지 않고 그야말로 국민을 위한 사람들로 해야 되지 자기 색깔에 맞는 코드 인사라든지 코드 영입을 할 경우에는 오히려 사태는 더 악화될 수 있다, 그런 부분을 제안드리고 싶습니다.
[앵커]
문재인 대표도 어떤 입장을 내놓지 않겠습니까? 오늘 이런 상황이 벌어졌고. 지금 금요일에 안철수 전 대표가 기자회견을 예고했고, 어제 새정치민주연합은 긴급 의총까지 열고 밤에 직접 집에도 찾아가서 설득도 하고, 이런 것들이 다 무위로 돌아갔습니다. 그러니까 금요일 기자회견을 하겠다고 한 시점에 탈당을 굳힌 거라고 봐야 되겠습니까?
[인터뷰]
그렇죠, 그러나 위기, 고비 때마다 문재인 대표는 사실 본인이 결단내리지 않고 의총도 중진들이 주재했지 문재인 대표가 주재하지 않았거든요.
어제 심야에도 중대한 기로를 놓쳤고 이제 결국은 안철수 의원이 결단을 내리는데 과연 오늘 이 시간 이후 그리고 내일 위기관리에 리더십의 구체적인 메시지나 결단의 행동을 나타낼지 저는 그게 항상 궁금하고 그게 항상 의문이었습니다.
번번히 타이밍을 놓쳤기 때문에 문재인 대표가. 또 이 타이밍을 놓칠지 그야말로 이번 만큼은 안철수 의원처럼 이렇게 위기관리 리더십을 보여줄지, 거기에 대해서 국민들이 예의주시할 거라고 봅니다.
[앵커]
어제 밤에 문재인 대표가 찾아가는 모습이 화면에 나오고 있는데요. 상계동 문 앞에서 한 40분 정도 기다렸고, 집에 들어가지 못한 상태에서 악수만 하고 헤어졌지 않습니까?
[인터뷰]
사실 찾아갈 필요도 없이 결정적인 제안만 했다면 혁신전대를 받아들이거나 그 이상 버금가는 제안만 했다면 상황은 순식간에 바뀔 수 있고 안철수 의원이 탈당할 수 있는 명분은 일거에 사라질 수 있거든요. 그러나 그런 알맹이 없이 그저 단순히 집 앞에 찾아간다고 해서 해결될 상황이 아니죠, 지금은.
[앵커]
새정치민주연합 내 중도파, 통합행동은 탈당은 혜안이다, 분명히 얘기를 했습니다마는 분당보다 전당대회가 더 고통스럽냐고 하면서 문재인 대표를 비판했거든요. 당분간 문재인 대표 흔들기는 계속될 것 같은데요?
[인터뷰]
문재인 대표 입장이 어떻게 갈 거냐가 중요한데요 탈당에 대해서 비판하고 반대할 것인가. 아니면 탈당에 대해서 본인이 책임있다고 인정하고 수용하고 내려놓기로 갈 것이냐. 그래서 앞으로 향후 다른 당내 통합 그러니까 한마디로 말하면 연이은 탈당 의원들을 막고, 외부로부터 좋은 인사들을 수혈할 수 있느냐. 이런 통합적 행보로 갈지 아니면 비판, 반대 입장으로 갈지. 그럴 경우에는 연이은 탈당 인사들이 줄을 이을 것 같고 그렇게 될 경우에 당이 더 어려워질 수 있지 않을까, 이렇게 예상할 수 있습니다.
[앵커]
앞서 말씀하신 대로 천정배 신당이 출범하는 날 안철수 전 대표가 탈당을 선언했습니다. 그래서 천정배 신당과 연대 가능성을 높게 보는 시각이 많은 것 같아요. 가능성은 어떻게 보십니까? 별도로 신당을 추진할까요?
[인터뷰]
그와 관련해서 중요한 말씀을 하셨는데 당장은 연대는 하지 않겠지만 총선 직전에 연대하거나 합당할 가능성은 아주 높다고 봅니다.
저는 조금 전에 서 원장이 말씀하신 것처럼 중요한 화두 중에 하나가 문재인 대표를 중심으로 한 친노 중심의 단일 지도체제로 선거를 치른 것이 유리하느냐. 아니면 지금처럼 몇 갈래로 나뉘어진 상태에서 총선을 치르는 게 유리하느냐가 국민들의 관전포인트입니다.
그래서 통합이 낫냐, 분열이 낫냐라는 건데 제 개인적인 생각은 문재인 대표체제로 단일화로 가는 것이 훨씬 위험하다고 보는 겁니다. 친노 중심의 단일화체제로 갈 경우에 그야말로 지금 야당도 인정하는 것이 과반수, 200석 이상을 새누리당이 다 가져간다는 얘기가 파다하거든요.
실제로 계산이 나오지 않습니다. 그런 것보다는 차라리 이런 다극화체제로, 신당의 다극화 체제로 가는 게 오히려 유리하다. 수도권 지역의 박빙 지역에서는 야당이 패배하거나 지고 불리할 수 있지만 전반적으로 호남이라든지 부산이라든지 전체적인 그러니까 종합적인 성적표를 놓고 본다면 결국은 친노 중심으로 치르는 것보다는 다극화체제로 가는 것이 종합 성적은 더 우세할 수 있다고 저는 보는 거죠.
[앵커]
다극화로 가되 후보는 나중에 단일화한다든지 이렇게 1명으로 압축되는 상황을 말씀하시는 거죠.
[인터뷰]
지역별로 사안별로 가서 호남 같은 경우는 대결할 수 있지만 수도권 같은 경우에는 새정치연합과 같이 연합할 수 있고, 지역별로 사안별로 얼마든지 대응할 수 있는 것, 이게 훨씬 더 친노 중심으로 가는 것보다는 훨씬 야권이 유리하다고 저는 보는 거죠.
[인터뷰]
아까 안철수 의원의 기자회견문에서 세상을 바꾸는 새로운 정치를 하겠다. 그러니까 새로운 정치세력과 함께하겠다, 이렇게 이야기를 했는데요.
그렇게 본다면 기존의 새정치민주연합 내의 이탈파라든지 또는 천정배 의원이 추구하고 있는 신당과 직접적인 연대와 통합, 이런 거는 아직 조금 시간이 걸리지 않을까 보여지고요.
일단은 안철수 의원이 성공하려면 본인이 야권 지형을 넘어서는 중도 대통합 신당 내지는 대통합 전당을 구상을 하면서 야권으로부터 또 여권 또는 사회단체에 있는 인물들을 영입해서 좀더 야당도 아닌 또 여권도 아닌 어떤 새로운 중간에 있는 중도 대통합신당을 건설하는 게 오히려 앞으로 총선, 대선을 봤을 때 더 유리한 지형이 아닐까 싶고요.
기존에 새정치민주연합 내에 있는 의원들과 연대하거나 당을 꾸려나간다면 결국은 야당의 한 부분, 한 축만 담당하기 때문에 본인이 축구하는 정치적 지형이 상당히 위축 내지는 왜소되지 않을까, 그렇게 보입니다.
[앵커]
안철수 의원 본인도 나침반과 지도는 아직 없다고 했으니까요, 신당 창당 움직임이 어떻게 진행될지 지켜봐야 될 것 같습니다.
본인도 그렇게 얘기를 했지만 사실 정치권을 지켜보는 국민들 입장에서도 한치 앞을 예측하기 어려운 그런 상황으로 빠져들고 있습니다.
안철수 전 대표의 탈당 관련 소식, 집중적으로 보도해 드렸습니다. 서성교 바른정책연구원 원장, 최진 대통령리더십연구원장이었습니다. 두 분 고맙습니다.
[인터뷰]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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