安, 文에 최후통첩...'혁신전대' 재요구

安, 文에 최후통첩...'혁신전대' 재요구

2015.12.06. 오후 1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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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새정치민주연합 안철수 전 공동대표는 문재인 대표가 거절한 혁신 전당대회 개최를 다시 제안하며 사실상 최후통첩을 보냈습니다.

안 전 대표가 탈당 가능성까지 염두에 둔 각오를 밝혔지만 문 대표는 일단 아무런 입장을 밝히지 않은 채 숙고에 들어갔습니다.

이승현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담대한 결단이 필요하다!

새정치민주연합 안철수 전 공동대표는 문재인 대표에게 혁신 전당대회 개최를 거듭 요구하며 담대한 결단을 촉구했습니다.

[안철수, 새정치연합 전 공동대표]
"혁신 전당대회를 거부한 12월 3일 결정을 재고해주시기를 요청합니다. 진정 당과 모두가 함께 사는 길이 무엇인지 숙고해 주십시오."

혁신 전대로 문 대표가 다시 당선되면 깨끗이 승복하고 적극 돕겠다며 권력 다툼이 아닌 당의 살길을 위한 고민이라는 점도 거듭 강조했습니다.

특히, 문 대표가 함께 혁신할 생각이 없다는 입장을 밝힌다면 더 이상 어떤 제안이나 요구를 묻지 않겠다며 배수진을 쳤습니다.

문 대표를 향한 사실상 최후통첩인 셈입니다.

[안철수, 새정치연합 전 공동대표]
"저와 함께 우리 당을 바꿔나갈 생각이 없다면 분명히 말씀해 주십시오. 이제 더 이상 어떤 제안도 요구도 하지 않을 것입니다. 묻지도 않을 것입니다."

이 같은 안 전 대표의 발언은 문 대표가 혁신 전대를 받아들이지 않으면 탈당을 포함한 모든 가능성을 열어두겠다는 마지막 신호라는 분석이 우세합니다.

또다시 공을 넘겨받은 문 대표는 고심이 깊어진 모습입니다.

당초 여야 지도부 회동 뒤 입장을 밝힐 계획이었다가 정작 기자들 앞에서는 즉답을 피한 채 숙고에 들어갔습니다.

[문재인, 새정치연합 대표]
(혁신 전대 개최 요구 다시 안철수 전 대표가 얘기했는데요)
"오늘 이야기하지 않겠습니다."

만약 문 대표가 기존의 입장을 거두지 않고 안 전 대표의 탈당이 현실화될 경우 총선을 앞둔 야권 지형에 중대 변화가 불가피해 집니다.

중간 그룹의 중재 시도가 남아 있지만 극적인 타협 가능성보다는 두 사람이 각각 제 갈 길을 갈 공산이 크다는 분석이 우세합니다.

YTN 이승현[hyun@ytn.co.kr]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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