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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내년 4월에 치러질 20대 총선, 벌써부터 공천 싸움이 치열합니다.
벌써 몇몇 지역구에선 굵직한 인물들이 지역구를 차지하기 위한 기 싸움에 들어갔고요.
또 의외의 인물들도 속속 존재감을 드러내면서 묘한 긴장감을 조성하고 있습니다.
20대 총선의 공천 전쟁, 어떤 인물들이 어디에 출사표를 던지려 하는지 알아봤습니다.
먼저 의외의 인물입니다.
김만복 전 국정원장이 새누리당에 입당한 사실이 뒤늦게 알려졌습니다.
석 달 전, 서울 광진구 새누리당 당원협의회에 팩스로 슬그머니 입당 원서를 보냈다고 하는데요.
김만복 전 원장은 노무현 정부 시절의 국정원 원장을 지내기도 했죠?
그래서인지 김 전 원장이 새정치연합이 아닌 새누리당에 들어간 데 대해, '의아하다'는 반응도 나오고 있습니다.
김 전 원장은 정치에도 뜻이 있는 것으로 알려졌는데요.
2012년 19대 총선 때 고향인 부산 기장에서 출마를 준비하다, 고교 동문회 등에 보낸 화환이 논란을 일으켜, 출마를 포기한 바 있습니다.
최근에는 2007년 남북정상회담의 비화를 담은 회고록을 출판한 인터뷰에서 "남북 정상 간 핫라인이 있었다"는 파격 발언을 한 뒤, 하루 만에 번복하기도 했습니다.
이 문제로 김 전 원장은 국정원으로부터 검찰에 고발되기도 했는데요.
이 밖에도 김만복 전 국정원장은 부적절한 처신으로 잦은 구설수에 오르기도 했습니다.
최근 회고록 논란에도 총선을 염두에 두고 '주목'받기 위한 것 아니겠느냐는 의심의 눈초리가 따가웠는데요.
더구나 참여정부 시절 국정원장이 야당인 새정치연합이 아니라 새누리당에 입당 원서를 내기로 한 것도 또 다른 의문을 낳고 있습니다.
오세훈 전 서울시장과 박진 전 새누리당 의원이 정치 1번지로 불리는 종로에서 치열한 혈투를 벌일 것으로 예상됩니다.
그동안 종로 지역구의 공천 티켓을 놓고 경쟁을 벌여온 두 사람, 결국, 단일화 협상이 결렬됐다고 하는데요.
박진 전 의원은 종로에서 16, 17, 18대 내리 3선을 했습니다.
박 전 의원은 종로구 명륜동 성균관대 정문 바로 앞에서 ‘박 내과' 집 둘째 아들로 태어나 종로에서 40여 년을 살았다고 하는데요.
이런 기반을 바탕으로 16~18대 총선에서 당선됐고 19대 총선을 앞두고 ‘물갈이 신호탄'을 자임하면서 불출마한 뒤 3년여 휴식 끝에 복귀를 결심했습니다.
오세훈 전 서울시장도 지난 2011년 서울시장에서 물러난 뒤 재기를 노리고 있는데요.
조만간 종로구 혜화동으로 집을 옮겨 출마 준비에 나설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두 사람은 그동안 여러 차례 만나 내년 총선의 종로 출마 여부를 놓고 상대방에 양보를 촉구하며 담판을 벌여왔다고 하는데, 지난 3일 만남에서 합의를 실패한 모양입니다.
두 사람은 서로 감정이 상하지 않게 '페어플레이를 하자' 라고 한 것으로 알려졌는데요.
하지만 종로, 둘만의 싸움은 아닌 것 같습니다.
현재 종로는 현역인 새정치민주연합의 정세균 의원이 자리를 굳히고 있는 상황이고요.
과거 전관예우 논란에 휘말려 총리 문턱에서 낙마했던 안대희 전 대법관도 명예회복을 위해 종로에 출마할 가능성도 거론되는 상황입니다.
여기에 현재 당협 위원장인 정인봉 전 의원도 경쟁대열에 뛰어든 상태인데요.
정치 1번지 종로, 본선보다 예선이 더 치열한 지역구로 예상됩니다.
아직 확실하게 이야기가 나온 건 아니지만 정치권에서는 이준석 전 새누리당 비대위원이 노원병 출마를 염두에 두고 있다는 이야기가 꾸준히 나오고 있습니다.
얼마 전 안철수 새정치민주연합 의원과 이준석 전 새누리당 비대위원의 맞대결 여론조사가 있었는데요.
안철수 의원이 이준석 전 비대위원과 맞대결을 가질 경우 오차범위 내 박빙의 승부를 펼치는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두 사람은 각각 안철수 의원이 42.7%와 이준석 전 비대위원은 40.3%의 지지율을 얻었는데요.
[양승함, 연세대 정치외교학과 교수]
"아무래도 젊지만, 그러나 지지층은 보수층이고 50대, 60대 쪽 지지층이 많은 것 같고요. 역시 안철수 의원의 경우에는 이제 20대, 30대, 40대. 그런데 여기에 중요한 변수가 하나 있습니다. 노회찬 전 의원이 나오느냐, 안 나오느냐가 결정적이죠. 만일 노회찬 전 의원이 나온다면 지난번 안철수 의원이 승리했던 그 선거하고는 판도가 완전히 다른 그런 양상이 될 거고요."
이준석 전 위원은 이런 여론조사 결과에 대해 자신은 "저는 아무 말도 안 했는데 여론조사가 떠버렸다 태어나서 10년 정도 산 동네니까 그 정도의 의미"라며 신중한 입장을 보이고 있습니다.
또한, 노회찬 전 정의당 의원 역시 본래 거주지였던 노원병으로 최근 주소지를 옮긴 것이 알려지면서 노원병 3파전이 예상되는데요.
과연 어느 쪽으로 결론이 날지, 주목되는 지역구 중 하나입니다.
김회선 새누리당 의원이 내년 4월 총선 불출마를 선언한 서울 서초갑을 놓고 여권 여성 중진 정치인의 '빅 매치'가 예상됩니다.
주인공은 바로 조윤선 전 청와대 정무수석과 이혜훈 전 새누리당 최고위원인데요.
두 사람의 공천 경쟁은 여당 여성 중진 정치인이라는 점과 '원조 친박'과 '신 박'의 대결이라는 점에서 관심을 모으고 있습니다.
거기다 김무성 새누리당 대표의 처남인 최양오 현대경제연구원 고문이 서초갑에 출마 의사를 밝히면서 공천 개혁을 주장하고 있는 김무성 대표의 상황이 곤란해지는 것이 아니냐는 분석도 나오고 있습니다.
내년 총선을 둘러싼 공천 싸움은 향후 더 거세질 전망입니다.
본선도 치르기 전에, 치열한 예선전이 전망되는 가운데, 20대 총선이 다가올 수록 여야 정치인의 지역구 전쟁은 더욱 치열해질 것으로 보입니다.
[저작권자(c) YTN 무단전재, 재배포 및 AI 데이터 활용 금지]
내년 4월에 치러질 20대 총선, 벌써부터 공천 싸움이 치열합니다.
벌써 몇몇 지역구에선 굵직한 인물들이 지역구를 차지하기 위한 기 싸움에 들어갔고요.
또 의외의 인물들도 속속 존재감을 드러내면서 묘한 긴장감을 조성하고 있습니다.
20대 총선의 공천 전쟁, 어떤 인물들이 어디에 출사표를 던지려 하는지 알아봤습니다.
먼저 의외의 인물입니다.
김만복 전 국정원장이 새누리당에 입당한 사실이 뒤늦게 알려졌습니다.
석 달 전, 서울 광진구 새누리당 당원협의회에 팩스로 슬그머니 입당 원서를 보냈다고 하는데요.
김만복 전 원장은 노무현 정부 시절의 국정원 원장을 지내기도 했죠?
그래서인지 김 전 원장이 새정치연합이 아닌 새누리당에 들어간 데 대해, '의아하다'는 반응도 나오고 있습니다.
김 전 원장은 정치에도 뜻이 있는 것으로 알려졌는데요.
2012년 19대 총선 때 고향인 부산 기장에서 출마를 준비하다, 고교 동문회 등에 보낸 화환이 논란을 일으켜, 출마를 포기한 바 있습니다.
최근에는 2007년 남북정상회담의 비화를 담은 회고록을 출판한 인터뷰에서 "남북 정상 간 핫라인이 있었다"는 파격 발언을 한 뒤, 하루 만에 번복하기도 했습니다.
이 문제로 김 전 원장은 국정원으로부터 검찰에 고발되기도 했는데요.
이 밖에도 김만복 전 국정원장은 부적절한 처신으로 잦은 구설수에 오르기도 했습니다.
최근 회고록 논란에도 총선을 염두에 두고 '주목'받기 위한 것 아니겠느냐는 의심의 눈초리가 따가웠는데요.
더구나 참여정부 시절 국정원장이 야당인 새정치연합이 아니라 새누리당에 입당 원서를 내기로 한 것도 또 다른 의문을 낳고 있습니다.
오세훈 전 서울시장과 박진 전 새누리당 의원이 정치 1번지로 불리는 종로에서 치열한 혈투를 벌일 것으로 예상됩니다.
그동안 종로 지역구의 공천 티켓을 놓고 경쟁을 벌여온 두 사람, 결국, 단일화 협상이 결렬됐다고 하는데요.
박진 전 의원은 종로에서 16, 17, 18대 내리 3선을 했습니다.
박 전 의원은 종로구 명륜동 성균관대 정문 바로 앞에서 ‘박 내과' 집 둘째 아들로 태어나 종로에서 40여 년을 살았다고 하는데요.
이런 기반을 바탕으로 16~18대 총선에서 당선됐고 19대 총선을 앞두고 ‘물갈이 신호탄'을 자임하면서 불출마한 뒤 3년여 휴식 끝에 복귀를 결심했습니다.
오세훈 전 서울시장도 지난 2011년 서울시장에서 물러난 뒤 재기를 노리고 있는데요.
조만간 종로구 혜화동으로 집을 옮겨 출마 준비에 나설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두 사람은 그동안 여러 차례 만나 내년 총선의 종로 출마 여부를 놓고 상대방에 양보를 촉구하며 담판을 벌여왔다고 하는데, 지난 3일 만남에서 합의를 실패한 모양입니다.
두 사람은 서로 감정이 상하지 않게 '페어플레이를 하자' 라고 한 것으로 알려졌는데요.
하지만 종로, 둘만의 싸움은 아닌 것 같습니다.
현재 종로는 현역인 새정치민주연합의 정세균 의원이 자리를 굳히고 있는 상황이고요.
과거 전관예우 논란에 휘말려 총리 문턱에서 낙마했던 안대희 전 대법관도 명예회복을 위해 종로에 출마할 가능성도 거론되는 상황입니다.
여기에 현재 당협 위원장인 정인봉 전 의원도 경쟁대열에 뛰어든 상태인데요.
정치 1번지 종로, 본선보다 예선이 더 치열한 지역구로 예상됩니다.
아직 확실하게 이야기가 나온 건 아니지만 정치권에서는 이준석 전 새누리당 비대위원이 노원병 출마를 염두에 두고 있다는 이야기가 꾸준히 나오고 있습니다.
얼마 전 안철수 새정치민주연합 의원과 이준석 전 새누리당 비대위원의 맞대결 여론조사가 있었는데요.
안철수 의원이 이준석 전 비대위원과 맞대결을 가질 경우 오차범위 내 박빙의 승부를 펼치는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두 사람은 각각 안철수 의원이 42.7%와 이준석 전 비대위원은 40.3%의 지지율을 얻었는데요.
[양승함, 연세대 정치외교학과 교수]
"아무래도 젊지만, 그러나 지지층은 보수층이고 50대, 60대 쪽 지지층이 많은 것 같고요. 역시 안철수 의원의 경우에는 이제 20대, 30대, 40대. 그런데 여기에 중요한 변수가 하나 있습니다. 노회찬 전 의원이 나오느냐, 안 나오느냐가 결정적이죠. 만일 노회찬 전 의원이 나온다면 지난번 안철수 의원이 승리했던 그 선거하고는 판도가 완전히 다른 그런 양상이 될 거고요."
이준석 전 위원은 이런 여론조사 결과에 대해 자신은 "저는 아무 말도 안 했는데 여론조사가 떠버렸다 태어나서 10년 정도 산 동네니까 그 정도의 의미"라며 신중한 입장을 보이고 있습니다.
또한, 노회찬 전 정의당 의원 역시 본래 거주지였던 노원병으로 최근 주소지를 옮긴 것이 알려지면서 노원병 3파전이 예상되는데요.
과연 어느 쪽으로 결론이 날지, 주목되는 지역구 중 하나입니다.
김회선 새누리당 의원이 내년 4월 총선 불출마를 선언한 서울 서초갑을 놓고 여권 여성 중진 정치인의 '빅 매치'가 예상됩니다.
주인공은 바로 조윤선 전 청와대 정무수석과 이혜훈 전 새누리당 최고위원인데요.
두 사람의 공천 경쟁은 여당 여성 중진 정치인이라는 점과 '원조 친박'과 '신 박'의 대결이라는 점에서 관심을 모으고 있습니다.
거기다 김무성 새누리당 대표의 처남인 최양오 현대경제연구원 고문이 서초갑에 출마 의사를 밝히면서 공천 개혁을 주장하고 있는 김무성 대표의 상황이 곤란해지는 것이 아니냐는 분석도 나오고 있습니다.
내년 총선을 둘러싼 공천 싸움은 향후 더 거세질 전망입니다.
본선도 치르기 전에, 치열한 예선전이 전망되는 가운데, 20대 총선이 다가올 수록 여야 정치인의 지역구 전쟁은 더욱 치열해질 것으로 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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