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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최근 자신의 회고록을 통해 황장엽 전 노동당 비서의 망명 비화를 털어놓은 김덕홍 씨의 주장이 연일 파문을 일으키고 있습니다.
오늘 YTN엔 황장엽 비서와 김덕홍 씨를 수년간 보좌하고 이번 김덕홍 씨의 회고록 집필을 도왔던 탈북자 김길선 씨가 출연해 황장엽 전 노동당 비서에 대한 여러 이야기를 털어놓았는데요.
어떤 이야기들이 있었는지, 모아봤습니다.
지난 2001년 김덕홍 부실장은 황장엽 전 비서와 함께 미국 망명을 논의했다고 자신의 회고록에 적고 있는데요.
이유는 김대중 정부 시절 국정원의 심한 압박을 받았기 때문이라고 주장하고 있습니다.
최측근 김길선 씨도 오늘 인터뷰에서 이 같은 말을 하기도 했습니다.
[김길선, 김덕홍 부실장 비서]
"그때는 제가 두 분의 곁, 제일 가까운 거리에 있었기 때문에 그때 말하자면 2001년인가 미국 방문이 제기 됐을 때 국정원이 못 간다고 해서 압력을 좀 행사를 했어요. 그분들이 뜻이 또 따로 있었겠죠. 그러니까 대한민국에 계시는 보수 원로분들이 두 분을 위로하기 위해서 김덕홍 선생 탈북자 동지 사무실을 자주 찾아왔었어요, 많은 원로분이 찾아와서 정부가 안 보낼 수도 있는데 어떻게 해서 나 미국에 가서 북한 인권문제를 증언해야 한다. 만약에 미국에 가게 되게 된다면 김대중 정부가 끝날 때까지 들어오지 마시라, 위험할 수 있다, 이런 충고들을 많이 했어요. 왜냐하면, 제가 그때 옆에서 받아적고 그랬거든요. 그거하고 맞아떨어져서 어느 날인가 그때 당시 국정원장이 김덕홍 선생을 많이 불러서 당신들이 미국에 가는 것은 불에 들어가는 것과 같다. 몇 달만 있으면 당신들을 암살할 수 있는 사람들이 있다. 국정원장이 통지한 거예요."
최근 김덕홍 씨가 한 언론과의 인터뷰 이후 황장엽 전 비서가 미국에 북한 망명정부를 세우려고 했다는 보도도 있었는데요.
하지만 김길선 씨는 당시 망명정부에 관한 이야기는 너무 앞선 이야기라며 망명정부에 대한 이야기는 없었다고 전했습니다.
[김길선, 김덕홍 부실장 비서]
"아, 그것은 그때 없었죠. 왜냐하면, 미국에 가느냐 안 가느냐. 못 간다, 간다, 못 간다 그런 상황에서 망명 정부를 논하고. 그것은 너무 앞서 나간 것이고요. 김덕홍 선생은 황장엽 선생이 이 글을 쓸 당시에는 망명 정부라는 말이 나오질 않았어요. 그 후에 두 분이 갈라선 다음에 황장엽 선생 그쪽에서 그런 일이 있었는지 모르겠지만, 김덕홍 선생님하고 황장엽 선생님이 같이 계실 때는 결별하지 않았을 때 그런 이야기가 없었습니다. (망명정부 얘기까지 한 적은 없었다.) 없었습니다."
최근 하태경 새누리당 의원은 황장엽 비서가 지난 2002년 우리나라를 방문한 장성택에게 결단을 촉구하는 쪽지를 전달하려고 했으나, 당시 국가정보원이 이를 막았다고 주장하고 있는데요.
하지만 김길선 씨는 황장엽 전 비서가 북한 시스템을 누구 보다 잘 알고 있기 때문에 그런 행동을 하진 않았을 것이라고 주장했습니다.
[김길선, 김덕홍 부실장 비서]
"저는 황장엽 선생님이 지금 안 계시기 때문에 잘은 모르겠는데 황장엽 선생이 북한 시스템도 잘 알고 계시고 대외 나왔을 때 어떤 감시가 따라붙고 다 아는데 황장엽 선생이 그 일을 했으리라고 생각질 않아요. 황장엽 선생의 망명 문제 때 옆에서 바람잡이처럼 했던 그런 현상이 그때 있지 않았나. 나는 그렇게 판단합니다. 있을 수 없는 일이죠. 확인하지 못했지만, 황장엽 선생은 누구보다도 그 시스템에 대해서 잘 알고 계세요. 그런 분이 한국에 와서 장성택 죽으라고 그런 것을 쓰겠습니까? 그것은 아니죠."
김대중 정부의 탄압으로 인해 황장엽 전 비서가 미국 망명을 시도했다는 김덕홍 씨의 주장에 대해서 김대중 정부에서 청와대 비서실장을 지냈던 새정치민주연합 박지원 의원은 "얼토당토않은 이야기"라며 강하게 반발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여권은 황 전 비서에 대한 당시 정부의 탄압을 반드시 규명해야 한다는 입장인데요.
5년 전 세상을 떠난 황장엽 전 비서의 행적이 다시 주목을 받으면서 김덕홍 씨의 회고록에 담긴 내용은 당분간 논란의 불씨로 남을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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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자신의 회고록을 통해 황장엽 전 노동당 비서의 망명 비화를 털어놓은 김덕홍 씨의 주장이 연일 파문을 일으키고 있습니다.
오늘 YTN엔 황장엽 비서와 김덕홍 씨를 수년간 보좌하고 이번 김덕홍 씨의 회고록 집필을 도왔던 탈북자 김길선 씨가 출연해 황장엽 전 노동당 비서에 대한 여러 이야기를 털어놓았는데요.
어떤 이야기들이 있었는지, 모아봤습니다.
지난 2001년 김덕홍 부실장은 황장엽 전 비서와 함께 미국 망명을 논의했다고 자신의 회고록에 적고 있는데요.
이유는 김대중 정부 시절 국정원의 심한 압박을 받았기 때문이라고 주장하고 있습니다.
최측근 김길선 씨도 오늘 인터뷰에서 이 같은 말을 하기도 했습니다.
[김길선, 김덕홍 부실장 비서]
"그때는 제가 두 분의 곁, 제일 가까운 거리에 있었기 때문에 그때 말하자면 2001년인가 미국 방문이 제기 됐을 때 국정원이 못 간다고 해서 압력을 좀 행사를 했어요. 그분들이 뜻이 또 따로 있었겠죠. 그러니까 대한민국에 계시는 보수 원로분들이 두 분을 위로하기 위해서 김덕홍 선생 탈북자 동지 사무실을 자주 찾아왔었어요, 많은 원로분이 찾아와서 정부가 안 보낼 수도 있는데 어떻게 해서 나 미국에 가서 북한 인권문제를 증언해야 한다. 만약에 미국에 가게 되게 된다면 김대중 정부가 끝날 때까지 들어오지 마시라, 위험할 수 있다, 이런 충고들을 많이 했어요. 왜냐하면, 제가 그때 옆에서 받아적고 그랬거든요. 그거하고 맞아떨어져서 어느 날인가 그때 당시 국정원장이 김덕홍 선생을 많이 불러서 당신들이 미국에 가는 것은 불에 들어가는 것과 같다. 몇 달만 있으면 당신들을 암살할 수 있는 사람들이 있다. 국정원장이 통지한 거예요."
최근 김덕홍 씨가 한 언론과의 인터뷰 이후 황장엽 전 비서가 미국에 북한 망명정부를 세우려고 했다는 보도도 있었는데요.
하지만 김길선 씨는 당시 망명정부에 관한 이야기는 너무 앞선 이야기라며 망명정부에 대한 이야기는 없었다고 전했습니다.
[김길선, 김덕홍 부실장 비서]
"아, 그것은 그때 없었죠. 왜냐하면, 미국에 가느냐 안 가느냐. 못 간다, 간다, 못 간다 그런 상황에서 망명 정부를 논하고. 그것은 너무 앞서 나간 것이고요. 김덕홍 선생은 황장엽 선생이 이 글을 쓸 당시에는 망명 정부라는 말이 나오질 않았어요. 그 후에 두 분이 갈라선 다음에 황장엽 선생 그쪽에서 그런 일이 있었는지 모르겠지만, 김덕홍 선생님하고 황장엽 선생님이 같이 계실 때는 결별하지 않았을 때 그런 이야기가 없었습니다. (망명정부 얘기까지 한 적은 없었다.) 없었습니다."
최근 하태경 새누리당 의원은 황장엽 비서가 지난 2002년 우리나라를 방문한 장성택에게 결단을 촉구하는 쪽지를 전달하려고 했으나, 당시 국가정보원이 이를 막았다고 주장하고 있는데요.
하지만 김길선 씨는 황장엽 전 비서가 북한 시스템을 누구 보다 잘 알고 있기 때문에 그런 행동을 하진 않았을 것이라고 주장했습니다.
[김길선, 김덕홍 부실장 비서]
"저는 황장엽 선생님이 지금 안 계시기 때문에 잘은 모르겠는데 황장엽 선생이 북한 시스템도 잘 알고 계시고 대외 나왔을 때 어떤 감시가 따라붙고 다 아는데 황장엽 선생이 그 일을 했으리라고 생각질 않아요. 황장엽 선생의 망명 문제 때 옆에서 바람잡이처럼 했던 그런 현상이 그때 있지 않았나. 나는 그렇게 판단합니다. 있을 수 없는 일이죠. 확인하지 못했지만, 황장엽 선생은 누구보다도 그 시스템에 대해서 잘 알고 계세요. 그런 분이 한국에 와서 장성택 죽으라고 그런 것을 쓰겠습니까? 그것은 아니죠."
김대중 정부의 탄압으로 인해 황장엽 전 비서가 미국 망명을 시도했다는 김덕홍 씨의 주장에 대해서 김대중 정부에서 청와대 비서실장을 지냈던 새정치민주연합 박지원 의원은 "얼토당토않은 이야기"라며 강하게 반발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여권은 황 전 비서에 대한 당시 정부의 탄압을 반드시 규명해야 한다는 입장인데요.
5년 전 세상을 떠난 황장엽 전 비서의 행적이 다시 주목을 받으면서 김덕홍 씨의 회고록에 담긴 내용은 당분간 논란의 불씨로 남을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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