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D
연이은 막말로 구설에 올랐던 새정치연합 지도부, 어제 있었던 비공개 최고위원회의에서도 고성과 욕설이 오가며 봉숭아 학당의 모습을 연출했는데요.
사건의 발단은 유승희 최고위원의 사면 발언이었습니다.
[유승희, 새정치연합 최고위원]
"정의를 위해 지금 정치적 보복을 당하고 있는 정봉주 전 의원은 사면 1호가 돼야 한다고 주장하는 것입니다."
유승희 최고위원의 발언이 못마땅했던 이용득 최고위원은 유 최고위원을 향해 왜 걸핏하면 당을 물어뜯느냐, 똑바로 하라며 직격탄을 날렸는데요.
유 최고위원이 왜 반말을 하느냐며 따지자 이 최고위원은 당이 싫으면 떠나라고 언성을 높이며 욕설까지 내뱉었습니다.
쇄신안을 내놓고 혁신을 외쳐도 좀처럼 따라주지 않는 의원들 때문일까요?
새정치연합이 '셀프 디스', 일명 자아비판 캠페인을 시작한다고 합니다.
'셀프디스', 들어보셨는지요?
자신을 일컫는 (self)와 무례를 뜻하는 단어 (disrespect)를 줄여 만든 신조어로, 자신의 치부나 약점을 드러내 상대방의 웃음을 유발하거나 공감을 얻는 것을 가리키는 말인데요.
연예계에서, 데뷔 전 사진공개나 성형 사실을 고백하는 외모 '셀프 디스'는 이혼 등의 가정사 등을 스스로 폭로하는 모습으로 나타나기도 합니다.
새정치연합이 오늘부터 시작한 '셀프 디스' 캠페인은 문재인 대표가 야심 차게 영입한 손혜원 홍보위원장이 업무 개시 17일 만에 내놓은 첫 작품입니다.
[손혜원, 새정치연합 홍보위원장]
"'셀프 디스'라고 함은 우리말로 '내 탓이오'도 될 수 있고 반성도있고 이렇지만 '셀프 디스'라는 말 자체가 약간 유머 감각이 있습니다. 내가 나를 디스하지만 그러면서 또 할 말은 할 수 있는 거죠. 해명의 기회도 있고. 그런 면에서 '셀프 디스' 캠페인을 준비했습니다."
셀프디스 시리즈의 첫 주자는 지난 2·8 전당대회에서 당권을 두고 극한 대립했던 문재인 대표와 박지원 전 원내대표인데요.
문재인 대표는 '강한 카리스마를 보여드리지 못해 죄송합니다'라는 글에서 30년간 인권 변호사로 활동하다 보니 듣는 것에만 익숙하고 언성을 높일 줄 몰라 당 대표가 된 후 사람들이 자신을 답답해한다고 반성했는데요.
앞으로 강한 자의 횡포에는 더욱 강해지는 카리스마를 보여주겠다고 다짐하기도 했습니다.
또 호남의 맹주로 거론되는 박지원 전 원내대표는 '호남, 호남 해서 죄송합니다'라는 글을 남겼는데요.
호남이라 눈치 보고 차별을 느꼈다는 심정을 토로한 뒤 이제 호남 대신 나라, 나라, 국민, 국민 하겠다고 말했습니다.
사실 '셀프 디스'의 원조는 새누리당인데요.
새누리당은 지난 2013년 10월 '새누리를 발전시키는 젊은이들의 리얼디스' 공모전을 열고 시상식과 발표회를 개최하기도 했습니다.
수상작에는
'ㅎㄴㄹ ㅅㄹㅎ' (한나라 사랑해)
'이런 신발 같은 새누리당'이 있었는데요.
'한나라 사랑해'를 떠올리는 초성 문장은 개혁하지 못하는 새누리를 비판하는 뜻이 담겼고 '이런 신발 같은 새누리당'은 국민의 발아래서 뛰었으면 좋겠다는 의미로 당을 신발에 비유한 포스터입니다.
리얼디스 전은 새누리당이 젊은 유권자들과 소통할 수 있는 계기가 되었다는 평가를 받기도 했습니다.
'셀프 디스'를 통해 초심으로 돌아가겠다는 포부를 밝힌 새정치연합.
이종걸 원내대표와 최고위원 등 지도부를 중심으로 매주 2명의 의원이 참여하는 캠페인을 전개할 예정이라고 하는데요.
잠깐의 관심 끌기가 아닌 진정한 반성과 내려놓기를 통해 국민에게 더욱 가까이 다가설 수 있기를 기대해봅니다.
[저작권자(c) YTN 무단전재, 재배포 및 AI 데이터 활용 금지]
사건의 발단은 유승희 최고위원의 사면 발언이었습니다.
[유승희, 새정치연합 최고위원]
"정의를 위해 지금 정치적 보복을 당하고 있는 정봉주 전 의원은 사면 1호가 돼야 한다고 주장하는 것입니다."
유승희 최고위원의 발언이 못마땅했던 이용득 최고위원은 유 최고위원을 향해 왜 걸핏하면 당을 물어뜯느냐, 똑바로 하라며 직격탄을 날렸는데요.
유 최고위원이 왜 반말을 하느냐며 따지자 이 최고위원은 당이 싫으면 떠나라고 언성을 높이며 욕설까지 내뱉었습니다.
쇄신안을 내놓고 혁신을 외쳐도 좀처럼 따라주지 않는 의원들 때문일까요?
새정치연합이 '셀프 디스', 일명 자아비판 캠페인을 시작한다고 합니다.
'셀프디스', 들어보셨는지요?
자신을 일컫는 (self)와 무례를 뜻하는 단어 (disrespect)를 줄여 만든 신조어로, 자신의 치부나 약점을 드러내 상대방의 웃음을 유발하거나 공감을 얻는 것을 가리키는 말인데요.
연예계에서, 데뷔 전 사진공개나 성형 사실을 고백하는 외모 '셀프 디스'는 이혼 등의 가정사 등을 스스로 폭로하는 모습으로 나타나기도 합니다.
새정치연합이 오늘부터 시작한 '셀프 디스' 캠페인은 문재인 대표가 야심 차게 영입한 손혜원 홍보위원장이 업무 개시 17일 만에 내놓은 첫 작품입니다.
[손혜원, 새정치연합 홍보위원장]
"'셀프 디스'라고 함은 우리말로 '내 탓이오'도 될 수 있고 반성도있고 이렇지만 '셀프 디스'라는 말 자체가 약간 유머 감각이 있습니다. 내가 나를 디스하지만 그러면서 또 할 말은 할 수 있는 거죠. 해명의 기회도 있고. 그런 면에서 '셀프 디스' 캠페인을 준비했습니다."
셀프디스 시리즈의 첫 주자는 지난 2·8 전당대회에서 당권을 두고 극한 대립했던 문재인 대표와 박지원 전 원내대표인데요.
문재인 대표는 '강한 카리스마를 보여드리지 못해 죄송합니다'라는 글에서 30년간 인권 변호사로 활동하다 보니 듣는 것에만 익숙하고 언성을 높일 줄 몰라 당 대표가 된 후 사람들이 자신을 답답해한다고 반성했는데요.
앞으로 강한 자의 횡포에는 더욱 강해지는 카리스마를 보여주겠다고 다짐하기도 했습니다.
또 호남의 맹주로 거론되는 박지원 전 원내대표는 '호남, 호남 해서 죄송합니다'라는 글을 남겼는데요.
호남이라 눈치 보고 차별을 느꼈다는 심정을 토로한 뒤 이제 호남 대신 나라, 나라, 국민, 국민 하겠다고 말했습니다.
사실 '셀프 디스'의 원조는 새누리당인데요.
새누리당은 지난 2013년 10월 '새누리를 발전시키는 젊은이들의 리얼디스' 공모전을 열고 시상식과 발표회를 개최하기도 했습니다.
수상작에는
'ㅎㄴㄹ ㅅㄹㅎ' (한나라 사랑해)
'이런 신발 같은 새누리당'이 있었는데요.
'한나라 사랑해'를 떠올리는 초성 문장은 개혁하지 못하는 새누리를 비판하는 뜻이 담겼고 '이런 신발 같은 새누리당'은 국민의 발아래서 뛰었으면 좋겠다는 의미로 당을 신발에 비유한 포스터입니다.
리얼디스 전은 새누리당이 젊은 유권자들과 소통할 수 있는 계기가 되었다는 평가를 받기도 했습니다.
'셀프 디스'를 통해 초심으로 돌아가겠다는 포부를 밝힌 새정치연합.
이종걸 원내대표와 최고위원 등 지도부를 중심으로 매주 2명의 의원이 참여하는 캠페인을 전개할 예정이라고 하는데요.
잠깐의 관심 끌기가 아닌 진정한 반성과 내려놓기를 통해 국민에게 더욱 가까이 다가설 수 있기를 기대해봅니다.
[저작권자(c) YTN 무단전재, 재배포 및 AI 데이터 활용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