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회법' 이송 보류...해법 찾기 '고민'

[앵커]
위헌 논란이 계속되고 있는 국회법 개정안의 정부 이송이 다음 주로 다시 연기됐습니다.

여야 모두 주말 사이 접점을 찾아보겠다는 입장이지만 해법 찾기가 쉽지 않아 보입니다

안윤학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정의화 국회의장은 위헌 논란에 휩싸인 국회법 개정안의 정부 이송을 다음 주 월요일 이후로 다시 연기했습니다.

국회의장이 제안한 이른바 '중재안' 검토를 위해 시간이 더 필요하다는 새정치연합의 요청을 받아들인 겁니다.

[정의화, 국회의장]
"월요일 저녁까지 기다려 줄 수 밖에 없죠. 현재 상황은. 오늘 하기로 한 것을 월요일, 월요일 안 되고 또 화요일. 삼 세 번은 기다려줘야…."

새정치민주연합은 국회의장의 중재안 수용 여부를 논의하기 위해 지도부 회의와 의원 총회를 잇따라 열었지만 결론을 내리지 못했습니다.

중재안 수용에 대한 당내 거부감이 여전한 상황이기 때문입니다.

특히 중재안을 수용한다고 해도 청와대가 받아들이지 않을 것이라는 부정적인 시각이 적지 않습니다.

[이종걸, 새정치민주연합 원내대표]
"메르스 전쟁 중에도 박근혜 대통령은 국회법 개정안을 거론하면서 정쟁을 유발했습니다. 잘못된 대통령제에 대해 상처를 많이 받으셨습니다. 이번 기회에 우리는 이것을 고쳐야 합니다."

실제 청와대 측은 일부 국회법의 자구를 고친다고 해도 위헌 가능성이 있는 개정안은 받아들일 수 없다는 입장을 분명히 하고 있습니다.

이미 국회의장의 중재안을 받아들인 새누리당은 야당의 의견 조율과정을 지켜보면서 주말 사이 청와대 측과 협의에 나선다는 계획입니다.

일단 다음주까지 시간을 벌기는 했지만 이른바 위헌성 논란에 대한 입장차가 여전한 상황이어서, 국회법 개정안 처리를 위한 해법 찾기가 쉽지 않을 것이라는 전망이 커지고 있습니다.

YTN 안윤학[yhahn@ytn.co.kr]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