총선 1년 앞둔 재보선...승리 교두보?

총선 1년 앞둔 재보선...승리 교두보?

2015.04.29. 오전 05: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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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이번 재보궐선거에 관심이 높은 이유 가운데 하나가 바로 1년 뒤 총선이 있다는 겁니다.

총선을 1년 앞둔 재보선, 어떤 의미가 있을까요?

과거 재보선 결과는 또 총선에 얼마나 영향을 줬을까요?

김지선 기자가 짚어봤습니다.

[기자]
이번 재보궐 선거는 모두 4곳에서 치러집니다.

많지 않은 의석수지만 결과에 관심이 높은 이유, 바로 1년 뒤 총선 때문입니다.

특히 민심의 바로미터라고 하는 수도권이 세 지역이나 포함되면서 어느 때보다 열기가 뜨겁습니다.

총선을 1년 앞둔 재보선, 과거엔 어땠을까요?

17대 총선을 1년 앞둔 2003년으로 돌아가보겠습니다.

세 곳에서 선거가 치러졌는데 모두 수도권이었습니다.

서울 양천을과 경기 의정부에선 당시 야당인 한나라당이, 경기 고양덕양갑에선 여권 주자였던 유시민 전 장관이 당선돼 1:2 야당 승리였습니다.

1년 뒤, 2004년 총선을 한 달 앞둔 3월 노무현 대통령에 대한 탄핵소추안이 돌연 국회에서 가결됩니다.

결국 탄핵 역풍이 불면서 그 뒤 총선에선 열린우리당이 152석, 한나라당이 121석을 얻으면서 여당의 완승으로 끝납니다.

메가톤급 사건이 끼어들어 정확한 분석은 어렵지만 어쨌든 재보선은 야당, 총선은 여당이 승리를 챙겼습니다.

18대 총선을 1년 앞둔 2007년 재보선을 볼까요?

역시 세 곳에서 치러졌는데 경기 화성은 한나라당이, 대전 서을은 국민중심당이, 전남 무안신안은 새정치민주연합이 승리해 역시 야당이 1:2로 이깁니다.

그리고 그 해 말, 대통령 선거가 있었죠.

한나라당 이명박 후보가 역대 대선 중 가장 큰 표차로 이기면서 10년 만에 정권교체를 이룹니다.

그 직후에 치러진 2008년 총선은 이 기세가 그대로 반영됐죠.

한나라당이 153석으로 과반을 차지했고 통합민주당은 81석을 얻는 데 그치면서, 승리는 여당에게 돌아갑니다.

재보선에서 시작한 불씨가 여야를 바꿔놓고 다시 총선 승리도 불러온 셈입니다.

가장 최근 결과를 볼까요?

지난 2011년 재보궐 선거, 여야 모두 거물급 후보가 출마하면서 관심이 높았는데 투표율도 역대 재보선 투표율 가운데 가장 높은 43.5%였습니다.

한나라당 강재섭, 민주당 손학규 전 대표가 빅매치를 치른 경기 성남분당을은 손 전 대표의 승리였고, 전남 순천은 민주노동당이, 경남 김해에선 한나라당 김태호 전 경남지사가 당선됐습니다.

여당이 1석, 야당이 2석을 차지해 야당이 이겼습니다.

하지만 이후 1년도 순탄치 않았죠.

그 해 10월 서울시장 보궐선거에서 디도스 사건이 터진 겁니다.

그리고 얼마 뒤 치러진 총선에서 152석 대 127석으로 새누리당이 승리했고, 이 결과는 그대로 대선으로 이어집니다.

이렇게 보면 그동안 재보궐 선거는 비교적 야당에 유리했습니다.

반면 1년 뒤 총선에서는 여당이 과반의석을 차지했는데요.

물론 순간순간 돌발변수도 있고 그 때마다 민심이 요동친 적도 있었습니다.

이번에는 어떨까요?

또, 1년 뒤 총선의 승자는 누가 될까요?

여야의 민심잡기 경쟁도 점점 더 치열해질 것 같습니다.

YTN 김지선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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