필리핀 여행 주의!...한국인 4명 납치됐다 석방

필리핀 여행 주의!...한국인 4명 납치됐다 석방

2015.01.27. 오전 11: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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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필리핀에서 우리 국민 4명이 괴한에게 납치됐다가 나흘 만에 풀려났습니다.

필리핀에선 이외에도 한국인을 상대로 한 강력범죄가 빈발하고 있어 주의가 요구됩니다.

권민석 기자입니다.

[기자]
필리핀 마닐라 북쪽 산후안시에서 한국인 납치사건이 발생한 건 지난 22일.

30~40대 남성 4명이 온라인 도박사이트 사업장에서 무장괴한들에게 끌려갔습니다.

이들은 납치된 지 나흘 만인 어젯밤 11시 반쯤 가족들 품으로 돌아왔습니다.

피해자들은 납치범들에게 구타를 당하긴 했지만 큰 부상은 없다고, 외교부는 밝혔습니다.

범인들은 피해자들을 잡아간 뒤 가족들에게 몸값 2억여 원을 요구했고, 신고를 받은 필리핀 경찰은 가족들과 함께 석방 교섭을 벌여 몸값 일부가 송금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또 필리핀 중부 바콜르드에선 대학생 박 모 씨가 어제 무장 괴한의 총에 맞아 크게 다쳤습니다.

박 씨는 어학원 기숙사 앞에서 한인 학생들의 가방을 빼앗으려는 현지인을 제지하다 변을 당했습니다.

강력사건이 빈발하자 외교부는 필리핀 남부 민다나오 지역 전체에 특별여행경보를 발령했으며, 필리핀 전역에 대해서도 신변 안전에 각별한 유의를 당부하는 특별 공지를 발송했습니다.

총기 규제가 느슨한 필리핀에선 현금 보유 비중이 높은 한국인들이 범죄의 표적이 되고 있습니다.

실제로 2013년엔 한국인 13명이 희생됐고 지난해 10명이 살해되는 등 2009년 이후 한국인 피살사건이 40여 건에 이르고 있습니다.

YTN 권민석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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