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박원순 견제' 본격화...야, '정략적 의도' 반발

여,'박원순 견제' 본격화...야, '정략적 의도' 반발

2015.01.18. 오전 05: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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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차기 대권주자로 거론되는 박원순 서울시장에 대한 새누리당의 견제가 본격화하고 있습니다.

박 시장이 인사전횡을 하고 있다며 진상조사단까지 구성한 건데요.

새정치연합은 당청 간 불협화음을 외부로 돌리려는 정략적 의도라며 강력 반발하고 있습니다.

이만수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새누리당의 박원순 시장 공격은 어제 오늘 일이 아닙니다.

지난해 국정감사는 물론 서울에서 대형 사고가 터질 때마다 박 시장은 주요 공격 대상이었습니다.

[인터뷰:김태원, 새누리당 의원(지난해 국정감사)]
"서울시 공사구간에서 발생된 사건에 대해서는 서울시가 책임이 있다는 마음자세를 보여야 된다고 봅니다."

[인터뷰:박원순, 서울시장 (지난해 국정감사)]
"네, 그렇게 생각하고 있습니다."

새누리당은 이번엔 서울시 산하기관 인사를 문제 삼으며 박원순 저격수를 자임하고 있는 이노근 의원을 중심으로 진상조사단까지 별도로 구성했습니다.

박 시장의 낙하산 보은 인사와 권력사유화 의혹 등을 파헤친다는 명분이지만 야권의 유력한 대선후보를 견제하려는 의도가 다분하다는 게 정치권의 해석입니다.

[인터뷰:이노근, 새누리당 의원]
"괜히 제가 정치적인 공세를 벌인다고 하는데 어느 사람이고 공개토론을 하자고 하면 하겠습니다. 그러니까, 그것에 대해 정확이 알려서 제도를 바꿀 것은 바꾸고…."

새정치연합은 여당이 정략적 의도를 갖고 박원순 때리기에 나선 것이라며 강력 반발했습니다.

'문건유출 사건'과 '비선실세 의혹' 등 정치적 난국에서 벗어나기 위한 정치 공세에 불과하다는 겁니다.

[인터뷰:한정애, 새정치연합 대변인]
"최근 비선실세 개입 의혹등 청와대와 새누리당에 쏠린 국민의 의혹을 어떻게든 돌려보려는 처량한 정치공세에 지나지 않으며…."

하지만 여야 모두 내심 고민이 있습니다.

새누리당은 지나친 박원순 때리기가 오히려 박 시장을 띄워줘 역풍을 부를 수 있다는 우려가 제기되고 있고 새정치연합은 여당의 공세에 일일이 대응하다 오히려 터무니없는 의혹만 확산시킬까 걱정하고 있습니다.

당사자인 박원순 시장은 여당의 공세에 개의치 않겠다면서도 불편한 기색이 역력합니다.

유력 대선 후보를 둘러싼 여야의 신경전이 벌써부터 시작됐습니다.

YTN 이만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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