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 김정은 '비행기 조종' 모습 공개

북한, 김정은 '비행기 조종' 모습 공개

2014.12.31. 오후 6: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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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북한 조선중앙 TV가 김정은 국방위원회 제1위원장이 비행기를 조종하는 모습을 공개했습니다.

김정은의 조종 모습은 처음 공개됐는데요.

아버지와는 다른 이미지를 내세우고 위험을 감수하는 최고 지도자상을 부각시키기 위한 의도로 해석됩니다.

김문경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김정은 국방위원회 제1위원장이 비행기 조종석에 앉아 비행 메뉴얼을 유심히 살펴보고 있습니다.

뒤이어 조종간을 직접 잡은 김정은은 다른 조종사의 도움을 받아 비행기를 이륙시킵니다.

공중에선 조종간을 이리저리 움직이거나 항로를 상의하며 여유 있는 모습을 보입니다.

김정은은 비행기를 착륙시킬 때까지 조종간을 놓지 않는 등 솔선수범하는 최고 지도자 상을 부각시켰습니다.

[인터뷰:조선중앙 TV]
"몸소 비행기의 조종간을 억세게 틀어잡으시고 붉은 매들의 가슴마다에 승리의 직선 항로를 깊이 새겨주셨습니다."

조선중앙 TV는 김정은의 기록영화를 방송하면서 비행 시기는 밝히지 않았습니다.

하지만 조종사가 반팔을 입은 점과 활주로 잔디 상태 등을 감안하면 올 여름으로 보입니다.

김정은이 몬 비행기는 지난해 말 도입한 300억 원 짜리 '김정은 전용기'인 AN-148기로 추정됩니다.

[인터뷰:조선중앙 TV]
"언제나 하늘 초병들과 함께 비행기를 타고 자국의 푸른 하늘을 날고 싶은 것이 자신의 심정이라고 늘 말씀하곤 하시는 경애하는 최고 사령관 동지."

어려서부터 항공 교육을 받은 김정은은 군 부대 시찰시 비행기를 이용하는 모습을 종종 공개했지만 직접 조종에 나선 건 이번이 처음입니다.

집권 4년차를 맞는 김정은은 기차를 고집했던 아버지 김정일과 달리 교통수단에서도 차별화된 행보를 보이고 있습니다.

YTN 김문경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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