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무사,'해군 기밀 유출 의혹' 수사 중

기무사,'해군 기밀 유출 의혹' 수사 중

2014.10.08. 오전 05: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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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국군 기무사령부가 해군교육사령부에서 군사 기밀이 공공연히 유출되고 있다는 제보를 받아 1년 가까이 수사를 벌이고 있는 사실이 확인됐습니다.

황혜경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국군 기무사령부가 수사에 나선 곳은 경남 진해에 있는 해군교육사령부.

누군가가 '파수군'이라 불리는 군 보안프로그램을 우회해 내부 자료를 유출하고 있다는 첩보가 입수되면서부터입니다.

군 내부망에는 1,2,3급 군사기밀을 포함해 각종 대외비 자료와 문서들이 저장돼 있지만,

매우 간단한 조작만으로도 '파수군'을 우회해 내부 자료를 유출할 수 있는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기무사는 이같은 방법으로 해군교육사 소속 영관급 장교가 군 비밀자료를 다수 빼돌렸다는 제보 등을 입수했습니다.

하지만 1년 가까이 지나도록 군사자료가 저장된 노트북을 무단반출한 장교 한 명을 적발한 것 외에는 별다른 수사 성과를 내놓지 못하고 있습니다.

수사 과정에서 장교와 부사관들의 업무용 PC에 인가받지 않은 노트북 2대가 연결된 흔적이 7군데나 드러났지만, 기무사는 어떤 자료가 어디로 유출했는지 구체적인 물증은 찾지 못한 채 아직 수사중이라는 말만 반복하고 있습니다.

수사가 지지부진하자 관련 내용을 제보한 내부자는 전역 후 또다른 정부기관에 다시 민원을 낸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이때문에 군 안팎에선 유출된 자료의 민감성 때문에 수사도 영향을 받는게 아니냐는 우려가 나오고 있습니다.

YTN 황혜경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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