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 "30일까지 협상없다"...야 "여당, 들으려고도 안해"

여 "30일까지 협상없다"...야 "여당, 들으려고도 안해"

2014.09.27. 오전 10: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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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정의화 국회의장이 오는 30일로 본회의를 연기하고 여야에 최후 협상을 주문했지만, 정국은 오히려 한층 꼬여가는 분위기입니다.

새누리당은 30일까지 추가 협상은 없다며 선을 그었고, 새정치연합은 여당이 세월호 협상과 정국 정상화의 의지가 없다며 날을 세웠습니다.

국회 취재기자 연결해 알아보겠습니다. 박조은 기자!

어제, 정 의장이 본회의를 연기하면서 새누리당이 강하게 반발했습니다.

정 의장이 주문한 야당과의 협상에 대해서도 부정적 기류가 강한가 보군요?

[기자]

어제 새누리당 이완구 원내대표가 직을 내놓겠다는 말을 할 정도로 분위기가 격앙됐었는데, 여진은 오늘도 이어지고 있습니다.

이 원내대표는 어제 정치인생 20년 가운데 가장 힘들다, 지쳤다면서 국회 본청을 떠났는데요.

현재로서는 새정치연합측과 만나거나 협상을 재개할 뜻이 없다는 입장입니다.

김재원 원내수석부대표는 오늘 YTN과의 전화통화에서, 오는 30일 본회의를 열고 90여 개 법안을 처리하기 전까지 야당과의 협상은 없다고 밝혔습니다.

새정치연합이 세월호법에 대한 통일된 당론을 가져오지 않는 한 원내대표끼리 만나서 재협상을 하는 것은 불가능 하다는 입장입니다.

[앵커]

여당이 입장이 이처럼 강경하니까 새정치연합도 진퇴양난일 것 같습니다.

오늘 야당 어떻게 움직이고 있습니까?

[기자]

새누리당이 재협상 불가입장을 고수하고 회동을 거부하면서 새정치연합도 당장은 방법이 없는 상황입니다.

박영선 원내대표가 어제 본회의가 끝난 뒤 이완구 원내대표에게 전화접촉을 시도하고 있지만, 이 원내대표는 응답이 없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하지만, 여당과의 협상이 재개되면 세월호법 뿐 아니라 30일 본회의 출석과 정기국회 일정 등을 일괄 타결짓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습니다.

박범계 원내대변인은 새누리당이 야당의 입장을 들으려고도 하지 않는다며, 듣지도 않고 재협상을 하지 않겠다는 상황이 안타깝다고 말했습니다.

새정치연합은 오는 30일 전까지 시간이 많지 않은만큼, 주말기간 동안 두 원내대표가 만나 협상의 시동을 거는데 주력한다는 계획입니다.

지금까지 국회에서 YTN박조은[joeun@ytn.co.kr]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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