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탈영 임병장과 2시 13분부터 총격전" [김문경, 기자] ②

"탈영 임병장과 2시 13분부터 총격전" [김문경, 기자] ②

2014.06.22. 오후 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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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김문경 기자, 지금 앞서서 2시 대에 총격전이 있었고 그래서 3시 때 2차 총격전이 있었고, 계속해서 소강상태가 이어지고 있는 상황 아니겠습니까?

조금 길어지는 거 아닐까요?

어떤 상황입니까?

[기자]

지금 상황으로 봐서는 좀 더 길어질 가능성이 높다, 상당히 우려되는 부분인데요.

일단 저녁이 되면 수색작업을 하기가 상당히 힘들어집니다.

어두워지기 때문에 그리고 또 임 병장이 현재 위치한 지역이 물론 민가에서 그리 멀리 떨어지지 않은 민통선 이북이기는 합니다마는 이쪽이 군인들도 접근하기 어려운 미확인지뢰지대가 곳곳에 있다는 얘기가 들리거든요.

그랬을 경우에 임 병장이 그 안쪽으로 은신했을 가능성이 높은 상황에서 섣불리 또 군부대 병력을 안으로 투입할 수 없는 상황이 될 수 있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날이 어두워지면 더 이상의 수색작업은 좀 쉽지 않고요.

그리고 아마 이 수색 작업을 도주로 주변에 산 밑이나 아니면 민가의 피해을 방지하기 위해서 민가 지역을 중심으로 집중적인 수색정찰이 이루어질 것으로 예상됩니다.

[앵커]

지금 수색 정찰의 초점이라고 그럴까요?

앞서서 명파리 주민들 같은 경우에 상당히 불안해 하고 계세요.

일단 집에 남아있으면서 문을 걸어잠그고 외출을 자제하라는 정도의 어떤 지시가 내려진 상황이고요.

그리고 워낙 많은 장병들이 희생을, 5명의 장병들이 희생당한 그런 사건 아니겠습니까?

추가적인 장병 희생이 있어서도 안 되고요.

주민들의 피해가 있어서도 안 되고 그러면서도 임 병장을 빨리 잡아야 되는 그런 상황 아니겠습니까?

그러다 보니까 작전이 상당히 신중할 수 밖에 없는 것 같아요.

[기자]

그래서 군부대에서도 투항을 강조를 하고 있습니다.

일단 유사시에는 사살하라는 그런 지시가 내려지기는 했지만, 끝까지 포기하지 않고 투항을 권유하겠다.

이게 군방침인 것 같습니다.

그런데 문제는 2시 23분 상황과 마찬가지로 임 병장이 먼저 동료들을 향해서 조준사격을 가해 올 때, 이때는 사실 어쩔 수 없는 상황이 발생할 수 밖에 없거든요.

그럴 경우에는 마찬가지로 사살할 그런 가능성도 없지 않아 있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일단은 군에서는 투항을 계속해서 권유를 하고 끝까지 포기하지 않고 투항을 권유하고 인내하겠다, 이런 입장을 견지하고 있는 것 같습니다.

[앵커]

지금 상황에서 아까 알려진 소식으로는 군이 임 병장을 포위한 상태로 투항을 권유하고 있다.

이렇게 나왔는데 임 병장이 포위한 상황을 피해서 다른 곳으로 이동할 수 있는 가능성은 있습니까?

[기자]

변수는 여러 가지가 있겠죠.

지난 밤사이에도 10km 넘게 도주해 오지 않았습니까?

그것도 군 포위망을 뚫고 도주를 해 왔습니다.

지금 일단 위치가 발각이 되기는 했습니다마는 산새지역이 워낙 험하기 때문에 이 부근을 따라서 임 병장이 도주를 계속한다면 어쩔 수 없는 상황이 또 발생할 가능성이 있어요.

그래서 군병력이 추가로 그 해당 지역 부근으로 계속해서 집중 배치되고 있는 상황이다, 이렇게 말씀드릴 수 있겠습니다.

이런 상황 속에서 임 병장이 밤사이에 또 다른 루트를 통해서 도주를 할 경우에 또 다른 상황이 발생할 가능성이 없지 않아 있거든요.

이런 부분들이 지금으로써는 상당히 우려스럽고 염려되는 그런 부분이기도 합니다.

[앵커]

그런데 지금은 민통선 안에 있습니다마는 주민들이 있는 곳으로 진입할 수 있는 가능성, 이게 가장 우려되는 부분인데요.

그런 가능성에 대해서는 어떻게 보십니까?

[기자]

명파초등학교하고 교전이 발생했던 제진검문소 사이가 한 1km 남짓 된다는 게 그쪽 주민의 말씀이거든요.

그런 것을 봤을 때 임 병장이 포위망을 뚫고 민가 상당 부분 근접된 거리까지 뚫고 내려갔다라고 볼 수가 있겠습니다.

임 병장의 선택이 민가를 향해서도 그 위협을 가할 것이냐.

이런 부분은 저희가 섣부르게 예단할 수 없는 없는 상황입니다.

그렇기 때문에 일단 민가쪽으로 내려오는 걸 저지한 상황이고요.

그리고 또 군 포위망이 겹겹이 지금 만들어지고 있기 때문에 일단은 조금 있으면 밤이 될 가능성이 있습니다마는 일단은 좀더 지켜보는 게 맞을 것 같다, 이렇게 말씀드릴 수 있겠습니다.

[앵커]

또 하나 궁금한 점이요.

지금 임 병장의 상태예요.

어제 밤에 도주를 시작해서 지금 현재까지 식량이나 이런 부분에서 어떻게 하고 있을지 궁금한데, 일단 지금 가지고 있는 실탄을 좀 보면 어제 한 60발 정도를 가지고 도주한 것으로 이렇게 추정이 됐어요.

그리고 오늘 낮에 대치를 했으니까 여기서 한 10여 발 정도 발사가 있었던 것으로 추정이 되는데 현재 실탄을 얼마나 가지고 있고 또 임 병장의 상태는 어떤 것으로 보십니까?

[기자]

보유 실탄은 정확하게 저희가 추측할 수 없습니다.

왜냐하면 막사를 떠나기 전에 사용했던 실탄도 한 10여 발 정도 된다, 이렇게 알려졌거든요.

모두 65발 중에 10여 발이다, 이렇게 얘기를 합니다.

75발은 평소에 야간 경계근무 내지는 주간경계근무를 나갈 때 1인당 지급되는 실탄 수거든요.

그랬을 때 아마 남은 실탄이 한 60발 정도 되지 않겠느냐.

이런 추측을 해서 60발 정도의 실탄을 보유하고 있는 것으로 추정된다는 얘기를 전해 드렸습니다.

그런데 혹시나 사격이 이루어지는 와중에서 동료병사의 실탄을 또 더 가져왔다면 추가 실탄을 확보해 놓은 상황이 있을 수 있겠고요.

그렇지 않고 곧바로 탈출해서 도주했다면 아마 한 60여 발의 안팎의 실탄을 갖고 있을 가능성이 높다.

그 와중에서 다시 교전까지 벌였기 때문에 한 10여 발 정도 더 쓰지 않았겠느냐.

이렇게 추측해 볼 수 있거든요.

현재로서는 모든 게 다 추측되는 그런 상황입니다.

정확하게 이게 맞다고 말씀을 드리기는 좀 어렵고요.

그렇기 때문에 아직은 충분한 양의 실탄을 보유하고 있기 때문에 이 부분이 상당히 염려스러운 부분이다 말씀드릴 수 있겠습니다.

[앵커]

실탄을 몇 발을 가지고 있느냐는 부분이 보도에 따라서 조금씩 차이가 나고 있는데.

저희는 통상 75발 정도 가지고 있었던 거에서 어제 밤 8시 15분에 10여 발 쐈으니까 60여 발 정도 남아있을 것으로 보고 아까 2시 대 1차 교전.

3시대 2차 교전 그래서 총알을 줄였을 거라고 보고 있는데 어떻게 봅니까?

지금 어젯밤 사건 같은 경우에 이게 좀 우발적인 것이냐.

아니면 치밀하게 계산해낸 어떤 계획적이었던 것이냐 하는 부분이 앞으로 조사에서 드러나겠습니다마는 현재까지 이렇게 보시기에 어느 쪽에 무게가 있는 것 같습니까?

[기자]

두 가지 다 추측해 볼 수 있겠습니다.

우발적이라는 부분은 일단 도주를 할 때 아무런 준비를 하지 않고서 도주를 했거든요.

만약에 계획된 그런 상황이었다면 식량이라든가 아니면 의복이라든가 이런 것들을 추가로 챙겨서 도주를 했을 텐데 일단 동료들에 대해서 총을 난사한 뒤에 곧바로 도주를 시작한 것으로 봐서 우발적이다.

그렇다면 뭐 때문에 비롯됐느냐, 이걸 짚어보자면, 이게 계획된 것일 수도 있다는 얘기도 들릴 수가 있겠습니다.

왜냐하면 우발적인 상황이 벌어지기는 했지만 이게 계속해서 부대원들간의 갈등, 이런 부분들이 축적이 되어 오다가 그날 무슨 특별한 계기가 있었던지 해서 갑작스럽게 총을 난사하는 상황으로 가지 않았겠느냐.

이렇게 추정해 볼 수 있다는 거죠.

그리고 계획적이라고 말씀을 드리는 건 일단 수류탄을 먼저 던지고 나서 총을 난사하면서 생활관까지 들어갔단 말이에요.

수류탄을 던져서 부상자 7명 중에 5명이 쓰러졌습니다.

그리고 총을 난사해서 두 명의 부상자가 발생을 하고 3명이 바깥에서 숨졌고요.

그리고 다시 쓰러진 병사들 사이로 다시 생활관으로 걸어들어가서 무방비 상태에 있는 동료들을 향해서 다시 또 총을 발사해서 2명이 목숨을 잃었습니다.

이런 상황을 보았을 때 수류탄을 먼저 던지고 사격을 계속해서 하면서 생활관까지 들어갔거든요.

수류탄이 터진 지역하고 생활관 사이의 거리는 불과 몇 십 미터도 채 되지 않습니다.

짧은 거리거든요.

그런 상황에서 계속해서 생활관 내부에 있는 병사까지 사격을 했다는 건 뭔가 계획된 범행이었을 수도 있다.

그러니까 우발적인 상황 그리고 축적된, 누적된 그런 뭔가에 갈등이나 불만 같은 것들이 축적된 상황에서 그날 어떤 동기가 부여가 됐다든지 아니면 다른 상황이 있는 상황에서 이제 이렇게 계획적으로 누군가를 목표로 했을 수도 있고요.

예를 들면, 그렇게 걸어 들어갔다면, 그렇기 때문에 두 가지를 동시에 놓고 아마 조사가 이루어질 가능성이 큽니다.

현재로서는 이게 갈등이 축적된 상황에서 이런 범행이 일어났을 가능성이 높다라고 예측이 되거든요.

왜냐하면 과거에 2011년도죠.

강화 해병대 소초에서 발생한 총기난사 때도 그때도 마찬가지로 구타와 같은 부대 내 가혹행위 그리고 기수열외와 같은 소위 왕따가 불만이 축적되면서 결국에는 총기난사까지 이어졌거든요.

그리고 마찬가지로 이번에도 그런 부분들이 일정 부분 영향을 미치지 않았겠느냐, 거기에다가 A급 관심병사로 한때 분류됐을 정도로 군생활에 굉장히 부적합한 요소를 어느 정도 갖고 있는 임 병장이 이런 계기들로 인해서 뭔가 폭발적으로 일이 발생한 게 아니냐, 이렇게 예측해 볼 수 있겠습니다.

[앵커]

현장에서 총을 난사하면서 임 병장이 어떤 발언을 했다거나 이런 내용은 아직까지 전해지지 않습니까?

[기자]

아직까지는 전해 오고 있지 않습니다.

그리고 한 가지 더 말씀을 드리면 현장에서도 동료 병사들을 살해할 정도로 조준사격을 했고요.

그다음에 오늘 오후 2시 23분에 교전이 발생했을 때도 먼저 사격을 가했습니다.

그리고 사격을 가한 게 저희가 소위 얘기하는 공포탄 쏘듯이 하늘을 향해서 총을 쏜 게 아니라 앞에 있던 소대장을 향해서 정확하게 사격했다는 거예요.

그런 부분을 봤을 때 임 병장의 심리상태는 굉장히 불안정한 상황이고 그리고 또 뭔가 그동안 쌓여왔던 스트레스를 뭔가 풀어야 되는데 그런 부분들이 계속해서 풀리지 않다가 이번에 한꺼번에 폭발하면서 그렇게 이런 방식을, 극단적인 방식을 선택한 게 아닌가 이렇게 해석이 됩니다.

[앵커]

지금 김문경 기자가 얘기한 대로 2시 10분 총격전에서는 임 모 병장이 먼저 총을 쏴서 추격하던 소대장 1명이 팔에 총상을 입고 헬기로 후송됐습니다.

아직까지 민간인 피해는 없는 것으로 전해졌는데요.

지금 상당히 그 현장은 긴박하게 돌아가고 있는 상황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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