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지막 변수 '세대별 투표율'

마지막 변수 '세대별 투표율'

2014.06.04. 오전 0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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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6·4 지방선거, 마지막 남은 변수는 최종 투표율입니다.

세대별로 지지 정당이 엇갈리는 경향을 보이기 때문에, 전체 투표율 보다는 세대별 투표율이 당락을 가를 가장 큰 변수입니다.

고한석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지방선거는 지금까지 다섯번 치러졌습니다.

투표율이 가장 높았던 건, 1995년으로, 68.4%를 기록했습니다.

이후 줄곧 떨어지다 2006년부터는 반등하기 시작했습니다.

투표에 적극적인 고령층이 더 늘어났고, 사전투표도 실시돼 이번 지방선거 투표율은 직전인 2010년 보다 높을 가능성이 큽니다.

투표율이 높으면 야당에, 낮으면 여당에 유리하다고 봤지만, 지난 대선을 거치면서 이 같은 공식은 사실상 깨졌습니다.

[인터뷰:이병일, 엠브레인 상무]
"전체 투표율 높아서 야권 유리할 것이다 했는데, 막상 보니까 50대 투표율이 상당히 높았거든요. 20~30대 투표율도 올라갔지만 50~60대 투표율에 따라가지 못했습니다. 이러한 결과가 박근혜 후보의 당선으로 이어졌다고 생각합니다."

중요한 건 전체 투표율이 아니라, 세대별 투표율입니다.

20대에서 40대에 이르는 세대는 전반적으로 진보나 중도 성향이, 50대 이상 고령층은 보수 성향이 강합니다.

세월호 참사를 보면서 정부의 무능함에 화가 난 40대 여성, 이른바 '앵그리맘'들의 투표율도 새로운 변수로 떠올랐습니다.

[인터뷰:배종찬, 리서치 앤 리서치 본부장]
"2030 투표율이 지난 2010년 지방선거 보다 높으냐 낮으냐에 따라서 또는 50대 이상의 보수적 유권자들이 얼마나 결집하느냐도 선거에 영향을 줄 것으로 보입니다."

세대별 표심을 엿볼 수 있는 사전투표가 실시됐지만, 결과를 예단하기는 어려운 상황입니다.

20대 투표율이 가장 높았지만, 복무중인 군인과 경찰 등에 바탕을 두고 있어 착시 현상일 수 있고, 50대 이상도 사전투표를 많이 했지만, 어차피 투표할 어른신들이 날짜를 앞당긴 것일 뿐이라는 분석이 나오고 있습니다.

결국, 본투표일인 오늘 투표장으로 향하는 세대별 표심이 여야 승패를 가르는 결정적 변수가 될 전망입니다.

YTN 고한석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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