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근혜 대통령의 '식인종 농담'

박근혜 대통령의 '식인종 농담'

2014.01.08. 오전 10: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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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박근혜 대통령이 최근 '식인종 농담'을 자주 한다고 합니다.

야당을 향한 뼈있는 말이 아니냐는 분석도 나오고 있다는데요, 어떤 농담인지 함께 보겠습니다.

'식인종 농담'은, 식인종이 사람을 잡아와서 다리를 물었는데 너무 맛이 없더라, 알고 보니 의족이었다는 농담인데요.

어찌 보면 다소 썰렁한 개그입니다.

박 대통령이 이 '식인종 농담'을 지난해 말 새누리당 지도부와의 만찬에서도 했고요, 부처 장관들과의 송년 만찬에서도 했다고 합니다.

새누리당 의원들이 "안철수 의원이 야권 세력을 흡수해서 민주당을 잡아먹지 않겠냐", "전통 있는 민주당이 결국 안 의원을 잡아먹지 않겠냐"는 갑론을박을 벌이자 박 대통령이 이 농담을 꺼냈다고 하는데요.

박 대통령은 "그분들이 식인종이에요? 서로 잡아먹게" 라는 말을 하고는 '식인종 농담'을 했다고 합니다.

이 농담을 두고, 결국 민주당이나 안철수 신당이나 어느 쪽이 야권의 지지를 얻더라도 결국 실익이 없다는 뜻이 아니냐는 해석이 나오는 건데요.

새누리당 고위 관계자는 박 대통령이 만찬 분위기를 돋우기 위해 으레 하는 '썰렁 개그'일 뿐 다른 의미는 없다고 강조했다고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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