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명숙 대표, 대통령 사과·내각 총사퇴 요구

한명숙 대표, 대통령 사과·내각 총사퇴 요구

2012.02.15. 오후 4:13.
댓글
글자크기설정
인쇄하기
AD
[앵커멘트]

민주통합당 한명숙 대표가 취임 이후 첫 기자회견을 열어 정권 실세 비리와 관련해 대통령의 사과와 내각 총사퇴를 요구하고 나섰습니다.

새누리당에서는 총선에 출마할 후보자 공모 마감을 앞두고 있지만 중진 의원 용퇴론은 더욱 거세질 전망입니다.

국회 취재기자 연결합니다. 권준기 기자!

민주통합당 한명숙 대표가 취임 한 달을 맞아 기자회견을 열었는데 특히 정권 심판론을 강조했다고요?

[중계 리포트]

한명숙 대표는 기자회견을 통해 정부와 여당에 대한 집중 공세를 퍼부었습니다.

한 대표는 먼저 정부의 정책실패로 서민과 중산층의 삶이 더 힘들어 졌다고 지적했습니다.

또, 30조 원이 투입된 4대강 사업을 비롯해 물가 폭등, 론스타 먹튀 등을 일일이 언급하며 비판을 가했습니다.

한 대표는 이어 대통령 친인척과 측근 비리를 부각시켰습니다.

'내곡동 사저' 문제를 비롯해 박희태 국회의장과 김효재 수석이 연루된 전당대회 돈봉투 사건을 '청와대 발 범죄은닉' 사건으로 규정하면서 여당도 책임에서 자유로울 수 없다고 비판했습니다.

한대표의 기자회견 내용 들어보시죠.

[인터뷰:한명숙, 민주통합당 대표]
"국정운영의 총체적 파탄과 실패, 사상 유례가 없는 권력형 부정부패, 도대체 이런 파렴치한 정권이 또 어디 있단 말입니까? 이대로라면 국민은 정권의 마지막 1년을 용납하지 않을 것입니다. 박근혜 위원장은 조수석에서 침묵으로 이명박 정부를 도왔습니다. ‘모르는 척, 아닌 척', 숨지 마십시오.국민은 더 이상 용납하지 않을 것입니다."

한 대표는 이와 함께 대통령의 대국민 사과와 내각 총사퇴를 요구했습니다.

한 대표의 기자회견에 대해 새누리당 황영철 대변인은 상대방에 대한 비난만 있고 미래에 대한 비전은 제시못한 실망스러운 회견이라고 평가했습니다.

또, 자유선진당은 정권심판론을 제기하는 민주당도 제1야당으로서 총체적 실정의 책임이 있다고 비판했고 통합진보당은 한 대표가 야권연대, 한미 FTA와 관련해 원론적인 입장만 재확인했다며 선거 연대를 위한 협상을 압박하고 FTA에 대한 분명한 입장을 밝힐 것을 요구했습니다.

[질문]

새누리당은 오늘 후보자 공모를 마감하는데, 몇 명 정도 모였습니까?

[답변]

새누리당 후보자 공모 마감이 이제 1시간 정도 남았습니다.

어제까지 집계된 공천 신청자는 8백 20명 정도였는데요.

공모 마지막날 신청자가 몰리는 경향이 있는 만큼 최종 응모자 수는 적어도 천 명은 넘길 것으로 예상됩니다.

새누리당은 지난 18대 총선 당시 1,170여 명이 모여 평균 경쟁률 4.8대 1을 기록했는데요.

하지만 정부와 여당에 대한 여론이 악화된 만큼 18대 때보다는 후보자 수가 다소 적을 것으로 예상됩니다.

후보자 공모가 곧 마감되지만 중진 의원 용퇴론은 이어질 것으로 보입니다.

당내 최다선이자 친박계인 홍사덕 의원이 어제 공천 신청을 하지 않겠다고 밝힌데 이어 친이계 초선인 안형환 의원도 곧 불출마 선언을 할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또, 비례대표인 이두아 원내대변인과 친박계 송영선 의원은 거취를 당에 일임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이에 따라 새누리당에서는 이미 공천을 신청한 현역 의원들 가운데서도 불출마 선언이 추가적으로 나올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습니다.

이런가운데 새누리당 박근혜 위원장은 오늘 라디오 연설에서 잘못된 과거와 깨끗이 단절하고, 성큼성큼 미래로 나가겠다고 강조했습니다.

총선을 앞두고 정권심판론을 내세우는 야당의 공세를 차단하는 것과 동시에 미래 지향적인 정책 대결을 부각시키려는 의도로 풀이됩니다.

지금까지 국회에서 YTN 권준기입니다.


[저작권자(c) YTN 무단전재, 재배포 및 AI 데이터 활용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