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명숙 대표, 대통령 사과·내각 총사퇴 요구

한명숙 대표, 대통령 사과·내각 총사퇴 요구

2012.02.15. 오후 3: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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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멘트]

민주통합당 한명숙 대표가 취임 이후 첫 기자회견을 열어 최근 잇따르고 있는 대통령 측근 비리와 관련해 대여 공세를 이어갔습니다.

새누리당에서는 중진 의원 용퇴론이 나오고 있는 가운데 오늘 총선 후보자 공모를 마감합니다.

국회 취재기자 연결합니다. 권준기 기자!

민주통합당 한명숙 대표가 취임 한 달을 맞아 기자회견을 열었는데 주요 내용부터 정리해 보죠.

[리포트]

한명숙 대표는 기자회견을 통해 정부와 여당에 대한 공세를 퍼부었습니다.

4월 총선을 앞두고 정권심판론을 내세우고 있는 건데요.

한명숙 대표는 먼저 1% 특권층을 위한 정책으로 서민들의 삶이 더 힘들어 졌다고 지적했습니다.

또, 30조 원이 들어간 4대강 사업과 물가 폭등, 론스타 먹튀 등을 일일이 언급하며 비판을 가했습니다.

한 대표는 이어 대통령 친인척과 측근 비리를 집중 부각시켰습니다.

'내곡동 사저' 문제를 비롯해 박희태 국회의장과 김효재 수석이 연루된 전당대회 돈봉투 사건을 언급하며 현 정부를 비리정권으로 규정하고 여당도 책임에서 자유로울 수 없다고 비판했습니다.

한대표의 기자회견 내용 들어보시죠.

[인터뷰:한명숙, 민주통합당 대표]
"국정운영의 총체적 파탄과 실패, 사상 유례가 없는 권력형 부정부패, 도대체 이런 파렴치한 정권이 또 어디 있단 말입니까? 이대로라면 국민은 정권의 마지막 1년을 용납하지 않을 것입니다. 박근혜 위원장은 조수석에서 침묵으로 이명박 정부를 도왔습니다. '모르는 척, 아닌 척', 숨지 마십시오. 국민은 더 이상 용납하지 않을 것입니다."

한 대표는 이와 함께 대통령의 대국민 사과와 내각 총사퇴를 요구했습니다.

한 대표는 또 공천 혁명을 통한 4·11 총선 승리를 다짐하고 일자리 창출과 경제민주화 실현 등 5대 정책 비전도 제시했습니다.

한 대표는 하지만 기자회견문에서 한미 FTA 폐기와 야권연대 문제와 관해서는 언급하지 않았습니다.

대신 질의응답에서 이익균형이 깨진 한미 FTA를 재협상하고 총선에서 여야 1대1 구도를 만들기 위한 야권연대를 추진하겠다는 기존 입장을 재확인했습니다.

한 대표의 기자회견에 대해 새누리당은 공식 입장을 내놓지 않고 있는 가운데 자유선진당은 정권심판론을 제기하는 민주당도 제1야당으로서 총체적 실정의 책임이 있다고 비판했습니다.

또, 통합진보당은 야권연대와 관련해 이제 축사는 그만하고 본대회에 들어가자며 본격 협상을 압박하는 동시에 한미 FTA와 관련해 폐기인지 재협상인지 입장을 분명히 밝힐 것을 촉구했습니다.

[질문]

새누리당은 오늘 후보자 공모를 마감하는데 몇 명 정도 모였습니까 ?

[답변]

새누리당 후보자 공모 마감이 이제 2시간도 남지 않았습니다.

공천 신청자는 어제까지 8백 20명으로 집계 됐는데요.

공모 마지막날 신청자가 몰리는 경향이 있는 만큼 최종 응모자 수는 적어도 천 명은 넘길 것으로 전망됩니다.

새누리당은 지난 18대 총선 당시 1,170여 명이 모여 평균 경쟁률 4.8대 1을 기록했는데요.

하지만 정부와 여당에 대한 여론이 악화된 만큼 18대 때보다는 후보자 수가 다소 적을 것으로 예상됩니다.

후보자 공모는 곧 마감되지만 중진 의원 용퇴론은 이어질 것으로 보입니다.

당내 최다선이자 친박계인 홍사덕 의원이 어제 공천 신청을 하지 않겠다고 밝힌데 이어 친이계 초선인 안형환 의원도 곧 불출마 선언을 할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또, 비례대표인 이두아 원내대변인과 친박계 송영선 의원은 거취를 당에 일임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이에 따라 새누리당에서는 이미 공천을 신청한 현역 의원들 가운데서도 불출마 선언이 추가적으로 나올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습니다.

지금까지 국회에서 YTN 권준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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