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라호텔 '한복 홀대' 질타

신라호텔 '한복 홀대' 질타

2011.04.15. 오전 04: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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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멘트]

국회의원들도 한복을 입은 여성을 홀대한 신라호텔을 거세게 질타했습니다.

한 여성 의원은 한복을 입은 채 회의장에 나왔고, 문화관광부 장관은 할 수 있는 엄중 처리하겠다고 답변했습니다.

김문경 기자입니다.

[리포트]

김을동 의원이 자줏빛 한복을 곱게 차려 입고 국회 상임위에 출석했습니다.

질문 차례가 되자 한복 입은 손님을 홀대한 신라 호텔을 비꼬았습니다.

[인터뷰:김을동, 미래희망연대 의원]
"어제만 입고 오늘 안 입고 오려고 했는데, 신라호텔 뷔페를 먹으러 가려고 제가 한복을 입고 왔습니다."

다른 의원들도 신라 호텔의 행태를 도저히 이해할 수 없다는 듯 질타를 쏟아냈습니다.

[인터뷰:김재윤, 민주당 의원]
"장관님, 한복이 위험한 옷입니까?"
(전혀 그렇지 않습니다.)
"일류 호텔, 특히 삼성이 운영하는 신라호텔에서 이런 조치를 한다는 게 수치 아닙니까?"

[녹취:정병국, 문화체육관광부 장관]
"그 자체의 행위가 위험한 행위라고 생각합니다."

의원들의 개탄이 잇따르자 정병국 장관은 신라 호텔을 엄중 조치하겠다고 답했습니다.

[인터뷰:정병국, 문화체육관광부 장관]
"도저히 있을 수 없는 사항이 벌어졌다고 생각합니다. 이 부분에 대해서는 저희들이 취할 수 있는 모든 조치를 취해서 엄중하게 처리하겠습니다."

의원들은 특급 호텔의 한식 홀대도 문제삼았습니다.

호텔들이 수지 타산이 맞지 않는다는 이유 등으로 한식당을 외면하고 있다는 것 입니다.

이에 대해 정병국 장관은 호텔을 평가할 때 한식당이 있는지 여부에 대해 지금보다 더 높은 배점을 줄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며 정부의 지원도 약속했습니다.

YTN 김문경[mkkim@ytn.co.kr]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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