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 "수습책 마련" vs 야, "총공세"

여, "수습책 마련" vs 야, "총공세"

2010.12.13. 오후 7: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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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멘트]

새해 예산안 강행처리의 여진이 갈수록 거세지고 있습니다.

한나라당은 당 지도부가 나서서 유감을 표명하며 수습책 마련에 주력한 반면, 민주당 등 야권은 예산안 폐기와 추경예산을 요구하며 투쟁의 강도를 높였습니다.

김혜은 기자입니다.

[리포트]

윤증현 기획재정부 장관이 한나라당을 찾아 템플스테이 등 일부 예산이 누락된 것과 관련해 유감을 표시했습니다.

[녹취:윤증현, 기획재정부 장관]
"(예산안 통과가) 20일 단축되다 보니까 일부 소통이 제대로 되지 못한 부분이 있어요. 그래서 오늘 당에 와서 소통이 앞으로 완벽하게 이뤄지도록..."

정부와 여당은 템플스테이 예산 등 일부 누락된 부분에 대한 대책을 마련해 예산을 보전하기로 의견을 모았습니다.

한나라당은 고흥길 정책위의장이 사퇴한 데 이어 당 지도부도 유감을 표명하고 국민에게 약속한 예산은 철저히 지켜내겠다고 거듭 강조했습니다.

[녹취:안상수, 한나라당 대표]
"국민에게 약속한 예산은 철저히 지켜지도록 하겠습니다. 정부도 한나라당의 대국민 약속을 존중하고 예산에 반드시 반영하도록..."

여권 일부에서는 예산안 처리과정에서 당이 독자성을 잃었다며, 이번 기회에 당정을 전면 재정비해야 한다는 주장도 나왔습니다.

[녹취:홍준표, 한나라당 최고위원]
"정부여당은 재편하고 전열을 재정비해야 할 때라고 생각합니다. 사태가 더 악화되기 전에 신발끈을 다시 고쳐매야 할 때라고 생각합니다."

민주당은 여당 단독으로 통과한 예산안을 폐기하고 예산을 다시 짜야 한다며 파상공세에 나섰습니다.

[녹취:손학규, 민주당 대표]
"날치기 법안 폐기하고, 폐기법안 만들고 새로 심의를 하십시오. 우리 민주당은 이런 절차를 차근차근 추가경정예산 만들고 날치기 법안에 대한 폐기 내지 수정 법안 제출할 것을..."

이에 따라 '예산안 날치기 무효와 수정 촉구안'을 국회에 제출했고 조만간 아랍에미리트 파병동의안과 대표적 4대강 법안인 친수구역특별법을 폐기하는 법안을 제출할 예정입니다.

민주당은 닷새 동안 진행된 서울광장 천막농성을 끝내고 인천을 시작으로 전국 16개 시도를 돌며 대규모 장외집회를 여는 등 총공세에 나설 방침입니다.

자유선진당도 빠진 예산을 반영하기 위해 빠른 시간 안에 추가 경정 예산을 편성하라며 정부 여당을 압박했습니다.

YTN 김혜은[henism@ytn.co.kr]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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