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제츠 중국 외교부장 방한 일정 전격 취소

양제츠 중국 외교부장 방한 일정 전격 취소

2010.11.25. 오후 12: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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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미 양국이 오는 28일부터 서해에서 연합훈련을 실시할 예정인 가운데, 중국 측이 내일로 예정됐던 양제츠 중국 외교부장의 한국 방문 일정을 연기하겠다고 통보해왔습니다.

외교통상부는 중국 외교부가 어젯밤 늦게 주중 한국대사관을 통해 일정상의 이유로 양제츠 외교부장의 방한일정을 불가피하게 연기하게 됐다고 전달해왔다고 밝혔습니다.

양제츠 외교부장은 당초 1박 2일 일정으로 내일 오전 방한해 오후 김성환 외교부장관과 회담을 갖고 이어서 이명박 대통령을 예방할 예정이었습니다.

양제츠 외교부장의 이번 방한일정 연기는 북한의 연평도 포격 도발의 책임을 둘러싼 양측 간 이견과 미 항공모함 조지워싱턴호가 참여하는 한미 서해 합동훈련에 대한 불만 표시인 것으로 풀이됩니다.

한미 양국은 북한의 도발에 대한 대응 차원에서 오는 28일부터 다음 달 1일까지 서해에서 연합훈련을 실시하기로 했습니다.

중국은 앞서 천안함 사태 이후에도 서해상에서의 한미 연합훈련에 대해 강도높게 반발했습니다.

이에 따라 이번 북한의 연평도 포격 도발에 대한 대응책을 둘러싸고 한중, 미중간 갈등이 또다시 촉발될 것으로 우려됩니다.

훙레이 중국 외교부 대변인은 어제 중국은 남북한이 냉정과 절제를 유지해 최대한 빨리 대화와 접촉을 가질 것을 강력하게 촉구한다고 강조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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