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병대 1명 사망·13명 부상...전군 경계태세

해병대 1명 사망·13명 부상...전군 경계태세

2010.11.23. 오후 6:04
댓글
글자크기설정
인쇄하기
AD
[앵커멘트]

오늘 오후 북한이 서해 연평도를 향해 포탄 수십 발을 발사했습니다.

이로 인해 우리 해병대원 1명이 숨지고 민간인을 포함해 10여 명이 부상을 당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군 당국은 즉각 대응사격에 나서는 등 비상 체제에 들어갔습니다.

국방부 취재기자 연결합니다. 임종주 기자!

충격적인 소식이 아닐 수 없는데요.

우선 피해 상황 어떻게 파악되고 있습니까?

[중계 리포트]

군 당국은 북한의 도발과 대응 상황에 대해 수시로 확인을 하면서 발표를 하고 있는데요, 북한의 곡사포 공격으로 우리 해병대원 1명이 숨지고 13명이 부상을 당한 것으로 파악되고 있습니다.

사망한 해병대원은 병원으로 이송 중에 숨졌고 또 다른 해병대원 3명은 중상이며 나머지 해병대원 10명은 경상을 입고 국군수도병원에 헬기로 이송됐습니다.

부상자는 더욱 늘어날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이밖에 민간인 3명도 다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또 부대 시설과 주택 여러 채가 불에 탔습니다.

[질문]

지금 연평도 현지 상당히 급박할 것 같은데요.

현지 상황은 어떻습니까?

[답변]

군당국은 오후 3시 41분 이후 북한의 추가 사격은 없다고 밝혔습니다.

현지에도 포격 소리도 더이상 들리지 않고 있는 것으로 전해지고 있습니다.

오늘 북측의 도발은 오후 2시 34분쯤 북한 군이 연평도를 향해 곡사포 수십발을 발사하는 것으로 시작됐습니다.

20여 분간 계속되다 2시 55분 쯤 중단됐다가 다시 15분 뒤인 3시 10분부터 41분까지 30여분간 사격이 이어졌습니다.

간헐적으로 계속되는 북측의 공격에 우리 군도 교전수칙에 따라 자위권 행사 차원에서 대응사격으로 맞섰습니다.

북한군은 서해 황해도 강녕군 개머리 기지에서 연평도를 향해 화력 도발을 감행한 것으로 파악되고 있습니다.

포탄 가운데 일부는 해상에, 일부는 연평도 해병대 부대와 민간인 주택에 떨어졌습니다.

우리 군은 K-9 자주포를 수십발 발사한데 이어 사격을 계속 이어갔습니다.

이와 함께 공군이 비상대기 태세에 돌입한데 이어 F15-K와 F-16편대가 서해 5도지역에 급파돼 초계비행을 계속하고 있습니다.

군은 대응사격과 함께 추가 도발을 하면 강력히 응징하겠다는 내용으로 경고방송을 했다고 밝혔습니다.

합참은 연평도 일대에 설치돼 있는 20곳의 대피호로 주민들을 대치시켰으며 민간인 피해 상황은 아직 확인이 되지 않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또 일부 지역에서 산불 발생해 확산되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큰 피해가 우려되고 있습니다.

포탄 가운데 일부는 해병대 K-9 자주포 부대에 집중적으로 떨어져 고의로 조준 사격을 했을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보입니다.

군 당국은 현재도 상황이 진행 중이기 때문에 구체적인 피해 상황은 아직 파악하지 못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오늘 북한의 공격이 있기 전 오전에 북측은 우리 군에 남측의 사격 훈련을 좌시하지 않겠다는 내용의 통지문을 보내왔던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이에 대해 우리 군은 장성급 회담 수석대표 명의로 북에 도발행위를 즉각 중단할 것을 강력히 촉구한다는 내용과 이같은 경고에도 불구하고 계속 도발을 하면 우리 군은 단호히 대응하겠다는 통지문을 전달했습니다.

여기에 대한 북측의 반응은 알려지지 않고 있습니다.

[질문]

우리 군당국은 어떻게 대응하고 있습니까?

[답변]

현재 군 당국은 합동참모본부를 중심으로 비상 체제에 돌입해, 북한의 도발 상황을 예의주시하면서 추가 대책 마련에 들어갔습니다.

합참은 우리 군이 우리 영해내에서 진행한 호국훈련을 문제삼아 북측이 직접 공격을 가해온 것은 명백한 도발이라고 규정하고 추가 도발에 대비해 전군 경계태세에 들어갔습니다.

또 서해5도에는 최고의 경계태세로 모든 작전병력이 전투태세를 갖추는 '진돗개 하나'를 발령했습니다.

군 지휘부는 비상 체제에 들어가 북한의 도발 의도를 분석하고, 추가 도발에 대비해 경계대책을 강화하고 있습니다.

또 한민구 합참의장과 샤프 한미연합사령관은 화상 통화를 통해 연합 위기 관리 선포를 검토하기로 협의했습니다.

이번 사태는 북한의 고농축우라늄 핵시설 공개 이후 한미 양국이 긴박하게 움직이고 있는 상황에서 벌어져 의도적인 도발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습니다.

군당국은 잠시 뒤인 6시 반 이번 사태와 관련한 공식 브리핑을 할 예정입니다.

지금까지 국방부에서 YTN 임종주입니다.


[저작권자(c) YTN 무단전재, 재배포 및 AI 데이터 활용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