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장엽 살해' 지령 남파간첩 구속...정찰총국 소속 주목

'황장엽 살해' 지령 남파간첩 구속...정찰총국 소속 주목

2010.04.21. 오전 00:58
댓글
글자크기설정
인쇄하기
AD
[앵커멘트]

전 북한 노동당 비서 황장엽씨를 살해하라는 지령을 받고 남파된 간첩 2명이 구속됐습니다.

사정 당국은 이들이 최근 발생한 천안함 침몰 사건에 북한이 관련됐다면 담당 부서가 될 인민무력부 정찰총국 소속이라는 점을 주목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아직까지 이들이 천안함 사건에 관련됐다는 징후는 없다고 사정당국은 밝혔습니다.

장기영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북한 인민무력부 정찰총국 소속 간첩인 김 모 씨와 동 모 씨가 황장엽 씨를 살해하라는 지령을 받고 입국한 것은 지난 2월.

김 씨 등은 탈북자로 가장해 중국을 거쳐 태국으로 밀입국했다가 강제추방 형식으로 우리나라에 들어왔습니다.

하지만 이들은 첩보를 입수한 사정 당국에 적발됐고 이달 초 황장엽 씨 살해 지령을 받았다는 사실을 자백했습니다.

조사결과 김 씨 등은 1998년 북한 노동당에 입당해 2004년부터 공작원 교육을 받았으며 인민군
소좌 계급을 가진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검찰과 사정 당국은 이들이 북한 정찰총국 소속 첫 남파 간첩이라는 점에 주목하고 있습니다.

정찰총국은 북한에서 해외 공작업무를 해오던 '35호실'과 작전부, 정찰국이 지난해 초 통합된 기구입니다.

주로 테러 성격의 임무를 수행하는 곳으로 알려졌습니다.

특히 최근 천안함 침몰 사건때문에 정찰국은 더 주목을 받고 있습니다.

천안함 사건에 북한이 관련돼 있다면 정찰총국이 주도했을 가능성이 있기 때문입니다.

따라서 검찰과 국정원은 김 씨 등의 남파 경위와 목적을 수사하고 있습니다.

검찰 관계자는 그렇지만 아직까지 이들이 천안함 침몰 사건과 관련된 임무를 수행했다는 징후는 발견되지 않았다고 밝혔습니다.

YTN 장기영입니다.


[저작권자(c) YTN 무단전재, 재배포 및 AI 데이터 활용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