靑, "임채진 사퇴 만류"

靑, "임채진 사퇴 만류"

2009.06.03. 오후 5: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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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멘트]

청와대는 임채진 검찰총장의 사표 제출과 관련해 수사가 마무리될 때까지 자리를 지키는 것이 바람직하다는 판단에 따라 현재 사퇴를 만류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또 개각설과 관련해 이 대통령은 지금은 열심히 일을 해야 할 때라고 말해 분위기 쇄신용 개각은 하지 않겠다는 뜻을 시사했습니다.

김태진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임채진 검찰총장의 사표 제출과 관련해 청와대는 현재 만류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청와대 이동관 대변인은 정례브리핑에서 수사가 마무리될 때까지 자리를 지키는 것이 바람직하다는 판단에 따라 현재 사퇴를 만류하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이 대변인은 노무현 전 대통령의 서거 이후 임채진 총장이 겪었던 인간적 고뇌는 이해하지만 공인에게는 개인적인 것보다 공무가 우선이라며, 선공후사를 강조했습니다.

그러면서 최근의 검찰 수사의 책임론 관련해 여러 주장과 논란이 나오고 있지만 검찰 수사는 여론이 아닌 법의 잣대로 하는 것이고 더욱이 공직부패나 권력형 비리에 대한 척결의 노력은 어떤 경우에도 흔들려서는 안 된다고 강조했습니다.

이 대변인은 대통령이라도 법 아래 있는 것이라며 이명박 대통령이 당선자 시절 BBK 특검의 조사를 받은 사례를 소개했습니다.

이와관련해 청와대 관계자는 김경한 법무장관 역시 노 전 대통령 서거 이후 정정길 대통령실장에게 사의를 표명했지만 이 대통령이 반려했다고 설명했습니다.

이 관계자는 일각에서 제기되고 있는 국정쇄신용 개각설과 관련해 청와대 내부에서 개각 움직임은 없다고 잘라 말했습니다.

이 대통령 역시 오늘 수석비서관 회의를 주재한 자리에서 국민의 가장 큰 갈증은 경제이고 한반도 안보상황 어려운 만큼 이럴 때일수록 국민을 바라보고 더 열심히 일하는 것이 공직자의 자세'라고 거듭 주문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이 대통령의 이런 언급은 야당은 물론 여당인 한나라당까지도 대대적인 인적쇄신을 요구하고 있는데 대해 정국 전환용 개각은 하지 않겠다는 뜻을 밝힌 것으로 풀이돼 주목됩니다.

YTN 김태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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