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주홍·박은경 후보자 결국 '자진 사퇴'

남주홍·박은경 후보자 결국 '자진 사퇴'

2008.02.27. 오후 7: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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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멘트]

장관 후보자 가운데 논란이 가장 많았던 남주홍 통일부 장관 후보자와 박은경 환경부 장관 후보자가 결국 자진사퇴 형식으로 물러났습니다.

오점곤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남주홍 통일장관 후보자.

박은경 환경장관 후보자.

부동산 투기 등 각종 의혹의 중심에 있던, 또 그 해명 때문에 오히려 논란이 증폭됐던 두 사람이 끝내 물러났습니다.

[녹취:이동관, 청와대 대변인]
"후보자 본인들이 새정부 대통령 부담 안주겠다며 용퇴 의사를 스스로 전해오자 대승적 차원에서 이를 받아들이기로 결심했다."

모양은 자진사퇴 형식이었지만 이에 앞서 한나라당에서도 두 사람은 사퇴시켜야 한다는 건의가 있어 대통령은 고심 중이었습니다.

이에 따라 당초 임명했던 장관 후보자 15명 가운데 각종 의혹 때문에 줄줄이 물러난 후보자는 3명.

이런 사상 초유의 사태로 새 정부는 인사 '부실 검증'이라는 비판에 직면하는 것은 물론 국정운영에 큰 타격을 입게 됐습니다.

청와대는 일단 곧바로 후임자 물색 작업에 들어갔습니다.

다만 이런 문제가 다시는 발생하지 않도록 내정에 앞서 철저하게 검증한다는 방침입니다.

[녹취:이동관, 청와대 대변인]
"문제 없는 사람이 어디 있나. 다만 법적으로 정서적으로 국민이 용납하는 범위 안에 있느냐가 문제이기 때문에..."

이런 가운데 가장 먼저 사퇴한 이춘호 여성장관 후보자의 후임으로는 변도윤 한국 사회복지사협회 부회장이 새로 발탁됐습니다.

변 후보자는 YWCA에서 25년 동안이나 일하는 등 시민단체 활동을 다양하게 했다는 점이 높이 평가됐습니다.

청와대는 또 예상보다 인선이 지연되고 있는 국정원장과 방송통신위원장도 조만간 발표할 예정이라고 밝혔습니다.

YTN 오점곤[ohjumgon@ytn.co.kr]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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