군부대 또 집단감염...감염 사실 모르고 단체 휴가

군부대 또 집단감염...감염 사실 모르고 단체 휴가

2021.05.20. 오후 10: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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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지난 주말 강원도 철원에 이어 이번엔 강원 홍천에서도 군부대 집단감염이 발생했습니다.

열 명이 넘는 병사가 집단 감염됐는데, 이미 단체 휴가를 나간 뒤였습니다.

홍성욱 기자입니다.

[기자]
강원도 홍천 육군 11사단.

사단 예하 부대 소속 병사 20대 A 씨가 휴가 중 코로나 19 확진 판정을 받았습니다.

즉시 군부대에 보고했고, 군 당국은 부대원 390여 명에 대한 전수검사를 벌였습니다.

10명이 넘는 추가 확진자가 쏟아져 나왔는데, 1명을 제외하고는 모두 같은 날 휴가를 나간 병사들이었습니다.

지난 14일부터 휴가 중인 병사 가운데 1명이 확진 사실이 확인되면서 부대 내 집단 감염까지 확인됐습니다. 대부분 자신이 휴가 중인 상황에서 감염된 사실을 알게 됐습니다.

확진된 병사는 모두 같은 중대 소속.

방역 당국은 부대 내에서 집단 감염된 후 이 사실을 모르고 휴가를 나간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휴가 병사로 인한 n 차 감염이 우려되는 가운데, 휴가 병사를 통한 가족 간 추가 감염이 전남지역에서 발생하기도 했습니다.

앞서 휴가를 다녀온 병사를 통해 스무 명이 넘는 집단 감염이 발생한 철원 육군 6사단의 사례와는 정반대 연쇄 감염 경로를 보입니다.

[군 당국 관계자 : (철원은) 휴가 갔다 온 인원이 코호트 격리하는 중에 확진이 확인된 거고 (홍천은) 휴가 출발한 다음에 이제 (감염)확인된 거예요.]

휴가를 다녀온 병사를 통해 지역 사회에서 군부대 안으로, 또는 휴가를 나간 병사를 통해 군부대 안에서 지역 사회로 연쇄 감염이 발생하는 상황.

확산 고리를 끊기 위한 군 당국의 대책이 요구되고 있습니다.

YTN 홍성욱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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