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라이브] "하늘에 지옥문 열린 듯"...국토 3분의 1 잠긴 파키스탄

[뉴스라이브] "하늘에 지옥문 열린 듯"...국토 3분의 1 잠긴 파키스탄

2022.09.01. 오전 11: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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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진행 : 호준석 앵커, 김선영 앵커
■ 출연 : 박성준 파키스탄 교민

* 아래 텍스트는 실제 방송 내용과 차이가 있을 수 있으니 보다 정확한 내용은 방송으로 확인하시기 바랍니다. 인용 시 [YTN 뉴스LIVE] 명시해주시기 바랍니다.

[앵커]
파키스탄 홍수에 대해서 미국 CNN은 성서에나 나올 법한 그런 비다라고 표현할 정도입니다. 지금 상황은 이재민이 3000만 명이 발생했고요. 나라의 인프라가 거의 훼손되면서 세계 각지에서 도움의 손길을 내밀고 있는 상황입니다.

저희가 파키스탄 현지를 연결합니다. 박성준 선생님, 안녕하십니까?

[박성준]
안녕하세요.

[앵커]
안녕하시지 못할 텐데 연결해 주셔서 감사하고요. 지금 어느 정도 상황인지부터 먼저 말씀을 해 주십시오.

[박성준]
파키스탄은 지금 날마다 실종자와 사망자가 계속 늘어나고 있는 상황입니다. 오늘 하루만 해도 75명이 사망되고 실종되었다고 얘기하고 있습니다. 그래서 1136명 또 1600명 정도가 중경상을 입었다고 현재 집계가 되고 있고요. 한 3400km 정도의 지역이 피해를 입었다고 얘기하고 있고 400여 개의 마을이 침수되었다고 얘기하고 있습니다. 정부와 군인이 구조와 구호 활동을 하고 있는데 남부 신드 지역과 발루치스탄, 그리고 북부 스와트 지역까지, 광범위한 지역까지 피해가 있어서 현재 쉽지는 않습니다.

민간 NGO과 이슬람 구호 단체들도 국내에서도 열심히 활동하고 있고 도시마다 구호품을 모금하는 모습들과 후원 물품을 받는 모습들이 보이고 있습니다. 또한 지속적으로 후원금과 물품을 달라고 하는 사람들도 계속 보이고 있습니다. 하지만 워낙 큰 지역에 홍수가 있어서 현재 구조 활동과 구호 활동에 상당한 시간이 걸릴 것으로 예상되고 있습니다.

[앵커]
파키스탄 현지에서 박성준 선생님이 전해 드리고 있습니다. 지금 저희 방송이 나가는 소리가 들리면서 선생님 목소리가 시청자분들한테 명료하게 전달이 안 되거든요. 방송 볼륨 조금만 낮춰주시면 좋겠습니다. 지금 낮추고 계십니다.

국토의 3분의 1이 잠길 정도로 지금 비가 왔다니까 상상하기가 힘든 규모인 것 같은데 원래 파키스탄의 우기 때 이런 비가 많이 오는 상황이 반복이 되는 건가요, 어떻습니까?

[박성준]
매년 반복되는 건 아닌데요. 보통 3~4년에 한 번씩 비가 많이 오고 있습니다. 특히 이번에는 남부지역에 비가 많이 왔는데요. 보통은 몬순 지역에 일주일 정도 비가 오고 적게 오는 편인데 이번에는 두 달가량 연속적으로 계속 비가 왔습니다.

[앵커]
지금 사시는 곳은 괜찮습니까? 그 지역은 큰 피해가 없습니까? 저희도 남부지역의 카라치라는 대도시인데요. 도시는 그나마 배수시설이 조금 나아서 큰 피해는 없는 상황입니다.

지금 이재민들이 지내시는 텐트 모습 봤는데요. 대부분 지금 어디에서 기거를 하고 있습니까, 이재민들은.

[박성준]
이재민들은 현재 텐트를 보여주는 곳도 있기는 한데요. 각자의 지역에서 텐트를 얻지 못한 사람들이 더 많습니다. 정부와 군인들이 텐트를 나눠주고 있다고 하지만 워낙 많은 이재민이 있다 보니까 텐트를 얻지 못하고 그냥 노상에서 지내는 사람들이 더욱 많이 있습니다. 또한 자신의 지역을 떠나서 대도시 근처에 와서 텐트를 치고 살아가는 이재민촌이 생기고 있습니다. 도시 입구나 고속도로 입구에서 빈 땅에서 사람들의 구호를 받고 하루하루 살아가는 사람들이 계속 늘어나고 있습니다.

[앵커]
이재민이 1만 명이나 10만 명만 돼도 대혼란이 벌어질 텐데 1000만 명이 이재민인데 지금 그런 상황이라고 하면 나라 전체가 제대로 지금 작동을 하지 않는 상황이겠군요?

[박성준]
현재 나라는 열심히 구호활동을 한다고 하지만 실제 눈에 보이는 뚜렷한 구호 활동은 보이지 않고 있습니다. 실제로 광범위한 지역에 정부가 모두 구호 활동이나 구조 활동을 하기는 어려운 상황입니다.

[앵커]
지금 계신 곳은 다행히 상황이 조금은 나은 상황이라고 얘기를 해 주셨는데 지금 교민들끼리 어떻게 안부도 묻고 어떤 상황인지 체크도 하고 그러는 분위기인가요? 어떻습니까?

[박성준]
교민들은 영사관과 대사관을 통해서 지속적인 연락을 받으면서 외부 출입을 삼가하고, 비가 많이 올 때는 외부 출입을 삼가고 또 있는 지역에서 서로 연락을 하면서 안부를 묻고 있습니다.

[앵커]
지금 피해를 입은 교민들도 많은 상황인가요?

[박성준]
현재 교민들은 피해를 입은 사람은 실제로 많이 없고요. 교민들이 지내는 지역은 그래도 조금 안전한 지역이어서 피해가 거의 없습니다.

[앵커]
지금 백 마디 말보다도 현재 화면을 보시는 것이 얼마나 지금 상황이 심각하고 또 우리가 혹시 도울 수 있는 것은 없는지 이런 것을 시청자 여러분들에게 알리는 그런 시간입니다. 전염병도 걱정이 많다면서요?

[박성준]
지금 이번에 큰 비는 거의 다 그쳤는데요. 그 이후에 전염병의 문제가 큽니다. 파키스탄은 콜레라, 장티푸스, 뎅기열, 말라리아 등 굉장히 많은 전염병이 늘 있습니다. 특히 이번에 몬순 기간과 비의 홍수를 통해서 앞으로 4주에서 12주 동안에는 수인성 전염병이 많이 발생될 것으로 예상되고 전문가들은 약 500만 명의 사람들이 이 병에 걸릴 것으로 예상하고 있습니다.

어제 이슬라마바드 샤자드 알리 박사는 홍수 피해를 입은 지역에서 사용할 수 있는 깨끗한 식수가 없기 때문에 설사 콜레라, 장티푸스, 뎅기열, 말라리아의 발생 위험이 많다고 하고 벌써부터 환자가 발생되고 있다고 얘기합니다. 그리고 또한 이 질환을 통해서 수백 명의 어린이와 또 어른들이 목숨을 잃을 수 있다고 경고를 했습니다.

현재 정부는 장티푸스와 콜레라 예방접종을 해야 되는데 백신이 국내에서 구하기가 굉장히 어렵고 그리고 그 지역의 사람들을 하나하나 찾아가서 예방접종을 해야 되는데 그러한 준비조차 현재 안 되고 있는 상태입니다. 그래서 많은 사람들이 현재 이 이후에 질병과 전염병으로 인해서 많은 사람들이 사망과 또는 고통에 처해질 것 같습니다.

[앵커]
아무리도 피해 규모가 크기 때문에 앞으로 복구하기까지 시간이 많이 걸릴 것 같은데 지금 현지 뉴스 많이 보고 계실 텐데요. 지금 구호 활동이나 복구 작업이 활발하게 이루어지고 있는 상황입니까?

[박성준]
실제로 구호 활동과 복구 작업은 생각보다 눈에 띄는 것은 거의 보이지 않고 있습니다. 정부에서는 열심히 한다고 방송에는 나오고 있지만 대부분 파키스탄 국민들은 불만과 어려움을 호소하고 있습니다. 대부분의 사람들은 정부의 구호 물품을 받아서 겨우 겨우 하루하루를 연명하고 있습니다.

[앵커]
구호 활동이라는 게 결국 얼마나 인력이 있느냐 그리고 체계가 잘 돼 있느냐 그리고 예산이 뒷받침되느냐 이 문제일 텐데 파키스탄 정부의 예산이라든가 또 파키스탄의 경제 사정은 어떻습니까?

[박성준]
파키스탄은 사실 지난 달러가 많이 오르고 러시아, 우크라이나 전쟁의 여파로 인해서 현재 물가가 40% 이상 오른 상태입니다. 갑자기 오른 물가로 인해서 파키스탄 경제 자체가 현재 어려운 상태인데 이 상황 속에서 홍수는 파키스탄 정부 자체가 움직일 수 있는 동력을 거의 끊어버린 상태입니다.

[앵커]
우려되는 상황이 복구작업 가까스로 이루어지고 있을 때 또 비가 오고 그런 상황인데 지금은 비는 그친 상황이라고 하셨는데 앞으로 추가 비 예보도 없는 상황입니까?

[박성준]
현재는 비는 오지 않고 있는데요. 정부는 그래도 한두 번의 비가 더 올 것으로 예상을 하고 있습니다. 아직 시내에는 많은 지역이 물이 고여 있는 지역도 눈에 보이고 있습니다. 정부가 하나하나 찾아가서 수해복구를 할 수 없는 상황이다 보니까 그 상황을 그냥 지켜보고 있어서 그런 여러 가지 폐수와 또 배수시설 문제는 여전히 파키스탄 사람들에게 어려운 문제로 남아 있을 것 같습니다.

[앵커]
알겠습니다. 최악의 홍수를 겪고 있는 파키스탄 상황을 박성준 씨 전화 연결해서 들었습니다.

감사합니다.

[박성준]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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