젤렌스키 '러시아 최후통첩에 굴복 안 해"...사실상 교착상태

젤렌스키 '러시아 최후통첩에 굴복 안 해"...사실상 교착상태

2022.03.22. 오전 05: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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젤렌스키 "러시아 최후통첩에 굴복 안 해"
대부분 전선서 교착상태…거점 지역 공방으로 피해 늘어
마리우폴 시민, 희생자 길가에 임시 매장
양측 협상 진척 없어…러 "합의 전에 휴전 없어"
러시아군 점령 헤르손서 시위대에 ’섬광 수류탄’ 사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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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이 한 달이 다 돼가면서 수도 키이우와 남부 항구 도시 마리우폴 등 주요 거점을 둘러싼 공방으로 양측의 피해가 눈덩이처럼 불어나고 있습니다,

하지만 대부분 전선이 사실상 교착상태에 빠진 모습으로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은 러시아의 최후통첩에 굴복하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이동헌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현지시각 21일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은 러시아의 최후통첩에 굴복하지 않겠다고 밝혔습니다.

항복을 받아내기 위해서는 먼저 자신들을 무너뜨려야 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3주 이상 러시아군에 포위된 마리우폴이 항복을 거부한 데 이어 대통령 또한 항전 의지를 분명히 한 것입니다.

하지만 대부분 전선이 교착 상태에 빠지고 주요 거점을 둘러싼 치열한 공방이 이어지면서 피해가 눈덩이처럼 불어나고 있습니다.

러시아군의 포격으로 2천 명 이상의 민간인이 희생된 마리우폴에선 희생자들을 임시로 길가에 묻고 있습니다.

도시 건물은 대부분 파괴된 상황입니다.

[로만 스클리아로프 / 마리우폴 피란민 : 지금 상황은 재앙 수준입니다. 약 90%의 건물이 완전히 파괴됐습니다.]

러시아와 우크라이나의 협상이 진행 중이지만 간격을 좁히지 못하고 있습니다.

러시아는 합의에 이르기 전에 휴전은 없다는 강경한 입장입니다.

[드미트리 페스코프 / 크렘린 대변인 : 군사 작전을 멈추면 우크라이나 민족주의 세력이 다시 결집해 러시아군을 계속 공격할 것입니다.]

우크라이나 주요 도시 가운데 러시아군이 유일하게 점령한 헤르손에서 러시아군이 섬광 수류탄 등을 사용해 시위대를 해산하는 화면이 공개됐습니다.

헤르손에선 러시아군 점령 이후 시위대가 광장에 모여 항의 시위를 벌여왔습니다.

YTN 이동헌입니다.



YTN 이동헌 (dhlee@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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