권성동 "민생고통 주범, 文 정부" vs 野 "무능을 남 탓해"

권성동 "민생고통 주범, 文 정부" vs 野 "무능을 남 탓해"

2022.07.21. 오후 7: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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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국민의힘 권성동 당 대표 직무대행 겸 원내대표가 국회 교섭단체 대표연설에서 윤석열 정부 정책 과제를 강조하며, 지난 5년 문재인 정부의 정책 실패를 강도 높게 비판했습니다.

민주당은 무능함을 남 탓으로 돌리지 말라며 반발했습니다.

정유진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권성동 직무대행은 집권 여당의 책임자로서 당 내홍 사태와 국회 원 구성 지연에 무한 책임을 통감한다며 먼저 고개를 숙였습니다.

하지만 이내 전 정권의 실정을 조목조목 비판했습니다.

최저임금과 부동산 대책, 국가 채무, 탈원전 정책 등을 하나하나 열거하며, 문재인 정부의 정책 실패가 민생 고통의 주범이라고 화살을 돌렸습니다.

[권성동 / 국민의힘 당 대표 직무대행 겸 원내대표 : '오늘만 산다'식의 근시안적 정책, 국민을 갈라치는 분열적 정책이 바로 민생고통의 주범입니다.]

그러면서 지난 정권에서 임명된 고위직 공무원들의 사퇴를 거듭 압박했습니다.

[권성동 / 국민의힘 당 대표 직무대행 겸 원내대표 : 윤석열 정부의 가치와 철학이 다른 분들이 왜 공공기관장 자리를 차지하고 있습니까?]

문재인 전 대통령의 이름이 16번, 민주당이 12번 등장할 만큼 연설의 상당 부분을 전 정권 비판에 할애했습니다.

권 대행은 이어 위기를 타개할 방법으로 부동산 세제 개편과 연금 개혁, 법인세와 상속세 부담 완화 등을 꺼내 들었습니다.

취약계층에 대한 저금리 대출 전환과 유류세 인하도 약속했습니다.

연설이 끝난 뒤 더불어민주당은 무능을 남 탓으로 돌리지 말라며 강하게 반발했습니다.

국민이 집권 여당에 바라는 것은 지적이 아니라 정책 성과라고 꼬집었습니다.

[박홍근 /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 : 전 정부와 민주당 탓만 할 게 아니라 집권 여당으로서 정부로서, 새로운 성과를 보여주는 것이 국민이 진정 바라는 바다. 이것을 새겨듣는 시간이 되시길 바랐는데….]

'완화'에 방점이 찍힌 여당의 규제 개혁 기조에 대해서도, 마구잡이로 이를 푼다고 경제가 살아나고, 민생에 도움이 되는 게 아니라며 평가 절하했습니다.

[박홍근 /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 : 규제는 말 그대로 불합리하면 개선을 해야되는 것입니다. 다만 획일적으로 모든 규제를 다 폐기하겠다는 것은 아주 기본을 모르는 것입니다.]

정의당도 전 정부 탓만 할 거면 '정권교체'는 왜 했느냐며 여당의 책임부터 다하라고 일침을 놨습니다.

이런 가운데 다음 주부터는 사흘에 걸쳐 국회 대정부 질문이 예정돼 있습니다.

정권이 바뀐 뒤 처음 진행되는 만큼 최근 경제 여건과 정국 현안을 놓고 여야의 뜨거운 책임 공방이 벌어질 것으로 보입니다.

YTN 정유진입니다.


YTN 정유진 (yjq07@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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