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항 갑질 논란...김정호 의원 "사실과 다르지만 반성"

[앵커]
여당 국회의원이 공항에서 신분증을 지갑에서 꺼내 보여달라는 공항 직원에게 폭언을 했다고 조선일보가 보도했습니다.

해당 의원은 당시 언성을 높인 것은 잘못이지만 평소와 다른 부당한 요구를 받았기 때문이라며 해당 기사는 사실과 다르다고 반박했습니다.

김승환 기자입니다.

[기자]
더불어민주당 김정호 의원이 SNS에 스마트폰 지갑 사진을 올렸습니다.

오른쪽 스마트폰 화면에는 부산행 탑승권이, 왼쪽에는 신분증이 들어 있습니다.

지난 20일 자신이 김포공항에서 공항 직원에게 고함을 치고 욕을 하는 등 갑질 논란이 일고 있다는 보도가 나오자 해명하려고 사진을 올렸습니다.

조선일보는 공항 직원이 김 의원에게 신분증을 지갑에서 꺼내서 보여달라고 요구하자 김 의원은 신분증이 투명하게 보인다는 이유로 거부했고 나중엔 규정을 찾아오라고 하면서 언성까지 높였다고 보도했습니다.

김정호 의원은 욕설을 했다는 등의 기사 내용이 사실이 아니라면서 입장문을 통해 반박했습니다.

차례가 와서 탑승권과 스마트폰 케이스를 열어 투명창의 신분증을 공항 보안요원에게 제시했는데 평소와 다르게 신분증을 꺼내라는 요구를 받았다고 설명했습니다.

지금까지와 달리 왜 갑자기 신분증을 꺼내 보이라고 하는지 이해가 되지 않는다고 물었고, 규정이 그렇다고 답해서 그렇다면 규정을 제시하라고 요구했지만 보안요원은 규정을 찾지 못했다고 밝혔습니다.

김 의원은 그렇지만 상황의 진실 여부를 차치하고라도 자신이 거친 감정을 드러낸 것을 반성하고 신중하게 처신하겠다고 사과했습니다.

한국공항공사는 이번 논란과 관련해 승객에게 탑승권과 신분증을 제출하도록 안내하고, 두 손으로 받아 육안으로 일치 여부와 위조 여부 등도 확인해야 한다고 규정돼있다며 예외를 두지 않고 매뉴얼에 따른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YTN 김승환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