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시후'만 보이나요...연예계 아수라장 몸살

'박시후'만 보이나요...연예계 아수라장 몸살

2013.03.06. 오전 11: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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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SEN=표재민 기자] 연예인 지망생을 성폭행한 혐의를 받고 있는 박시후 사건이 3주차에 접어들었지만, 연예계가 받은 충격은 시간이 지날수록 오히려 커지고 있다. 대중의 관심과 초점이 성폭력 혐의를 받은 박시후와 그를 고소한 A양의 이전투구 진실 공방 싸움에 쏠리는 탓이다.

대중의 관심을 먹고 사는 집단인 연예계는 하루도 거르지 않고 발생하는 사건사고로 몸살을 앓는 곳이다. 웬만한 사건사고는 보통 1주일 안에 대중의 관심이 시들해지는 것도 이 때문이다.

그런데 박시후의 경우는 어떤 사건이든 시간이 지나면 대중의 관심이 멀어지는 연예계의 공식을 깨뜨리고 있다. 지난 달 18일 피소 사실이 처음 알려진 후 보름이 훌쩍 넘었지만 여전히 끊이지 않고 이슈를 생산하고 있다.

일단 박시후가 최고의 인기를 구가했던 남자 배우였다는 점, 아직은 혐의이지만 진위여부와 관계없이 일단 이미지 훼손이 심각할 수밖에 없는 성추문이라는 점, 박시후와 연예인 지망생 A의 주장이 팽팽하게 갈린다는 점이 시간이 흐를수록 파장이 거세지는 이유다.

사건이 이쯤 흘러가니 연예계는 그야말로 비상이다. 인지도가 있는 남자 배우의 매니저들은 하나 같이 자기관리라는 아름다운 단어를 써가며 실제로는 ‘몸단속’을 주문하고 있다는 후문이다. 오죽하면 매니저들은 박시후 사건으로 인해 노이로제에 시달리고 있다.

한 남자 배우의 관계자는 최근 OSEN에 “박시후 씨와 직접적인 관련이 없는데도 내가 맡고 있는 배우에게 밤늦게 전화가 오면 가슴이 철렁 내려앉는다”면서 “혹시나 안 좋은 사건에 휘말렸나 심호흡을 하고 전화를 받는다”고 말했다.

연예인들 뿐만 아니라 연예인과 방송 프로그램, 영화 등을 홍보하는 곳도 비상이다. 웬만한 뉴스로는 박시후 사건보다 화제를 낳기 어렵다고 마음을 먹어도 대중에게 알려야 하는 책임을 가진 이들에게 박시후 사건은 본질과 다른 이유로 골치덩어리다.

물론 처음부터 화제성이 높은 작품이나 연예인의 경우는 걱정이 없다. 하지만 홍보가 절실한 신인가수나 관심이 적은 작품의 경우 좀처럼 수그러들지 않는 박시후 사건에 원망의 눈길을 보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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