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성용, 스완지행이 좋은 선택인 이유

기성용, 스완지행이 좋은 선택인 이유

2012.08.21. 오후 3: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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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SEN=허종호 기자] 기성용(23, 셀틱)의 스완지 시티행은 좋은 선택일까? 아니면 나쁜 선택일까?.

기성용의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입성이 눈 앞에 이르렀다. 영국의 '스카이스포츠'를 비롯한 'BBC' 등 여러 매체들은 스완지 시티가 기성용 영입에 임박했다고 보도했다.

이에 따르면 스완지와 셀틱의 합의는 마친 상황이다. 기성용의 'OK' 사인만 떨어지면, 이제 기성용은 스완지 시티 소속이 된다. 이적료는 500만 파운드(약 89억 원)와 함께 옵션으로 인한 추가 금액이 될 것으로 보인다.

▲ 도약의 발판

좋은 선택이다. 당초 기성용이 셀틱을 선택했던 이유는 프리미어리그로 교두보 역할 때문이다. 현재 다수의 프리미어리그 구단들이 기성용을 탐내고 있다는 것은 당시 기성용이 택한 셀틱행이 옳았다는 것을 입증한다. 그런 상황에서 기성용은 다시 한 번 선택의 시점에 다다랐다.

분명 스완지 시티는 지명도에서 다른 프리미어리그 구단에 비해 부족한 것이 사실이다. 하지만 스완지 시티는 기성용의 최종 행선지가 아니다. 기성용에게 셀틱과 스완지 시티는 똑같은 도약의 발판이다. 기성용이라면 셀틱에서처럼 스완지 시티를 발판으로 삼아 한 단계 더 좋은 곳으로 진입할 수 있다.

▲ 바로 뛸 수 있다

기성용은 셀틱 진출 이후 즐겁지 못했다. 좀처럼 기회를 잡지 못한 것. 약 1년 간을 벤치에서 몸을 달구기만 했다. 고통의 시간이었다. 짧은 시간조차 주어지지 않은 탓에 기성용으로서는 힘들기만 한 시간이었다.

하지만 이번에는 다르다. 스완지 시티의 선수층은 두텁지 못하다. 스완지 시티는 지난 시즌 중원을 책임졌던 조 앨런이 리버풀로 떠남에 따라 그 대체자로 기성용의 영입을 꾀하고 있다.

즉 바로 뛸 수 있다는 말이다. 물론 주전 경쟁은 하겠지만 스완지 시티의 첫 번째 선택은 무조건 기성용이다. 기성용으로서는 자신의 능력을 입증하기만 하면 되는 상황이다. 셀틱에서와 달리 선수 본인에게도 정신적인 여유가 주어질 것이다.

▲ 돋보일 수 있다

스완지 시티는 최고의 팀이 아니다. 지난 시즌에서야 프리미어리그에 처음 합류했다. 그만큼 명성이 있는 팀이 아니다. 지난 시즌을 리그 11위로 마치며 승격팀들 중에서 가장 높은 성적을 기록했지만 큰 의미를 부여할 수는 없다.

객관적인 전력으로 봤을 때 스완지 시티와 셀틱을 비교하자면 셀틱이 한 수 위다. 셀틱은 유럽 대항전에 지속적으로 출전하는 팀으로 실력과 명성을 모두 갖추고 있지만 스완지 시티는 그러지 못하다. 기성용으로서는 셀틱에서와 다른 팀 경기력에 실망할 수도 있다.

하지만 반대로 생각하자면 기성용이 자신의 기량을 뽐낼 수 있는 절호의 기회다. 스완지 시티가 기성용의 종착지가 아니라는 점을 떠올린다면 굳이 그의 현재 소속이 최고일 필요는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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