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 가와사키, "소녀시대 티파니 팬이에요"

[인터뷰] 가와사키, "소녀시대 티파니 팬이에요"

2011.11.30. 오전 07: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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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SEN=타이중, 박광민 기자] 일본 스포츠 스타들이 한국 걸그룹을 좋아한다는 말을 들은 적이 있다. 소녀시대, 원더걸스, 카라 등등….

지난 25일부터 29일까지 대만 타이중에서 '2011아시아시리즈'가 열렸다. 이 대회는 한국챔피언 삼성 라이온즈를 비롯해 일본 챔피언 소프트뱅크 호크스, 대만 챔피언 퉁이 라이온스, 그리고 호주 챔피언 퍼스 히트 등 총 4개 팀이 참가했다.

결승전에서 삼성이 소프트뱅크를 5-3으로 물리치며 한국프로야구팀 최초로 아시아시리즈 정상을 차지했다.

그러나 경기 승패를 떠나서 소프트뱅크 톱타자인 가와사키 무네노리(30)가 한국 여성 걸그룹 소녀시대 광팬이라는 사실이 흥미로웠다. 특히 9명의 소녀들 중에서 티파니를 좋아했다.

OSEN은 29일 결승전이 열리기 전 가와사키와 인터뷰를 가졌다. 무엇보다도 가와사키가 정말로 소녀시대를 좋아하는지 궁금했다.

한국 언론이라는 말에 "안녕하세요. 가와사키입니다"라며 또박또박 발음을 하며 먼저 큰 소리로 인사를 한 가와사키는 "한국 걸그룹 중에서 소녀시대 팬이다"라며 환하게 웃어 보였다.

가와사키가 소녀시대를 알게 된 것은 2010년 초였다. 2010년 소프트뱅크에서 뛰던 이범호(30, KIA)가 소녀시대 노래를 듣자 가와사키도 관심을 갖기 시작했다. 한두 번 소녀시대 노래를 듣고, 뮤직비디오를 보게 된 가와사키는 "이범호와 함께 소녀시대 팬이 됐다"면서 "특히 티파니를 가장 좋아한다"고 말했다.

혹시 소녀 시대 노래 중에서 부를 수 있는 것이 있냐는 말이 떨어지기가 무섭게 가와사키는 "지지지지(Gee Gee Gee Gee…)"를 직접 큰 소리로 불러 1루측 덕아웃에 있던 일본 선수들과 기자들까지도 웃고 말았다.

가와사키는 "이범호가 티파니 사인도 받아줘서 집에 보관하고 있다"면서 "앞으로 직접 만나보고 싶은 마음보다 그냥 계속해서 보는 팬으로 남고 싶다"고 대답했다.

지난 1999년 고교 졸업 후 드래프트 4위로 다이에 호크스(소프트뱅크 전신)에 입단한 가와사키는 2003년부터 주전 유격수로 10년 가까이 소프트뱅크 유격수 자리를 지켰다. 2004년 최다안타왕과 도루왕을 차지한 그는 그 해 베스트나인, 골든 글러브까지 수상하며 최고 선수가 됐다.

2006년과 2009년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그리고 2008년 베이징올림픽에서도 일본 대표팀에 뽑힌 그는 풍부한 국제 대회 경력까지 갖춰 올 시즌 종료 후 FA 자격을 취득해 메이저리그에 도전한다.

일본을 대표하는 최고 선수 중에서 한 명인 가와사키. 그를 통해서 한국의 분위기를 대충 파악할 수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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