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희섭, 따뜻한 겨울은 언제 오는가

최희섭, 따뜻한 겨울은 언제 오는가

2013.01.18. 오전 10:45.
댓글
글자크기설정
인쇄하기
AD




[OSEN=이선호 기자]KIA 내야수 최희섭(34)에게 따뜻한 겨울은 언제 찾아오는가.

KIA의 마지막 미계약자 최희섭이 구단과 연봉협상을 놓고 막판 줄다리기를 펼치고 있다. 오는 20일 애리조나 스프링캠프에 참가할 가능성은 유동적이다. 구단의 원칙에 따르면 연봉계약을 끝내야 전훈에 참가할 수 있다.

지난 2007년 입단 이후 최희섭의 따뜻한 겨울은 단 한번이었다. 2009년 김상현과 CK포를 구축해 33홈런과 100타점을 올리면서 우승을 이끈 공로로 연봉이 2억 원(100%) 올랐다. 2010년에는 체면을 지키긴 했으나 나머지는 부상과 부진에 시달렸다.

2007년 시즌 도중 입단해 열풍을 일으켰던 최희섭은 주루 도중 늑골미세 골절상을 입고 중도하차했다. 2008년에는 한국식 집단훈련에 적응하지 못해 55경기 출전에 그쳤고 타율 2할2푼9리, 6홈런을 기록했다. 팬들의 눈길이 싸늘했지만 그래도 한국야구에 적응했다는 점에서 희망이 있었고 2009년 대폭발로 진가를 드러냈다.

2010시즌에는 김상현의 부상 공백과 집중 견제 속에서도 21홈런, 84타점으로 체면을 지켰다. 그러나 2011시즌은 다시 부상에 시달리면서 70경기에서 9홈런, 37타점으로 내려앉았다. 작년 1월 훈련불참 파동을 겪었고 시즌내내 자질구레한 부상으로 인해 80경기 출전에 그쳤다. 성적표도 7홈런, 42타점에 그쳤다.

최희섭의 연봉추이를 살펴보면 2007년 입단 당시 3억5000만 원을 받았고 2008년까지 유지했다. 그러다 2009년 2억 원으로 급전직하했고 2010년 4억 원으로 껑충 뛰어올라 2011년까지 지켰다. 그러나 2012년 2억3000만 원이나 깎였다. 성적부진도 이유였으나 훈련불참 파동에 대한 징벌이 포함되었다.

이번에도 구단은 소폭 삭감안을 제시했는데 최희섭이 이를 수용하지 않고 있다. 최희섭은 올해로 입단 7년째를 맞는다. 더 이상 밀릴 곳도 없다. 지난 가을부터 '2009 어게인'이라는 각오를 다지며 만반의 준비를 해왔다. 올 스토브리그에는 두 번째 따뜻한 겨울을 맞이할 것인지 주목된다.


[Copyright ⓒ 한국 최고의 스포츠 엔터테인먼트 전문 미디어 OSEN(www.osen.co.kr) 제보및 보도자료 osenstar@osen.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저작권자(c) YTN 무단전재, 재배포 및 AI 데이터 활용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