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0안타 돌파' 장성호, 이젠 통산 3할 타율 도전

'2000안타 돌파' 장성호, 이젠 통산 3할 타율 도전

2012.09.19. 오전 06: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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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SEN=이상학 기자] 대기록을 세웠다. 이제는 또 하나의 목표를 향해 달린다.

'스나이퍼' 한화 장성호(35)에게는 야구 인생의 두 가지 개인적인 목표가 있다. 하나는 2000안타 달성이고 나머지 하나는 통산 타율 3할이다. 지난 18일 포항 삼성전에서 5회초 브라이언 고든 상대로 좌전 안타를 터뜨리며 만 34세11개월로 최연소 2000안타를 달성했다. 큰 목표를 이룬 그는 이제 통산 3할 타율을 위해 다시 한 번 달린다.

장성호는 "야구 인생의 두 가지 목표가 2000안타와 통산 타율 3할이다. 3할 타율은 남은 시즌에도 잘 해야겠지만 내년 시즌이 진짜 중요하다. 준혁이형 최다안타 기록도 결국 실력이 되어야 도전할 수 있는 것"이라고 말했다. 역대 3번째 2000안타를 친 장성호는 양준혁의 프로야구 역대 통산 최다안타(2318개)까지 318개가 남았다. 앞으로 2~3년 주전으로 뛰어야 가능하다.

장성호는 1998~2006년 9년 연속 3할 타율을 기록한 정교함의 대명사다. KIA시절 14년간 통산 1607경기에서 1741안타를 치며 통산 타율 3할6리 기록했다. 그에게 3할 타율은 당연한 것처럼 여겨졌다. 그러나 2008년 10년 연속으로 3할 타율에 실패했고, 2008년에는 3할4리를 쳤으나 규정타석을 채우지 못했다. 올해도 2할6푼6리로 사실상 3할 타율이 어려워진 상황이다.

장성호는 2010년 한화 이적 후 3년간 308경기에서 259안타를 치며 통산 타율 2할5푼2리에 그치고 있다. 그 사이 통산 타율도 2할9푼8리로 8리가 떨어졌다. 지난 2001년 통산 3할대 타율에 진입한 그는 2006년까지 3할9리를 쳤다. 그러나 한화 이적 후 첫 시즌을 마친 뒤 3할3리로 하락하더니 지난해 정확히 3할 마지노선으로 떨어졌다. 올해 5월말부터 2할9푼9리, 8월 중순부터 2할9푼8리로 점점 타율 그래프가 하강곡선을 그리고 있다.

역대 통산 3000타수 이상 친 타자 중 3할대 타율을 기록한 선수는 모두 12명. 장효조(0.331)-양준혁(0.316)-김태균(0.316)·데이비스(0.313)-이병규(0.312)-김동주(0.309)-이대호(0.309)-이승엽(0.306)-이택근(0.304)-정근우(0.304)-이진영(0.303)-홍성흔(0.303). 3할에 못 미친 선수로는 이정훈(0.299)과 이종범(0.297)이 있다. 현역의 장성호(0.298)는 그 중간선상에 있다.

누적 타수가 쌓일대로 쌓인 장성호이기 때문에 꾸준하게 활약하지 않는 이상 통산 타율이 쉽게 올라가지 않는다. 통산 최다안타 양준혁(2318개)의 기록을 넘기 위해서는 통산 3할 타율이 뒷받침돼야 한다. 양 위원은 "통산 타율은 올리기가 정말 쉽지 않다. 많은 볼넷을 골라내며 타수를 줄이는 게 중요한데 성호는 선구안이 좋으니까 해볼 만하다"고 말했다.

장성호는 "올해 점수는 50점이다. 요즘 선발에서도 가끔 빠지지만 실력이 안 되면 빠져야 한다. 못 치면 어쩔 수 없는 일"이라며 기록을 떠나 실력 우선주의를 강조했다. 2000안타라는 대기록을 달성한 장성호가 또 하나의 목표 통산 타율 3할을 재정복할 수 있을까. 이제부터 본격적인 도전이 시작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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