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금사자 날개 단 '피에타', 전세계 러브콜 봇물

황금사자 날개 단 '피에타', 전세계 러브콜 봇물

2012.09.09. 오전 07: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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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SEN=손남원 기자] 김기덕 감독의 감동 잔혹극 '피에타'가 8일(현지시간) 제 69회 베니스 국제영화제에서 최고 권위의 황금사자상을 수상하면서 해외세일즈 판매 가격이 급등할 것으로 알려졌다.

영화계에 따르면 베니스를 비롯해 칸, 베를린 등 세계 3대영화제의 경쟁부문 최고상을 받은 작품들은 세계 필름마켓에서 비싼 가격으로 팔려 나간다. 한 외화 수입사 관계자는 "3대 영화제의 경우 경쟁부문 진출작들도 필름 판매에서 여러가지 어드밴티지를 받게 마련이지만 최고상 수상은 아예 격이 다르다. 더군다나 김기덕 감독은 해외시장에서 인지도와 명망이 높기 때문에 '피에타'는 한국영화로서 해외시장 판매에 신기원을 열 것"이라고 내다봤다.

실제로 '피에타'는 이미 베니스영화제에서 공식 경쟁부문 상영 후부터 해외세일즈 판매가 줄을 잇고 있다. '피에타' 해외배급을 담당하는 화인컷 측은 지난 6일 "김기덕 감독의 신작 '피에타'는 영화 '올드보이', '악마를 보았다', '숨' 등 유수의 한국영화들을 개봉해 온 러시아의 Maywin Films를 비롯해 노르웨이의 AS Fidalgo, 터키의 Bir Film, 홍콩의 Edko Film, 그리스의Ama Films 등 세계 20여 개국의 배급사들이 올 하반기나 내년 상반기 개봉 예정으로 계약을 맺었다"고 밝혔다.

이들은 대개 기존에 세계 영화제에서 호평받은 한국영화들을 자주 수입했던 이른바 한국통 수입사들이다. 노르웨이의 AS Fidalgo는 '여행자', '하녀' 등 양질의 한국영화를 선별하여 개봉한 바 있고 터키의 Bir Film도 '빈 집', '시간', '숨' 등 많은 김기덕 감독의 영화를 사갔다. 홍콩의 Edko Film도 마찬가지로 '시', '올드보이', '빈 집' 등을  수입해 개봉한 전력이 있다.

하지만 황금사자상 수상으로 '피에타'의 값어치는 훌쩍 뛰었다. 이들 작품성 높은 한국영화에 관심을 쏟은 해외 영화사들 뿐 아니고 미국과 유럽의 메이저 배급사들도 관심을 보이기 시작했다. 특히 김기덕 감독은 '봄 여름 가을 겨울'로 미국 시장에서 호평과 흥행을 동시에 이룬 적이 있어 미국 시장 판매 가능성은 더욱 높다.

또 국내 다음으로 오는 14일(현지시간) 이탈리아 전역에서 개봉되는 '피에타'는 독일에서도 정식 극장개봉이 벌써 확정된 상황이다. 베니스영화제 공식 상영 전인 제 65회 칸 국제영화제에서 '피에타'를 구매한 독일 배급사 MFA+ Filmdistribution는 오는 10월 초, 독일을 대표하는 제 20회 함부르크 영화제 공식 상영 이후 극장 개봉을 예정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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