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YTN24] 尹·李, 첫 영수회담 15분간 홀로 작심 발언... 대통령 경청
■ 진행 : 함형건 앵커 ■ 출연 : 최수영 정치평론가, 김상일 정치평론가 * 아래 텍스트는 실제 방송 내용과 차이가 있을 수 있으니 보다 정확한 내용은 방송으로 확인하시기 바랍니다. 인용 시 [YTN24] 명시해주시기 바랍니다. [앵커] 정치권 관심 뉴스 짚어보겠습니다. 오늘은 최수영, 김상일 정치평론가 두 분 모셨습니다. 안녕하세요. 정말 어렵게 성사된 윤석열 대통령, 이재명 대표 간의 만남. 만나서는 서로 악수하면서 화기애애하게 미소를 짓고 그런 장면도 있었습니다마는 모두발언 그리고 비공개 회동에 이르는 그 전 장관을 보면 꼭 그렇지만은 않았던 것 같기도 하고요. 일단 두 분께 세부적으로 우리가 토론해 보기 전에 오늘 회동에 대한 총평 좀 먼저 부탁드리겠습니다. [최수영] 저는 경색된 정국을 풀고 또 여소야대라는 윤석열 대통령의 남은 3년 임기의 엄혹한 정치환경을 탈피하기 위해서 영수회담을 제안했고 이재명 대표가 수용하지 않았습니까? 저는 영수회담 자체가 말하자면 그런 큰 문을 열기 위한 손잡이 역할을 했다. 그러니까 손잡이를 잡아서 돌려야만 문이 열리는 거 아니겠습니까? 오늘 손잡이를 잡고 양쪽의 문을 열었고 이제 그 문이 활짝 열려서 앞으로 들어갈지 말지는 후속적인 결과에 남아 있는데 저는 너무 우리가 과도한 기대를 통해서 실망하는 것보다 그나마 작지만 그래도 우리가 손을 맞잡았다. 그래서 앞으로 협치의 가능성을 남겨두었다. 그래서 남은 국정 임기 3년에 여야 협치를 통해서 어떻게든 난국을 돌파해야겠다는 윤 대통령의 입장과 무엇인가 내가 야권의 리더로서 22대 국회 그다음에 윤석열 정부 3년차부터의 정국에 뭔가 내가 역할을 하겠다는 뚜렷한 의지를 가진 이재명 대표가 서로 이해요구가 맞아떨어진 그나마 그닥 나쁘지 않은 그런 성과로 해석해야 되지 않을까 싶습니다. [앵커] 어떻게 보셨습니까? [김상일] 정치를 해야겠다는 대통령이 아직도 정치를 참 모르시는구나. 이게 제 느낌이었고요. 아까 조금 말씀하신 것처럼 정치환경이 엄혹하다고 말씀하셨잖아요. 엄혹한 정치환경을 바꿀 수 있는 굉장히 좋은 터닝포인트라고 저는 봤는데 그 터닝포인트가 되는 기회를 잘 활용하지 못하는 걸 보면서 아직도 정치를 잘 모르시기도 하거니와 정치를 제대로 한번 해 볼 생각이 없으시구나 이런 생각이 컸습니다. [앵커] 오늘 회동 시작하면서 모두발언, 비공개 회동 이렇게 진행됐는데요. 예정됐던 1시간을 훌쩍 넘겨서 상당히 길게 진행됐죠. 2시간 15분. 모두발언 내용 잠깐 듣고 오시겠습니다. [윤석열 / 대통령 : 오늘 이렇게 또 용산에 오셔서 여러 가지 얘기 나누게 돼서 반갑고 기쁩니다. 편하게 좀 여러 가지 하시고 싶은 말씀 하시고, 이렇게 하시죠.] [이재명 / 더불어민주당 대표 : 국정 기조 전환을 요구하는 총선의 민의를 존중해 주시면 좋겠습니다. 이태원 참사 특별법이나 특검법 등에 대한 거부권 행사에 대해서 유감 표명과 함께 향후 국회 결정을 존중하겠다는 약속을 해 주시면 참으로 좋겠다는 생각이고 이번 기회에 국정 운영에 큰 부담이 되고 있는 가족 등 주변 인사들의 여러 의혹도 정리하고 넘어가시면 좋겠다는 생각입니다.] [앵커] 처음 양측이 만나서 악수하고 인사 나누고 덕담을 나누는, 날씨 얘기하는 그 정도까지는 분위기가 괜찮았는데 이재명 대표가 종이를 꺼내서 뭔가를 읽기 시작하면서는 조금 윤 대통령의 표정도 굳어졌다고 그럽니다마는 그 장면은 어떻게 보셨습니까? 이 대표의 모두발언이 상당히 길었죠? [최수영] 저는 사실 오늘 양자회동의 핵심은 이재명 대표의 모두발언, 15분 준비한 메모의 발언에 있었다고 봅니다. 그러니까 제가 보기에 이미 거의 망라를 했습니다. 그러니까 이재명 대표가 자꾸 그 전부터 이제 내가 이번 총선의 민의를 가감없이 전달하겠다고 얘기했는데 정말 가감없이 전달했습니다. 김건희 여사에 대한 의혹 얘기까지 다 꺼내면서. 물론 가족 등 주변인사들이라고 에둘러 표현했습니다마는 다 아는 이야기 아니겠습니까? 그렇다면 이재명 대표가 조국 대표 등이 원했던 야권연대 전체의 뜻을 전달해 달라 그 맥락을 받아들였던 것 같아요. 그런 측면에서 저는 오히려 이재명 대표가 공개된 발언보다 이렇게 읽으면서 얘기했던 사실상 메모 발언이 오늘 핵심이었고 그다음에 이재명 대표는 이걸 통해서 본인이 여러 가지 야권의 리더로써 앞으로 모든 정국 현안에 대해서 내가 목소리를 내고 주도권을 쥐고 나가겠다는 뜻을 분명히 우회적으로 피력한 것 같고. 듣는 대통령 입장에서는 좀 불편할 수도 있었고 그다음에 너무 직설적이어서 조금 소화하기 어려울 수 있었겠으나 어쨌든 공개된 부분은 이재명 대표의 몫이었던 것 같고 비공개 회동에서의 시간은 윤석열 대통령의 시간이었던 것 같아요. 그래서 일부에서 얘기하는 야당은 거의 8:2의 구조로 대통령이 말씀하셨다고 이야기하고 여당은 7:3 구조였다는데 어쨌든 총론으로 보면 대통령께서 말씀을 많이 하신 것 같아요. 왜냐하면 15분 동안 얘기했기 때문에 거기에 대한 답을 제각각 하다 보면 그럴 수밖에 없는데 어쨌든 이재명 대표 입장에서는 공개된 모두발언 15분의 발언을 아마 오늘 영수회담 핵심으로 생각하고 사전에 준비하지 않았을까 그런 생각이 듭니다. [앵커] 평소에는 이재명 대표가 준비된 원고 없이 즉석에서 얘기할 때도 상당히 많은 편인데 오늘은 여러 장의 종이를 준비해 왔어요. 작정을 하고 그러면 미리 생각한 원고를 다 쏟아냈다, 이렇게 보면 되겠습니까? [김상일] 저는 작정을 했다, 이렇게는 느껴지지 않았어요. 왜냐하면 이재명 대표는 원고가 없어도 작정하면 말씀은 잘하시거든요. 단지 표현의 절제 이런 걸 위해서 오히려 저는 원고를 준비한 게 아닌가. 이런 생각이 들 정도로 오늘의 표현들은 굉장히 직설적인 걸 피하면서 상대방을 존중하면서도 총선 민의를 최대한 전달하려는 노력. 다시 말해서 여유 있는 지도자의 모습, 과거와는 다르게. 약간 과거에는 급해 보이고 빨라 보였던 모습보다는 좀 여유 있는 지도자. 그러니까 앞으로 시간이 좀 있다. 그리고 그 시간을 충분히 쓰겠다. 그래서 앞으로 대통령이 변하지 않는 모습들을 명분으로 축적해가면서 국회에서 그걸 충분히 활용하겠다, 이런 모습이 보였고요. 그런 모습을 보니까 오히려 수권능력을 갖춘 지도자의 모습, 이미지 이런 건 좀 더 쌓여가는. 굉장히 제가 볼 때는 좋은 전략이었다고 생각을 해요. 어차피 큰 응답이 있지 않을 거라고 예상하는 상황 속에서 최대한 전략을 잘 짰다. 그리고 앞으로 이게 대통령실의 변화가 느껴지지 않으면 국회에서 가끔 강공으로 갈 수 있는 명분도 축적되는 효과를 얻지 않을까 이런 생각이 듭니다. [앵커] 핵심은 실제로 회담 결과가 어땠는지인데요. 대통령실과 민주당이 각각 2시간 15분 간의 회담 결과에 대해서 설명했습니다. 발언 직접 듣고 오시겠습니다. [이도운 / 대통령실 홍보수석 : 합의에 이르진 않았지만, 양측이 총론적, 대승적으로 인식을 같이한 부분은 있었습니다. 첫째, 대통령과 이 대표는 의료개혁이 필요하고 의대 정원 증원이 불가피하다는 데 인식을 같이했습니다. 둘째, 대통령과 이 대표는 앞으로도 종종 만나기로 했습니다. 민생을 구체적으로 개선할 것인지에 대해서는 대통령실과 야당 간의 정책적 차이가 존재한다, 조금은 이견이 있다는 것도 확인했습니다.] [박성준 / 더불어민주당 수석대변인 : 영수회담에 대해서 큰 기대를 했지만, 변화를 찾아볼 수 없었습니다. 상황 인식이 너무 안일해서 향후 국정이 우려됩니다. 특히 우리 당이 주장했던 민생 회복 국정 기조와 관련해서 민생을 회복하고 국정을 전환하겠다는 의지가 없어 보였습니다. 다만, 소통의 필요성에 대해선 서로 공감을 했고, 앞으로 소통은 이어가기로 했습니다. 그리고 나오면서 제가 대표님께 영수회담에 대한 소회를 듣고 싶었습니다. 어떠시냐고 했더니 '답답하고 아쉬웠다, 소통의 첫 장을 열었다는 데 의미를 둬야겠다'는 말씀을 하셨습니다.] [앵커] 오늘 비공개 회동에서 세부적으로 어떤 내용이 오갔는지 속속들이 우리가 알 수는 없습니다마는 브리핑 내용을 들어보면 양측이 인식을 같이한 부분은 있었다. 이 부분은 양쪽이 다 얘기하고 있는 부분인데. 하지만 전반적으로 온도차이가 확연하게 느껴지기는 합니다. 어떻게 들으셨습니까? [최수영] 이런 것 같아요. 야당 입장에서는 그렇게 15분 동안 대표의 모두발언을 통해서 그렇게 많은 얘기를 했는데 실제로 손에 잡힌 성과는 없었다. 이 얘기를 하는 것 같고요. 여당 입장에서, 대통령실의 입장에서는 우리가 이게 시작이었는데 우리가 첫술에 배부를 수 없듯이 어쨌든 우리가 앞으로 소통하고 하겠다는 거기에 방점을 뒀고. 그다음에 세 가지는 합의하지 않았느냐. 최소한 민생이 중요하다. 앞으로 모든 여야 협치의 우선적인 가장 첫째 조건은 민생이고 두 번째는 이번에 의정갈등이 있었는데 여야가 인식을 같이했고 더더군다나 이건 대통령실의 방향이 옳다. 야당도 적극 협조하겠다. 이렇게 되는 이상 앞으로 의정 갈등 부분에서는 대통령실의 의료개혁 직속위원회가 하든 아니면 더 사회적 합의체가 하든 이 문제는 조금 더 큰 단위에서 풀어갈 수 있는 여지를 남겨서 대단히 다행스럽고그다음에 마지막 중요한 건 앞으로도 계속 소통하겠다는 입장 아닙니까? 저는 끝나고 홍철호 수석이 인터뷰에서 밝힌 바에 따르면 대통령께서 이른바 대통령 수석비서관회의를 소집했다고 해요. 그래서 여기에서 굉장히 많은 말씀을 하시면서 이렇게 소통해 보니까 들을 게 많더라라고 말씀하시면서 앞으로 이런 걸 정례화해야 되겠다. 그러니까 형식은 그게 여야정이든 영수회담이든 따지지 말고 우리가 국회에 가서 사랑재에서 하든 간에 자꾸 이런 소통의 기회를 가져야 되겠다고 참모들한테 얘기했다는 겁니다. 그런 측면을 놓고 본다면 앞으로 세 가지 부분이라는 게 마지막에 가장 중요했던 소통에 대한 이런 부분에 대해서는 여지가 있고 그다음에 여당의 대표가 선출되고 총리가 인준된다면 좀 더 큰 단위에서도 할 수 있는데. 과연 이 부분은 민주당이 받겠느냐의 문제는 남아 있습니다마는. 어쨌든 이어진 소통에 대한 창구가 계속 열려 있고 양쪽이 실마리는 인정했다는 점에서 저는 그 부분에 의의를 둬야 하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앵커] 양측의 의견차이를 확인한 부분도 참 많았지만 그래도 공감대를 가진 부분을 주목해야 된다. 추후 협의 가능성을 열어둔 부분 그리고 의료개혁 등에 대한 공감대. 어떻게 보셨습니까? [김상일] 일단은 의료계에 대한 공감대 이 부분이 저는 유일한 성과인 것 같아요. 왜냐하면 국민들에게 선사할 수 있는 성과가 뭐냐. 이게 사실은 국민들은 제일 중요한 거 아니겠어요? 국민들이 굉장히 기대가 컸는데 기대에 정말 못미치는 결과인데 굳이 거기에서 성과를 찾자면 앞으로 의료와 정부, 의료계와 정부의 갈등에서 야당이 여기에 참여하게 되겠구나. 그리고 참여하게 되면 어느 정도 실마리가 풀릴 수도 있겠구나. 이런 기대를 국민에게 줬다. 이게 저는 성과일 것 같고요. 그 외에는 국민이 기대한 건 용산이 좀 변하려나? 이렇게까지 야당대표를, 그동안 그렇게 안 만나다가 만났는데 뭔가 하나의 터닝포인트를 보여주면서 변화와 어떤 정국의 흐름을 바꾸려는 하나의 모습이 보이려나? 이런 기대를 참 많이 했을 텐데 그 부분은 굉장히 여지 없이 국민들이 실망하게 된 그런 부분인 것 같고요. 그리고 소통 부분에 있어서도 협치를 하겠다고 했으면 사실은 각각 개별과제에 대한 성과도 중요하지만 오늘의 만남을 어떻게 형식의 틀을 만들고 그걸 어떻게 운영할 것인가에 대한 운영의 합의, 이것까지는 저는 해냈으면 또 국민들이 큰 기대를 했을 텐데 지금 소통을 더 하겠다고 하는 건요. 그냥 어떻게 보면 유동성이 너무 큰, 그냥 덕담 수준의 이야기 이렇게 또 들리는 부분도 있어서 저는 굉장히 국민들 입장에서는 좋은 말 했네. 그리고 앞으로 만날 수도 있고 안 만날 수도 있는 거 아니야? 이렇게 생각할 것 같고요. 그러나 안 만나겠다는 것보다는 발전한 건 맞죠. 그런데 그 발전이 대통령께서 항상 하시는 말씀, 최근 총선 이후에 하신 말씀이 뭡니까? 국민이 체감하느냐를 크게 강조하셨잖아요. 그 부분은 강조하신 것에 비해서 스스로 인식을 좀 제대로 못하고 계신 게 아닌가 이런 생각이 들었습니다. [앵커] 의정갈등 부분은 그렇다면 향후에 야권까지 들어와서 이 쟁점에 대해서 어떤 해법을 찾아가는 노력을 한다면 그게 구체적으로 어떤 틀을 통해서 할 것인가. 이를테면 민주당에서 제안했었던 공론화특별위원회를 작동시켜서 할 것인지 어떤 부분에 대해서 집중적으로 논의할 것인지 여기에 대해서까지는 오늘 구체적으로 논의는 안 된 것 같은데요. 브리핑 내용을 보면 정확하게는 잘 모르겠습니다. [최수영] 저는 그런데 이렇게 감을 잡을 수 있을 것 같아요. 그러니까 거기에 대해서 구체적인 합의는 없었던 건 분명해 보입니다. 다만 여기에서 인식을 같이했다는 건 뭐냐 하면 지금 대통령 직속의 의료개혁특별위원회가 있잖아요. 그런데 지난주 회의를 소집했는데 첫 회의를 하는데 의사단체가 안 왔어요. 그러니까 의사가 빠진, 의사단체가 빠진 실제 협의니까 앙금이 빠진 팥이라고 해야 할까요. 그러니까 핵심이 빠져버렸어요. 저는 그런 측면에서 이재명 대표가 22대 국회 개원을 앞두 우리가 좀 더 큰 단위의 이바 사회적 합의체를 구성하자. 여기에 그럼 야당까지 여기에 들어온다면... 왜냐하면 이번 총선 민심에서 어쨌든 야당이 192석을 얻었다는 민심의 확인을 받은 점은 있잖아요. 그렇다면 그 야당이 주도해서 만든 또 별도의 합의체가 있다고 하면 저는 거기에 의사단체가 들어온다. 그럼 그건 조금 큰 단위의 얘기가 되는 거겠죠. 거기에서 조금 저는 해결의 실마리를 찾을 수 있고. 그렇게 된다면 의사단체들도 압박감이 있을 것 같아요. 왜냐하면 대통령실과 정부여당만이 얘기하는 게 아니라 야당도 함께 의사단체가 얘기해 줘야 한다고 얘기해 주어야 된다고 얘기한다면 지금 의사단체가 보면 약간 사분오열돼 있는 듯한 느낌이 있기 때문에 원보이스를 낼 수 있는 그런 단체와 함께 야당까지 참여하는 사회적 협의체가 구성이 된다면 저는 22대 국회 앞두고 상당히 큰 그다음에 의미가 있는 협의체 발족이라고 보기 때문에 의사협회에서도 이 부분에 대해서는 더 이상 사분오열된 목소리를 내기가 어려울 수도 있다라고 생각합니다. [앵커] 또 하나 공감대를 이루었다고 한 부분이 민생 부분인데 큰 틀에서는 양측이 이견이 없을지 모르겠습니다마는 구체적인 합의는 이루지 못했죠. 대표적으로 민생회복지원금에 대해서 어떻게 할 것인지에 대해서는 평행선을 달린 것 같은데 어떻게 보셨습니까? [김상일] 민생이 어렵다는 것. 그리고 그 민생을 위해서 정치권이 노력해야 되겠다는 것. 그런 공감대, 큰 틀의 공감대 정도뿐이 없었던 것 같고요. 디테일에서는 큰 합의는 없었고 공감은 없었고 오히려 이견들이 있었다. 이런 생각이 듭니다. 그 얘기는 뭐냐 하면 제가 볼 때 대통령실이 적극적인 의견 제기보다는 야당이 주장하고 있는 거에 대한 어려움을 얘기하는 정도로 그친 게 아닌가. 예를 들어서 좀 어려움이 있으면 그걸 야당도 그러면 양보할 수 있게 만드는 대안을 제시해야 되잖아요. 예를 들어서 이런 거 아니겠습니까? 전 국민 25만 원을 못 준다고 하면 예를 들어서 3분위까지 줄여서 50만 원으로 좀 늘려준다든가. 그러면 좀 더 이게 큰 규모는 같아지는 거 아닙니까? 왜냐하면 가정에 주자는 의미도 있지만 지금 현재 경기가 어려운 걸 활성화시키자. 특히 소상공인이나 골목상권에 온기를 전하자. 이런 부분도 굉장히 큰 부분이기 때문에 그런 적극적인 대안은 없었다. 저는 이렇게 느껴졌습니다. [앵커] 왜냐하면 언론에서도 만약에 성과를 하나 도출한다면 민생회복지원금을 포함한 구체적인 민생이슈를 하나 내놓지 않을까. 그런데 여기에 대해서는 큰 틀에서밖에 얘기하지 못한 것 같거든요. 이런 영수회담의 성격에서는 구체적으로 논의하기는 무리였다고 보십니까? 어떻게 보십니까? [최수영] 그런데 약간 요즘 변수가 발생했던 게 이재명 민주당 대표가 총선 공약으로 했고 지금 민생이 어려우니까 지원하자, 이 얘기는 했는데. 이대로 가게 되면 사실은 삼성의 이재용 회장도 25만원을 받는 구조잖아요. 그러니까 많은 국민이 동의하기 어려운 데다 또 하나 이번에 성장률 전망치가 발표됐는데 예상 외로 뛰어넘어서 성장률이 1.5%가 넘어버렸 2.3%로 상향조정하자 이런 말도 나오는 마당에 그렇다면 우리가 수출이 호조가 되고 특히나 반도체가 좋아지고 있는데 여기에 13조 원의 돈이 풀어지면 당장은 소비진작 효과가 있겠지만 하반기가 되면 물가상승 압박효과로 들어오거든요. 지금 우리가 가장 당면한 현안 중에서 가장 심각한 게 물가입니다. 더군다나 총선 끝나자마자 지금 식재료부터 체감할 수 있는 물가 상승률이 지금 굉장히 솟구치고 있는데 여기에다 일종의 트리거 역할, 방아쇠 역할을 할 수 있단 말이죠. 그런 측면에서 이재명 대표는 이걸 의제로 가져가서 얘기했는데. 대통령실 입장에서 여기에 대해서 아마 준비된 발언을 했던 것 같아요. 그러면서 저는 이 부분도 대통령이 여기서 안 된다고 한 것이 아니라 조금 더 다른 단위에 가서 여야정 협의든 논의를 한번 해 보자. 그래서 우리의 경제상황에 맞는 선에서 한번 하자고 아마 그런 식의 대화들이 이루어졌을 것 같아서 저는 물론 이걸 가지고 이재명 대표가 단 얼마든 아니면 얼마의 액수를 떠나서 또 아니면 계층을 특정하든 뭔가 성과를 갖고 나왔으면 좋았겠죠. 그러면 뭔가 정말 손이 잡히는 성과를 가지고 나왔으면 서로가 발표할 때도 의견도 있었을 건데. 저는 이 부분이 불씨가 꺼지지 않았다고 봐요. 왜냐하면 양측의 얘기를 들어보면 얘기를 했고, 이쪽에서는 거부하지 않았고 어려움을 얘기했기 때문에 이 부분은 충분히 절충의 소지가 있을 거라고 보고. 또 이재명 대표가 앞으로 이 부분을 계속 25만 원을 고수하겠다고 마음을 먹으면 저는 이 부분은 어쨌든 여당 입장에서는 굉장히 부담을 가질 수밖에 없는 이슈가 될 거예요. 그런 측면에서 오늘 저는 불씨가 꺼졌다, 이렇게 보기에는 조금 과도한 것 같고. 당면한 경제상황이 감안된 게 아닐까 이렇게 봅니다. [앵커] 지금 그런데 5월 임시국회가 다가오고 있는데. 쟁점법안 특히 특검법, 특별법 역시 이견만 확인한 것 같습니다. 특히 이태원 참사특별법에 대해서는 양쪽 브리핑 내용이 상당히 다르게 들리거든요. 한쪽에서는 사실상 거부한 거다. 한쪽에서는 거부한 게 아닌 것처럼 유족 지원 등등에 대해서는 충분히 공감을 했다. 다만 문제점을 해소해야 된다. 어떻게 해석해야 됩니까? [김상일] 핵심을 피해가기 위해서 작은 부분을 건드려서 거기로 이목을 돌린 정도? 저는 그렇게 느꼈어요. 왜냐하면 이 부분이 사실은 국민들이 가장 저는 실망할 부분이라고 보거든요. 현 정권이 어떤 일이 발생했을 때 그 일을 책임지는 방법이 굉장히 비정상적인 거예요. 이태원 참사에 대해서도 이상민 행안부 장관이 나는 책임을 지겠다. 어떻게? 신상필벌에 의해서가 아니라 내가 이걸 더 잘함으로써, 더 책임을 맡고 더 잘함으로써 책임을 지겠다. 그리고 이후에 채 상병 건이나 이런 것들이 사고가 터져도 거기에 책임 있는 사람들이 내가 그 자리에서 더 책임 있게 행동하겠다. 어떻게 이런 식으로 책임을 집니까? 이게 정상입니까? 상식적입니까? 국민들은 그게 틀렸다고 생각해서 총선에서 총선 민의로 그게 잘못됐습니다. 그런 식의 책임지는 정권이 어디 있습니까? 그런 정권을 운영하는 방식은 바꿔야 됩니다라고 얘기했는데 그 부분에 대해서는 거의 일언반구하지 않고 그냥 잠깐 뭐 하나 건드려서 거기로 이목을 집중하게 하려고 브리핑까지 하는, 성과도 없는 걸. 그런 모습을 보인 거예요. 그래서 국민들은 저 대목에서 저는 이런 생각을 할 것 같아요. 역시 변화는 힘들구나, 쉽지 않구나. 그러면 나중에 이게 누적되면 국회에서 민주당에게 기대를 걸어보는 수밖에 없지. 이렇게 저는 생각할 것 같아요. 그럼 어떻게 되겠습니까? 민주당이 이런 것들을 조금 강공드라이브로 가져가게 되더라도 국민은 다 이해를 해 줄 것 같아요, 이렇게 가면. [앵커] 그럼 대통령이나 여당에서 얘기하고 있는 이른바 독소조항 그것이 핵심이 아니라고 보시는 겁니까? [김상일] 저는 그게 핵심이 아닌 것 같아요. 그게 핵심이라면 오늘 우리도 이걸 적극적으로 검토를 했는데 이런 부분을 빼고 이렇게 가주시면 안 됩니까라고 역제안을 했겠죠. [최수영] 그런데 그건 조금 제가 설명이 필요할 것 같은데. 제가 봐도 이 문제에 대해서 대통령실이 거부했다, 명시적으로 거부했다고 보기는 조금 어렵고. 뭐가 있냐면 조사위원회가 영장청구권을 갖는 건 이게 좀 과도하다. 이건 법치에 기반해서도 안 되고 사실 헌법에 명시된 형사사법적인 측면에도 맞지 않거든요. [앵커] 그게 법리적으로 문제가 있다. 해소하고 넘어가야 된다. [최수영] 그것만 빼면 거부권을 행사하지 않겠다. 그러니까 국회가 통과시키면 보겠다는 얘기는 거부권을 행사하지 않겠다는 얘기 같거든요. 그러니까 저는 대통령이 거기에서 거부권이라는 단어를 명시적으로 하기가 어려워서 이제 얘기했는데. 독소조항만 여야 합의로 빼서 다시 갖고와서 통과시키면 굳이 내가 반대할 이유는 없다고 얘기했고. 그다음에 유가족에게 어쨌든 정부의 지원이 있는 것도 있으니까 그 부분... 저는 그 부분을 탁 집어서 얘기한 건 그 부분에 대해서 여야 합의로 제어해 달라. 저는 이 뜻으로 받아들였기 때문에 이 부분을 거부했다고 보기는 무리가 있는 것 같아요. [앵커] 민간조사위원회가 영장청구권을 갖는 그 조항. 여야 간 협의를 통해서 해소할 수 있습니까? [김상일] 저는 예를 들어서 아까도 말씀드렸지만 여권에서 적극적인 대안을 제시하고 그게 야당의 신뢰를 확보할 수 있다면 조정할 수 있죠. 지금은 문제가 뭐냐. 모든 수사나 모든 것들이 지금 현재 정권이 하는 특히 사정과 관련되거나 수사와 관련돼 있어서는 형평성이 깨져 있고 공정하지 못하다는 불신이 있는 거거든요. 그러면 그걸 어떻게 해소할 건지에 대한 그게 핵심인 거니까 그 대안을 제시해야 되잖아요. 지금 공소권을 가진다. 이게 법리로 얘기했지만 사실은 이건 저는 핵심이 아니라고 봐요. 이건 못 믿으니까 나온 거예요. 그러면 믿게 해 주면 이건 해소되는 거 아니겠습니까? 예를 들어서 특검을 정하는 데 있어서 내지는 조사를 하는 데 있어서 어떻게 권한을 좀 더 확보해 주고 독립성을 확보해 주고 그리고 투명성을 해 주면서 정부의 영향력을 감소시킬 것이냐. 이런 것들 신뢰를 주는 적극적인 제안은 거의 없었다는 면에서 그냥 그렇다고 얘기하면서 어떤 시선을 돌리는 정도로 저는 자꾸 인식이 되는 거죠. [앵커] 또 아울러서 다음 달 초부터 민주당이 당장 표결에 부치려고 벼르고 있는 특검법안 중의 하나죠. 채 상병 수사 관련 특검법안. 이건 비공개 회동에서는 거론이 안 됐다고 하던데 이건 왜 그랬을까요? [최수영] 저도 이재명 대표의 모두발언에는 분명히 명시가 돼 있거든요. 그러니까 채 상병 관련 특검법에 대해서는 어쨌든 모두발언에서 읽었기 때문에 대통령의 화답이 있어야 되는데 여기에 대해서 얘기하지 않았던 건 그런 것 같아요. 저는 이 얘기는 우회적으로 계속 밝히지 않았습니까? 실제로 말하자면 지금 공수처가 조사를 막 시작했고 경찰의 초동조사 결과도 안 나왔는데 이걸 다 뒤집고 우리의 법체계가 있는데 이걸 다 무력화시키고 대통령이 오케이, 내가 이거 특검 받겠습니다라고 할 수 없어요. 이미 특검법안이 본회의에 부의는 된 상태지만 통과된 것도 아니기 때문에 저는 아마 그래서 대통령이 입장을 기다린 것 같아요. 그러니까 이재명 대표는 본인이 모두발언에서 읽었기 때문에 대통령이 여기에서 어떻게 얘기하는가를 봤는데 양쪽의 입장을 다 봐도 여기에 대해서 명시적으로 얘기를 안 했던 건 저는 어쨌든 공수처가 수사에 급물살을 타고 있고 그다음에 경찰도 조사를 하고 있기 때문에 이 부분은 여기에 대한 합의가 나온다고 하면 최소한 특검은 거기에서부터 출발해야 되는 거 아닙니까? 1차 조사 결과도 나오지 않았는데 특검이 무력화되거나 특검이 출범할 수는 없는 거거든요. 그런 측면에서 저는 저도 좀 아쉬운 점은 여기에 대해서 대통령께서 명시적으로 다시 여야 합의로 통과되면 내가 거부권을 행사하지 않겠다고 얘기했으면 더 좋았을 수도 있을 텐데 이 문제에 대해서는 어쨌든 지금 초동 수사 결과가, 1차 조사 결과 나오기 전까지는 대통령이 얘기하지 않은 것으로 봐서는 현행 법체계를 준수하고 그냥 가겠다라는 뜻으로 받아들여서 저는 여기에 대해서는 앞으로, 이 문제는 다시 국회로 공이 돌아갔습니다. [앵커] 국회로 공이 돌아갔다. 이재명 대표도 모두발언에서 얘기했지만 비공개 회동에서는 더 이상 이 부분에 대해서 추가적으로 거론하지 않았다는 걸 보면 국회에서 어차피 논의되고 해결돼야 될 문제다. 임시국회에서 그러면 민주당이 이 부분에 대해서 강행처리하게 되면 어떻게 될 것인지. 지금 민주당 입장에서는 공수처 수사를 지켜보고 하자는 건 아니지 않습니까? 일단 특검법안을 처리하자는 거잖아요. [김상일] 왜냐하면 아까도 말씀을 드렸지만 현 정권이 국민의 신뢰를 저는 권력 행사에 있어서 거의 획득하지 못하고 있다고 생각하거든요. 그러니까 지금까지 보여준 모습이 국민에게 큰 실망을 주고 의구심, 의심을 심어줬기 때문에 총선에서 이렇게 큰 참패로 이어졌다. 특히 이종섭 대사를 해외로 내보내려고 한 것을 굉장히 공정하지 못한 의심의 눈초리로 바라보게끔 만든 사건이었다고 저는 봐요. 그러면 국민들 입장에서는 지금 공수처의 이런 것들보다는 이런 걸 해소하는 방법을 정치로 해결해 주기를 바랐을 거라고 봅니다. 그게 저는 특검이라고 봐요. 지금 법리 자꾸 따지시는데요. 법리 그거 따지는 것보다 정치에서 더 중요한 건 국민의 마음을 먼저 얻는 겁니다. 국민의 신뢰와 마음을 얻을 수 있는 방법을 먼저 생각해야지 법리만 계속 얘기하면 국정을 운영하시는 분이 국민의 마음을 얻지 못하고 어떻게 국정을 운영하실 겁니까. 이번 총선 민심에서 가장 선명하게 드러나고 요구가 가장 선명했던 게 채 상병 특검 아니겠습니까? 그럼 그거에 대해서 당연히 답변을 하셔야죠. 그러니까 모두발언에서 그 정도 얘기했는데 답변이 없고 다른 얘기들도 너무 답답하게 말씀하시니까 이재명 당대표는 너무 답답해서 이런 얘기까지는 하지 못한 게 아닌가 이런 생각이 들고. 시간도 많이 지나고. 그래서 저는 그랬던 게 아닌가. 결국은 말씀하신 대로 답을 기다렸는데 다른 답들을 들어보니 답도 안 나올 것 같고 얘기해 봐야 비슷한 얘기할 것 같고 이런 상황이 아니었을까 싶습니다. [앵커] 이번 영수회담에서 언론이 관전포인트라고 얘기했었는데 현실화되지 않은 두 가지가 있습니다. 두 사람 간의 독대 그리고 합의문 발표. 두 가지는 현실화되지 않았는데 이건 왜 그랬다고 보십니까? [최수영] 그렇게 비공개 회동까지 가기에는 첫 만남의 여지가 너무 크죠. 왜냐하면 사실 비공개 만남이라는 건 아무도 확인할 수 없는 얘기입니다. 대통령과 이재명 대표가 독대했다? 무수한 억측과 말하자면 굉장히 해석을 낳을 거예요. 그런데 더 중요한 건 앞으로 두 분의 신뢰가 쌓여서 독대를 하는 건 상관없는데 처음에 다 배석자를 물리고 독대한다? 여러 가지 억측이 나오고. 오히려 차라리 두 분이 깔끔하게 합의문을 내는 게 빨랐는데. 오히려 독대하는 게 정치적으로 오해를 살 수 있는 부분이라 아마 이번에는 빠진 것 같고. 그다음에 독대할 때는 독대할 만한 이유가 있어야 되지 않겠습니까? 아마 그런 충분한 이유조건을 충족시키지 못한 것 같고. 두 번째, 합의문 내용은 저는 내용이 없었기 때문에 그렇다고 봅니다. 그러니까 기본적으로 합의문이라고 하면 양쪽이 동의해서 배석한 대변인이 동일한 원보이스를 내야 되는 건데 그러기에는 양측의 입장이 투트랙으로 엇갈리거나 노딜이라고 보기는 어렵지만 스몰딜이라고 할 것만도 없었기 때문에 굳이 이것을 담을 만한 형식문이 없었다고 저는 생각하는 거죠. 그런 측면에서 저는 아쉬움은 있지만 첫발을 디딘 것에 대해서 소통의 창구를 열었고 앞으로 그 형식과 내용. 더더군다나 중요한 건 앞으로 3년간 이런 체제로 가야 되잖아요. 그럼 입법권을 가진 이재명 대표와 행정권과 인사권을 가진 윤석열 대통령이 협치의 틀을 어떻게 찾느냐. 사안사안별로 딜을 주고받는 게 중요한 게 아니라 3년의 틀을 어떻게 짜느냐의 첫발을 디뎠다. 상호존중과 절제의 자세로 첫발걸음을 떼었으니까 앞으로 하는 걸 봐야지 이걸로 모든 것을 해석하기에는 조금 무리가 있다고 생각이 듭니다. [앵커] 이를테면 국가 간의 정상회담에서는 구체적인 합의가 도출되지 않았다고 하더라도 큰 틀의 원칙적인 합의에 대해서는 발표하는 게 있지 않습니까? 그런데 오늘 양쪽의 브리핑 내용을 보면 이를테면 큰 틀에서 민생에 대해서 그리고 의료개혁에 대해서 그리고 지속적인 협의 필요성에 대해서는 합의했다고 했는데 이런 거라도 사실은 합의문에 담으면 되기는 하는 거거든요. 의지의 문제인 건데 굳이 필요성을 못 느꼈을까요? [김상일] 일단 그걸 하기에는 국민들한테 면구스러웠을 것 같고요. [앵커] 너무 알맹이가 없다. 구체적인 내용이 없다. [김상일] 두 가지도 완전히 뭐가 나온 게 없잖아요. 그냥 큰 틀의 방향만 이렇게 공감대 정도만 있는 건데 그걸 합의문으로 하기에는 어려웠을 것 같고요. 결국은 독대가 없고 합의문이 없는 큰 원인은 뭐냐. 대통령이 변화의 제스처를 보여주기는 했지만 그 의지나 진정성은 약했다. 저는 이렇게 봅니다. 의지나 진정성이 있었다면 좀 더 적극적으로 뭔가를 만들어내려고 했겠죠. 터닝포인트로 만들려고 했겠죠. 그리고 국민에게 회자되는, 국민에게 각인되는 뭔가를 하려고 했겠죠. 독대도 오히려 용산 쪽에서 더 적극적으로 할 수 있었죠. 그리고 합의에 담는 것도 용산이 변했다는 걸 보여주는 거니까 한두 개라도 만들어서 하려는 노력을 했겠죠. 그렇지만 제가 볼 때는 변화라는 요구가 너무 컸기 때문에 변화하는 흉내는 냈지만 거기에 진정성은 아직까지 하나도 보여주지 못했다. 저는 이렇게 생각이 듭니다. [앵커] 이렇게 되면 5월 임시국회에서는 여야가 계속 강대강 대치로 가는 것인지 아니면 또 다른 실마리를 만들어낼 수 있는 것인지. 특검법안이라든가 또 거부권 행사해서 다시 돌아온 이태원 참사 특별법 같은 건 재표결에 부친다고 하고요. 국민의힘 입장에서는 이탈표를 걱정해야 되는 상황입니까? 지금 어떻게 전개될 것 같습니까? [최수영] 저는 국민의힘은 저항하고 아마 이 키는 이제 김진표 국회의장이 쥔 것 같은데. 사실 오늘 영수회담에서 톱다운 방식이잖아요. 영수회담에서 큰 틀을 잘 잡아냈으면 아마 5월 국회가 조금 순항했을 거라고 보는데 그냥 큰 틀의 합의보다는 그냥 양쪽에 이견이 없었다는 정도로만 확인된 것이기 때문에 그럼 5월 국회는 조금 첨예해지겠죠. 그러니까 김진표 국회의장이 수락할 것인가. 여야 원내대표보고 합의해서 오라고 했으니까 그건 남았는데. 저는 민주당의 공세는 거세질 것으로 봅니다. 왜냐하면 어쨌든 대통령실에서 명시적인 입장 변화가 없었으므로 우리는 총선의 민의를 확인한 대로 가겠다고 하는 건데. 저는 민주당이 속도조절을 할 필요는 있다고 봐요. 왜냐하면 22대 국회는 다 민주당의 시간이거든요. 사용할 수 있는 카드와 도구들이 너무 많아요. 그리고 법안들도 줄줄이 대기하고 있는데 굳이 여기서 민생과 관련이 없는 법안들을 계속적으로 의제 우선순위로. 그러면 통과는 시킬 수 있죠. 국민의힘이 불참할 수도 있죠. 이렇게 통과시킨 법안이 무슨 의미가 있습니까? 그래서 오히려 여기서는 선별적으로 선택과 집중을 통해서 통과시킬 건 통과... 국민의힘의 동의를 얻어서 통과시키되 나머지 쟁점법안들은 22대 국회 때 오히려 여권을 압박하는 게 저는 전략적으로도 그게 더 효용가치가 크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앵커] 김진표 국회의장은 여야가 합의를 해야지 상정한다는 원칙을 비교적 고수해 왔습니다마는 어떻게 할 것 같습니까? 국회의장 입장에서? [김상일] 저는 지금 좋은 조언을 민주당에 일단 해 주셨다고 생각하고요. 여유를 가지고 저는 해야 된다고 생각합니다. 그런데 그럼에도 불구하고 채 상병 특검 같은 경우는 총선 민의로 확인됐다고 저는 생각해요. 워낙 큰 이슈였고 그거에 대한 모습이 굉장히 총선에서 관통을 했기 때문에 김진표 의장도 선출직 대표 아닙니까? 총선 민의가 확인됐다는 부분에 대해서는 저는 총선 민의를 담아서 추진하실 거라고 봐요. 여야의 입장보다는 총선이 있었잖아요. 여야의 입장보다 민주주의에서 가장 민의를 확인할 수 있는 게 선거 아니겠습니까? 선거라는 너무 분명한 것을 거치고 난 다음인데 채 상병 특검 정도는 저는 할 거라고 보고요. 그 외에 진짜 여야의 이견이 있을 만한 경제민생법안들은 제가 볼 때는 합의를 많이 유도하지 않을까. 양곡법이라든가 이런 것들 있잖아요. 그런 것들은 제가 봐도 저도 민주당이지만 상당히 돌아봐야 될 것들이 너무 정파적으로만 통과시킬 것들은 아닌 것들이 많아서 그런 부분은 국회의장이 좀 더 합의를 이끌어내지 않을까 싶습니다. [앵커] 이번에는 국민의힘 상황 짚어보겠습니다. 국민의힘이 총선 참패 후 한동훈 비대위원장이 사퇴한 지 18일 만에 황우여 당 상임고문을 관리형 비대위를 이끌 수장으로 낙점을 했습니다. 여당 내 목소리 듣고 오시겠습니다. [윤재옥 / 국민의힘 원내대표 : 5선 의원이시기도 하고 당의 대표를 지내신 분이고, 또 덕망과 인품을 갖추신 분입니다. 공정하게 전당대회를 관리할 수 있는 분으로 생각했습니다.] [안철수 / 국민의힘 의원 : 무난한 인선이라고 생각합니다. 문제는, 비대위원회를 어떻게 구성하는가, 거기에 대한 것인데요.] [최형두 / 국민의힘 의원 : 특히 이전에 우리 당이 어려울 때가 있었습니다. 가장 어려울 때 우리 당을 관리했던 분이고….] [최민석 / 더불어민주당 대변인 : 황 전 총리를 지명한 이유는 결국, 새 지도부 구성 전까지 조용히 선거 관리만 하겠다는 것 아닙니까? 총선에서 확인한 따끔한 민의에도 변화나 혁신을 위해 아무런 노력도 하지 않겠다니, 직무 유기와 다름없습니다.] [앵커] 당내 중진들 중에서도 선뜻 나서는 사람이 별로 없다고 구인난이라는 얘기까지 나왔었는데. 결국에는 황우여 상임고문이 맡게 됐습니다. 지금 많은 분들이 얘기하는 걸 들어보면 대체적으로 무난한 인사다. 그런데 무난한 것이 장점이 될 수도 있지만 선거를 참패하고 당을 재정비해야 되는 지금 상황에서 꼭 무난하고 안정을 지향하는 것만이 정답이냐. 여기에 대해서는 다른 의견도 있는 것 같고요. 어떻게 보시고 계십니까? [최수영] 그렇습니다. 충분히 그런 의견이 있는데 사실 이게 극한 직업의 구인난이었잖아요. 이건 독이 든 성배가 아니라 아예 독배다, 이런 말도 있었는데. 왜냐하면 중진들 입장에서는 여기에 가버리면 다음 당직이라든가 국회직이라든가 이걸 맡을 수 없기 때문에 고사하는 거고. 또 이게 사실은 일종의 교량형 비대위라 큰 권한이 없어요. 그래서 제가 보기에 황우여 전 대표로 간 것 같은데. 물론 위원장을 이렇게 선임한 건 좋습니다. 그런데 중요한 건 아무리 전당대회를 관리할 수 있는 관리형 비대위라도 룰 개정은 해야 됩니다. 이게 저는 지금 당원 100%인데 이걸 하지 않고 그냥 두 달 후에 비대위로 간다? 그럼 비대위는 그저 공고만 하고 행정관리만 하고 전당대회 준비만 해서 대의원 확보 그런 것만 합니까? 그렇게 해서는 안 된다고 봅니다. 중요한 건 황우여 대표가 계파도 없고 그다음에 말하자면 공정한 당의 원로이기 때문에 이 부분, 다시 말해서 민심을 들여다보지 못한, 민심을 수렴하지 못하는 그런 당심이라면 다음에 사실 선거에서도 위기가 오기 때문에 이 부분에 대해서는 최소한 두 달 사이에 충분한 시간을 가지고 저는 할 수 있어서 황우여 위원장이 된 것도 중요하지만 더 중요한 건 그럼에도 불구하고 지금 원외와 원내가 충돌하고 있는 5:5냐, 7:3이냐 아니면 당원 100%냐. 이 문제에 대해서는 제가 보기에는 가닥을 잡고 가야 되고. 수렴해서 어떤 식으로든 결론을 내줘야지 당이 두 달밖에 안 남았기 때문에 무조건 옛날 전대 100% 룰로 간다? 저는 이건 고쳐야 된다고 봅니다. [앵커] 전당대회 룰 부분은 사실 두 달 동안 기간에 명확한 의견수렴을 해서 추진하기까지 상당한 난항이 예상되기도 하는데요. 황우여 비대위원장이 출범하게 되면 비대위로 출범시키면 이 부분까지 깊숙이 손을 댈 거라고 보십니까? [김상일] 대야겠죠. 안 대면 비난을 굉장히 많이 받지 않을까요? 황우여 비대위원장뿐만 아니라 저는 당 전체가 비난을 받을 겁니다. 왜냐하면 지금 변화하라는 게 국민의 요구 아닌가요? 국민의힘의 지금의 모습은 안 된다는 게 이번 총선에서 드러난 국민의 요구 아닌가요? 그런데 국민의 요구에 부응하지 않는 선출직 공무원? 선출직 대표? 그게 어떤 의미가 있겠습니까, 국민들에게. 심판의 대상이 될 뿐인 거죠, 나중에. 그렇기 때문에 저는 황우여 비대위원장이 어쨌든 과거에 정치를 치열하게 해 봤고 그때는 그러나 이해관계가 좀 있었고 지금은 한발 물러나서 이해관계가 없이 이번 총선을 바라봤기 때문에 그래도 이분이 어떤 방향으로 가야 될지는 좀 느꼈을 거라고 생각을 하고. 그걸 바라고 그게 어떤 룰을 바꿔서 전대가 혁신형 전대로 갈 수 있게 만드는 역할을 해 주기를 저는 나름대로 기대를 합니다. 그렇지 않으면 지금 황우여 대표가 된 이유도 이게 용산 눈치 때문에 구인난을 겪은 거라고 저는 보는데. 결국 황우여 대표도 용산 눈치를 보고 그런 걸 하나도 안 한다? 그러면 국민들은 이 정권과 여권에 대한 심판이 선거로 마무리되지 않았다고 생각할 거라고 봅니다. [앵커] 새 원내대표가 누가 선출될지도 관심사인데 일단은 지금 이철규 의원 쪽 에 무게중심이 실리고 있는 것 같습니다. 김도읍 의원이 불출마를 선언했고 다른 후보군에서도 출마를 선언하고 있는 사람이 지금까지는 나타나지 않고 있는데요. 후보 등록일까지 며칠 더 지켜보면 알 수 있겠습니다마는 이철규 의원의 원내대표 출마에 대해서 여러 가지 엇갈린 의견도 당에서 계속 나오고 있죠. 도로 친윤당이 되는 것이냐 이런 얘기도 강하게 제기되고 있는데 어떻게 지금 보고 계십니까? [최수영] 명분을 놓고 본다면 이철규 의원의 출마는 사실 명분이 없죠. 왜냐 전직 책임 있는 사무총장이고 인재영입위원장이었기 때문에. 그런데 현실론으로 들어가볼게요. 현실론으로 들어가면 사실 이 문제와 관련해서는 앞으로 원내대표는 당정을 소통해야 되고 그다음에 전권을 위임받아서 거야의 협상장으로 나서야 합니다. 그렇다면 비주류가 만일 된다. 그러면 건건이 의원총회를 소집해서 의사를 묻고 다시 가야 돼요. 그런데 최소한의 정보를 알고 있고 그다음에 당정대에 대한 여러 가지 자기가 갖고 있는 소통 채널이 있는 한 빠른 위임과 결정을 할 수 있고 또 돌파력을 가질 수 있겠죠. 그런 측면에서 저는 이철규 의원의 당대표가 친윤이어서 안 된다. 이 논리보다는 오히려 협상에 힘을 실어주는 사람이 일선에 나서는 게 맞고. 다만 중요한 건 국민의힘의 혁신의 모습은 당대표가 누가 되느냐지 원내대표는 원내 전략을 짜는 사람인데 이걸 가지고 국민의힘의 혁신과 쇄신의 모든 완결판으로 본다? 이건 조금 과도한 해석일 수 있어서 저는 이철규 원내대표라고 하더라도 국민의힘의 당대표가 누가 되느냐 이 부분이 가장 핵심적 과제라고 봅니다. [앵커] 오히려 당대표가 더 문제다. 지금 원내대표 선임 과정을 쭉 지켜보면 민주당과 유사한 부분이 있습니다. 다른 후보군도 있었습니다마는 부지불식 간에 한쪽으로 한 인물로 교통정리가 돼 가는 듯한 그런 모습들. 이것이 국민의힘은 총선에 참패한 당이기 때문에 지금 쇄신에 힘써야 되는 시점에서 이것이 맞는 것인가라는 문제제기는 끝까지 계속 제기가 될 것 같은데 어떻게 보고 계십니까? [김상일] 민주당은 일단 한쪽 방향으로 붐업이 되고 있는 상황이기 때문에 이게 오히려 약간 자연스러운 현상일 수도 있어요. 오히려 지난번에 이재명 당대표가 패배하고 당대표에 나온 게, 선거에 패배하고 나온 것이 오히려 문제였죠. 그런데 그때 국민의힘에서 뭐라고 했습니까? 이재명 당대표의 그런 행태에 대해서 엄청나게 비난했잖아요. 그런데 이철규 의원도 저는 그때 많이 비난했던 것으로 기억이 되는데 그런 분이 이렇게 한다? 이거 내로남불 아닙니까? 그리고 기본적으로 본인이 악역을 담당한다라고 했는데 그게 소통을 위한 악역이라면 오히려 아래의 민심을 위로 올라가게 하는 소통의 악역이어야 돼요. 그런데 위의 의견을 아래로 강제하기 위한 악역이라면 그건 앞잡이 역할이죠. 그래서 저는 그건 악역이 아니다. 그래서 저 역할, 밑에서부터 올라가는 소통의 악역 역할을 하는 데는 굉장히 부적절한 그동안의 모습을 보여왔기도 하고 어떤 조직에서 그 조직이 유지 발전되려면 신상필벌이 필수적인 건데 신상필벌의 원칙에도 전혀 맞지 않는다. 비상식적이다 이런 말씀을 드립니다. [앵커] 오늘 말씀 여기까지 듣겠습니다. 최수영, 김상일 정치평론가 두 분과 함께했습니다. 고맙습니다. ※ '당신의 제보가 뉴스가 됩니다' [카카오톡] YTN 검색해 채널 추가 [전화] 02-398-8585 [메일] social@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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