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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난민 위기' 그 후 3년, 그리스의 현재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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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 2018-08-25 19:30
1년 전, 시리아에서 그리스로 건너온 모하메드 씨 가족.

내전을 피해 고향을 떠나왔는데요.

그리스에 오자마자 안락한 삶을 누릴 수 있었던 건 아닙니다.

[모하메드 카지롬 / 시리아 출신 난민 신청자·아테네 거주 : 캠프에서는 이 방보다 조금 더 넓은 공간에서 일곱 가족이 함께 지냈습니다. 화장실이 방과 떨어져 있었는데, 순번을 기다리느라 9일 동안 샤워를 하지 못한 적도 있습니다. / 캠프에서 음식을 받을 때도 2시간씩 기다려야 했습니다. 가끔은 늦었다고 음식을 받지 못하기도 했습니다.]

난민 위기 당시, 그리스는 몰려드는 난민을 받아들일 충분한 준비가 되지 않았는데요.

갈 곳 없는 난민들은 길거리에서 생활하거나 빈 건물에서 살아가기 시작했습니다.

많은 인원이 한 공간에서 생활하면서 사생활 침해와 각종 범죄가 잇따랐습니다.

[레오 도브스 / 유엔난민기구 공보 담당자 : 난민 인구 과밀이 가장 주요한 문제입니다. 6명 정원의 컨테이너에서 15명이 살아가고, 여성, 부모를 동반하지 않은 아이들이 성인 남성들과 한 공간에서 지내게 됩니다. 성범죄가 발생할 수 있기 때문에 이는 부적절하고 위험합니다.]

모두의 안전을 위협하는 난민들의 거주 불안을 해결하기 위해, 그리스 정부와 유엔난민기구가 손을 잡았습니다.

바로 빈 건물을 난민들의 보금자리로 지원하는 '에스티아(ESTIA)' 프로그램입니다.

지난 2008년 경제 위기로 아테네 시에만 천 개가 넘는 빈 건물이 생겨났는데요.

이렇게 비어있던 전국의 아파트를 활용해 난민 4만여 명이 새집을 찾았습니다.

[사니 파라스케보폴로 / 아테네 개발국 프로젝트 매니저 : 시내의 사용되지 않던 아파트들은 저희가 빌림으로써 재사용되고, 난민 신청자들이 이웃들과 함께 어울려 살아가게 되기 때문에 마을에 생기가 돌게 됩니다.]

거주 지원을 받는 난민 신청자에게는 생활비와 통역 등 전반적인 지원까지 제공되는데요.

덕분에 난민들은 더욱 원만하게 지역사회에 녹아듭니다.

[알렉산드라 보누 / 아테네 시민 : 저희 동네에 난민들이 많이 산다고 해서 어떤 특별한 문제가 발생했던 적은 없어요. 문제는 어떠한 문화에서도 발생하는 거니까요. 오히려 마음을 열고 다양한 사람들 속에서 새로 자신을 인식하는 좋은 계기가 되는 것 같아요.]

새 삶을 찾아 몰려드는 난민에 대한 해결책을 단계적으로 찾아가고 있는 그리스.

급증한 난민으로 혼란을 겪고 있는 우리 사회에 많은 시사점을 남기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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