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사이트의 기능을 모두 활용하기 위해서는 자바스크립트를 활성화 시킬 필요가 있습니다.
     브라우저에서 자바스크립트를 활성화하는 방법을 참고 하세요.

유령의 집이 과학박물관으로!

동영상시청 도움말

Posted : 2018-05-12 19:29
앵커

인구는 급격히 줄면서 '빈집'이 늘어나 사회 문제가 되고 있습니다.

우리나라보다 먼저 초고령화 사회로 들어선 일본에서는 이미 오래전부터 빈집 해결을 위해 애쓰고 있다는데요.

빈집을 활용한 과학박물관을 박진환 리포터가 소개해드립니다.

기자

일본 가시와 시 평범한 2층 건물.

한데 모인 아이들이 시끌시끌합니다.

하늘에만 있던 별자리가 책상 위에 펼쳐져 있기 때문인데요.

별자리를 찾아가는 과정이 신나기만 합니다.

흔히 볼 수 있던 손전등으로는 무지개의 원리인 빛의 분산까지 배웁니다.

일본 가시와 시에 생긴 어린이 과학박물관입니다.

[스기야마 미오리 / 방문객 학생 : 실험을 해보고 결과를 알게 되는 것, 새로운 것을 해 볼 수 있어서 정말 신나요.]

지역에 처음 생긴 과학관이라 그럴까요?

주말이면 어린이들의 발길이 끊이지 않습니다.

이곳은 초등학생을 대상으로 과학 교육 봉사를 하던 대학원생들이 모여 만든 공간입니다.

생활 속에서 과학을 배우면 아이들에게 더 도움이 될 수 있다고 믿은 것이죠.

[스나바리 미카 / 방문객 학생 : 저는 예전에는 학교의 과학 과목은 그리 잘하지 못했어요. 하지만 이곳에 오게 되면서 과학을 잘하게 되고 좋아하게 되었습니다.]

낡고 허름한 천장에 세월이 느껴지는 건물이지만 사실 큰 의미가 있습니다.

주인이 버려뒀던 빈집을 기부받아 수리해서 마련한 것입니다.

[하무라 타이가 / 과학관 대표 : 원래는 이런 방이었어요. 이 방을 저희 힘으로 다다미를 뜯어내고, 벽을 허물어서 지금과 같은 전시실로 만들었습니다.]

제일 먼저 초고령화 사회에 접어든 일본에서는 빈집이 사회문제로 자리 잡고 있는데요.

가시와 시 역시 예외는 아니었습니다.

[하무라 타이가 / 과학관 대표 : 저희는 원래 대학원생들이 만든 단체여서 예산이 별로 없었어요. 이런 상황에서 사회문제가 되는 빈집을 이용해서 저희도 예산을 절약하면서 시민들이 이용할 수 있는 공간을 만들고 싶어서 빈집을 이용해서 만들었습니다.]

어린이 과학 교육을 위한 공간이지만 주말이면 가족이 찾는 공간이 됐습니다.

빈집 주변에 펼쳐졌던 을씨년스런 풍경도 바뀌었다는데요.

[미야모토 치히로 / 봉사자·도쿄대학교 대학원생 : 즐거워요. (어떤 점이 즐거우세요?) 사람들과 이야기할 수도 있고 찾아오신 손님들과 과학에 대한 이야기를 나눌 수 있어서 즐거워요.]

[야마모토 마사카즈 / 학부형 : 의미 있는 활동이라고 생각합니다. 빈집을 자신들의 힘으로 개조 해서 운영하고 있잖아요. 이 근처에는 어린이들을 위한 과학관이 없어서 관심이 가요.]

사람은 없고 유령의 집만 늘어가는 도시.

잘 활용한 빈집이 주민을 한데 모으고 지역의 활기를 되찾아주고 있습니다.
댓글등 이미지 배경