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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고국에 띄우는 편지] 스리랑카 권정민
    [고국에 띄우는 편지] 스리랑카 권정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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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아빠.

    이렇게 전하지도 못할 편지를 쓰게 될 줄은 꿈에도 몰랐어요.

    함께 걸었던 여행지의 발자국이 지워지기도 전에, 어디로 그리 급히 떠나셨는지 아무리 생각해도 알 수가 없어요.

    오늘 가게에선 아빠가 좋아하는 과일을 건네며 안부를 묻기에 잘 계신다고 거짓말했어요.

    정말 이 모든 사실이 제겐 거짓말 같고 어디엔가 계실 것만 같아요.

    아빠, 미안해요.

    바보같이 늘 아빠가 곁에 계실 거라는 착각에 그 흔한 편지 한 통, 따뜻한 마음 한 번 제대로 표현도 못 한 채 부치지도 못할 편지만 적고 있어요.

    그리고 고마워요 아빠.

    황망한 이별에 원망도 했지만 그래도 짧게나마 이별을 준비할 시간을 주셔서 고마워요.

    살면서 아빠를 느끼고, 기억할 수 있는 큰 선물을 주셨어요.

    아빠 딸이라 행복해요.

    항상 아빠의 깊은 사랑 잊지 않을게요.

    참 좋은 우리 아빠! 보고 싶어요. 내일이 되면 더 그리울 거예요.

    하지만 항상 아빠가 함께 한다고 생각하며 열심히 살게요.

    아빠, 사랑해요.

    딸 정민 올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