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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대 간의 장벽을 허무는 사랑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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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 2018-07-22 19:43
앵커

독일에는 동포 1세부터 2~3세까지 세대 간의 장벽을 허무는 특별한 공간이 있다고 합니다.

현지인들도 즐겨 찾는 곳이라는데요.

김운경 리포터가 소개합니다.

기자

고등학교 물리 교사 강신규 씨.

수업이 없는 날이면, 꼭 찾아가는 곳이 있습니다.

6년 전 문을 연 태권도장인데요.

태권도를 배우는 독일인들의 표정이 진지합니다.

이곳에서 태권도는 건강에 도움이 되는 고급 스포츠로 인식되고 있습니다.

[베노 차이틀러 / 독일 태권도 수강생 : 강신규 사범은 의지가 매우 강한 분이고요. 아주 훌륭한 태권도 선생님이죠. 태권도를 하면 확실히 건강이 좋아져요. 관절과 신체를 전반적으로 튼튼하게 유지 시켜 주는 스포츠입니다.]

강 사범은 독일에서 태어나고 자란 동포 2세입니다.

여느 동포 2세들처럼, 그 역시 어린 시절에는 독일 친구들 사이에서 정체성의 혼란을 겪었는데요.

태권도를 배우면서 자신의 뿌리를 확실히 알게 됐습니다.

고등학교 교사가 된 뒤에도 태권도를 그만둘 수 없던 그는, 독일 곳곳에 태권도인을 양성하고 있습니다.

[강신규 / 동포 2세 태권도 사범 : 함부르크 제자는 약 300명 정도 됩니다. 그리고 키일에도 도장이 있는데 170명 정도 되고요. 베를린에도 태권도 그룹을 운영하고 있어요. 제자가 500여 명 정도 되겠네요.]

그런데 강 사범의 태권도장은 좀 특별한 점이 있습니다.

동포 1세들에게는 수강료가 무료라는 사실!

[김동수 / 82세·동포 1세 : 젊은 양반이 우리 노인네들 위해서 무료로 강습해주니까 고맙고, 감사하죠. 집에 가면 전에 같으면 할 일 없어서 그랬는데 모든 것이 활기가 생기고 생기가 돌고, 살림 생활 하는 데도 도움이 됩니다.]

태권도장이 문을 연 이듬해부터 동포 노인을 위해 무료 태권도 강습을 시작했습니다.

어렵게 한인사회를 일군 동포 1세들에게 조금이라도 보답하고 싶은 마음에서입니다.

[강신규 / 동포 2세 태권도 사범 : 저는 어르신들이 운동을 즐기고 많이 웃으시는 걸 보면 기뻐요. 이건 매우 중요하다고 생각해요. 어르신들이 고향을 떠나 용기를 갖고 강인하게 살아오셨기 때문에 이분들에게 깊은 존경심을 갖고 있습니다.]

이제 태권도장은 동포와 현지인, 동포 1세와 2세가 어울리는 사랑방 역할을 하고 있는데요.

강 사범은 세대교체가 이뤄지고 있는 독일 한인사회가 꼭 이런 모습이기를 바라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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