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의 주인공은 안동 차전놀이

오늘의 주인공은 안동 차전놀이

2018.05.20. 오후 7: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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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국가무형문화재 제24호로 지정된 안동차전놀이가 뉴질랜드까지 건너갔습니다.

천 년 넘게 이어져 온 우리 고유의 민속놀이에 현지인도 뜨거운 관심을 보였다고 하는데요.

이준섭 리포터가 현장에 다녀왔습니다.

[기자]
붉은 옷을 입은 동군과 푸른 옷을 입은 서군이 맞붙었습니다.

대장의 지휘로 동채를 위로 올렸다 내렸다 하며 싸움을 이어가는 선수들!

아슬아슬, 아찔한 한판 대결에 보는 사람들은 조마조마합니다.

[호만 알라비자데 / 관람객 : 방금 했던 안동 차전놀이 행사가 가장 인상 깊었어요. 이런 놀이는 처음 봤거든요. 환상적이고 재미있었습니다.]

[최성숙 / 오클랜드 동포 : 옛날에 젊었을 적, 어렸을 적에 봤던 차전놀이를 생각하면서 보니까 너무 행복했어요. 여기서도 저런 걸 다 하는구나….]

오클랜드 한인의 날을 더 뜨겁게 달군 국가무형문화재 제24호 안동차전놀이!

한인회는 특별한 볼거리를 선사하기 위해 안동차전놀이 보존회를 초청했습니다.

후삼국 시대, 안동에서 유래한 민속놀이지만 한 번 하려면 수백 명의 인원이 필요하고 동채 제작에도 오랜 시간이 걸리는데요.

오클랜드 동포들과 자원봉사자들이 힘을 모아 성공적인 공연을 이끌었습니다.

[이재춘 / 안동 차전놀이 보존회장 : 국가 민속을 홍보하러 여기까지 왔습니다. 사실 연습을 하려면 2~3일씩 상비군을 데리고 연습을 하는데 오늘은 현지에서 (인력을) 조달했습니다. 큰 걱정을 하고 이틀 새 걱정을 많이 했는데 젊은 사람들이 동원돼서 아주 잘해줘서….]

올해는 특히 오랜 역사를 지닌 한국의 전통문화가 행사의 주인공이었는데요.

5천 명 가까운 인파가 몰렸습니다.

[박세태 / 오클랜드 한인회장 : 뉴질랜드는 다민족이 함께하는 문화이기 때문에 서로 문화를 공유하고 발전하고 서로 함께 나누는 시간을 갖게 되고, 또한 우리 한국인으로서 3대가 함께하는 시간이 되어서 영광스럽게 생각합니다.]

옛 선조들의 흥과 지혜가 담긴 우리의 전통문화가 뉴질랜드에서 다시 빛을 밝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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