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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얼빈, 모국어 배우기 열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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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 2018-03-11 09:39
앵커

중국 동포들의 우리말 학습에 대한 애정은 남다릅니다.

중국에서 소수민족으로 살면서도 우리말과 우리 문화를 대대손손 지켜오고 있는데요.

우리말을 배우기 위한 중국 하얼빈 동포들의 노력의 현장, 김채영 리포터가 다녀왔습니다.

기자

어른, 아이 할 것 없이 옹기종기 모여 앉은 교실에서 우리말이 울려 퍼집니다.

하얼빈에 있는 조선민족예술관에서 운영하는 무료 한국어 교실로, 개설된 지 1년이 됐습니다.

우리말에 서툰 중국 동포는 물론 한국어에 관심 있는 중국인도 와서 배웁니다.

[최경매 / 하얼빈 조선민족예술관 관계자 : 우리말을 많이 쓸 수 있는 환경이 아니기 때문에 저희는 우리 동포들에게 우리말을 지속해서 쓸 기회를 주고자 이 수업을 개설하게 됐습니다.]

아직 초급 단계이지만, 또박또박 쓰는 글씨에서 정성이 느껴집니다.

어머니와 딸이 함께 와 수업을 듣기도 합니다.

[김미연 / 수강생·딸 : 한글은 우리 민족의 전통 언어니까 배워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가족 모두 조선족이고, 그래서 우리말을 잘 배워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최명숙 / 수강생·어머니 : 집에서 한국말로 잘 안 하고 애들하고도 중국말만 하고 해서 와서 조선말 좀 배우려고요.]

지난해부터 이곳 무료 한국어 교실을 거쳐 간 수강생은 100여 명에 달합니다.

공간이 작아 선착순 50명만을 받을 수 있어 매번 수강 신청 경쟁이 치열한데요.

수업 과정이 끝날 때마다 작은 졸업식도 열립니다.

[오금진 / 방학 단기반 졸업생 : 그동안 예술관에서 우리에게 공부에 도움이 될 수 있는 모든 걸 제공해주시고 수업자료도 출력해주셔서 공부에 큰 도움이 되었습니다.]

[싼제 / 중국인 수강생 : 저는 오늘 이곳에서 매우 감격스럽습니다. 저는 이제껏 대학도 다닌 적이 없는데 대학 강사 선생님의 수업을 들어볼 수 있었기 때문입니다. 선생님이 늘 세심하게 가르쳐주시고 인내심 있게 저희가 어떤 걸 물어도 모두 답해주셔서 감사합니다.]

어려움 속에서도 식지 않는 한국어에 대한 열정.

앞으로도 지켜가길 기원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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