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 해녀, 캐나다에 첫선

제주 해녀, 캐나다에 첫선

2017.11.19. 오전 02: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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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제주 해녀 문화가 유네스코 인류 무형 유산에 등재된 지 1주년이 됐습니다.

이를 기념해 캐나다 오타와에서 제주 해녀를 소개하는 다채로운 행사들이 열렸는데요.

정영아 리포터가 전해드립니다.

[기자]
예닐곱 시간 물질을 마치고 막 육지로 올라온 해녀.

물기 마를 새 없는 주름진 얼굴에는 고단한 세월이 담겼습니다.

캐나다에서 처음 선보인 제주 해녀 사진전 현장입니다.

[프랑수아 에슬랭 / 관람객 : 모두 좋은 사진들입니다. 근데 저는 숨은 뒷이야기를 더 알고 싶어요. 이들은 왜 물질을 하고 어디서 하고….]

이번 행사는 제주 해녀 문화가 유네스코 인류 무형 유산에 등재된 지 1주년을 기념하기 위해 열렸습니다.

사진전뿐만 아니라 한인 입양아 가정을 초청해 해녀의 삶을 동화책으로 소개하는 뜻깊은 자리도 마련됐습니다.

[강연정 / 제주 초등학교 교사 : 제가 몰랐던 것에 대해서도 많이 알게 되었고 할머니가 녹록지 않은 삶을 사셨지만 강인한 여성이었다는 걸 다시 한 번 깨닫게 됐습니다.]

1970년대만 해도 2만 명이 넘던 제주 해녀는 현재 4천여 명만 명맥을 잇고 있습니다.

한국 대중문화에만 익숙했던 캐나다 사람들에게 사라져 가는 해녀 문화를 알리는 계기가 됐습니다.

[최문선 / 주캐나다 한국문화원 전시담당자 : 현재 캐나다에는 한국 케이팝, 사찰음식문화, 공연문화 전시문화 모든 것이 다양하게 소개가 되고 있지만 이런 알려지지 않은 이야기들을 (소개하고 싶었습니다.)]

제주 해녀 사진전은 계획보다 한 달 이상 연장 전시가 이뤄지는 등 해녀 문화에 대한 캐나다 사회의 관심이 뜨거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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